5월 중순 이 방에 땅콩 모모 입양해주실 분 찾는다고 글 올리시고,
강아지들 플레이데잇 시킨 인연으로 만난 분(저 포함) 카톡방에
본인 몸이 너무 아파서 땅콩 모모 키워주실 분
주변에 없냐고 알아봐달라 부탁하시고,
그 방에 계신 몇몇 분들이 몸이 아무리 아파도 계속 키워라..
신중하게 생각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도저히 못 키우겠다고..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보내야한다고.. 아이들만이라도 살아야한다면서!!
그래서 저도 지인들에게 물어물어 키워주실 가족 찾아 연락 드렸고,
그 후로는 직접 연락하시라고 저는 빠졌는데-
오늘 제 지인에게 땅콩모모는 잘 지내냐고 물었다가
너무나 어이없는 얘길 전해 들었어요.
아이들 보내고 매일 아이들 보고 싶다 연락하더니만
아이들 수영장이 본인 집 가까이니 본인이 라이드를 해주겠다,
거기서 더 나아가 하룻밤만 데리고 자면 안되겠냐,
그 가족도 그냥 좋은게 좋은거고, 몸도 편찮으시니 오케이하고
땅콩모모 보냈는데 글쎄 땅콩모모맘님께서 아이들 데려간 후에
가족들에게 연락해 아이들 다시 못 보내겠다고, 못 돌려준다고 하셨다네요.
그래서 그 가족은 그동안 땅콩모모와 정들었는데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아이 두명은 울고불고 난리났다고 해요.
가족분께서 너무 착하셔서 그냥 더 정들기 전에 이렇게 된게
차라리 잘 된거다 생각하고 조용히 마무리 하셨다는데
소개해 준 저는 너무 열받아서 여기에 글 남겨요.
중간에 낀 제 지인에게도 미안하고, 그 가족에게도 너무나 미안해요.

땅콩모모맘아,
땅콩모모가 장난감이야?
니가 힘들다고 다 말리는데도 갖다버릴때는 언제고,
니가 보고 싶으니까 데려가냐?
그 데려간 가족에게 고마워해도 모자랄판에
마지막 인사는 왜 못하게 했는데?
니가 애들 케어 못한다고 애들 불쌍하다고 니랑 있다가는 죽을거 같다며?
근데 왜 다시 데려가? 니 남친이 데려다가 케어할 수 있는거였음
처음부터 니 남친이 키우지 대체 왜 보냈는데??????
너의 무책임하고, 몰상식한 행동으로
나, 내 지인, 그리고 땅콩모모 데려간 그 가족,
그 가족 중 아이 두명에게 얼마나 큰 피해와 상처 준지 아니?
땅콩모모와 정든 애들은 뭔죄냐고!!
'죄송해요.. 입이 열개라도 할말 없어요' 이러면 다야?
너 인생 그렇게 살지마. 그리고 앞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숨이 넘어가고 온몸이 부서지도록 아파도
이딴 짓 다른 누군가에게 또 하지마라.
끝까지 책임지고 땅콩모모 잘 키워.

여러분 모두 땅콩모모맘님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