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발견되어 포스터 맘이 돌보던 3개월 짜리 냥이 자매를 입양한 지도 어언 4년이 넘었습니다. Domestic short hair이고 tabby인데 어릴 땐 순하던 이 녀석들이 작년 부터 너무나 액티브 해졌는데 무엇보다 안방 블라인드를 잘근잘근 씹어놔요. Slat이 모두 25장인 블라인드인데 개도 아닌 녀석들이 그 중 21개를 완전히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혹시 떨어진 플라스틱 조각을 삼키거나 날카로운 부분을 또 씹다가 입을 다칠까봐 남편이랑 블라인드 하나하나 다 투명한 박스 테이프로 감싸놨는데 이젠 밤마다 그 블라인드 사이사이를 쏘다니면서 까부느라 제가 몇 달 동안 잠을 못 자고 있어요. 보더콜리가 agility 하는 것처럼 두 마리가 서로 블라인드 사이사이를 오가며 노는데 그 탁 탁 거리는 소리가 잠귀 어두운 제 귀에도 너무나 짜증나게 들립니다. 그렇다고 밤에 블라인드를 열어놓자니 너무 썰렁하고 또 방에서 내쫓고 문을 닫으면 들여보내 달라고 문 앞에서 서럽게 울어대고..정말 미치겠습니다. 남편은 다른 방에서 자는데 절대 냥이들 출입 금지라서 저만 잠을 제대로 못 자네요.
도대체 이 녀석들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금도 저 탁탁 거리는 블라인드 소리가 미칠 것 같아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