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ue~의 바느질 놀이의 김혜숙입니다.

저는 지난 1월 14일에 작은 인형 전시회겸 인형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했었어요.
장소는 제가 사는 커네티컷에 있는 whitney center라는 곳이었어요.

 

 

 

 

작년 가을에 커네티컷 한인행사에 우연히 제가 만든 인형 몇점을 보여드리는 기회가 있었어요.
그 행사장에서 제가 만든 한복인형에 관심을 많이 가지신 분이 있어서 그분과 짧은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는데, 같이간 언니를 통해서 그분이 '전혜성 박사님'이라고 현재 커네티컷 뉴헤이븐에서' East Rock Institute(동암문화연구소)'에 chair로 계시는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분이 사시는 Whitney Center라는 곳에서는 매 주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형 전시회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어요.

그 곳에 계시는 분들이 모두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학계에 계셨거나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셨던 분들이라서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도 많으시니 좋은 기회가 될것이라고 말씀하셧고 실제 발표준비 하면서 어떤분은 인형의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접하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서 몇 달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이번 1월에 제 첫번 째 전시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쨋든 저에게 운좋게 기회가 생겨서 제 인형에 대한 소개도 할 수 있었고 여러 신기한고 오래된 인형들도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와 함께 발표도 하게 되었는데 저는 주로 제 인형... 특히 한복 인형에 대한 소개를 하고 전시회를 주관하신 전혜성 박사님이 인형을 통한 다문화의 이해에 대해서 발표하시고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습다.

 

 

 

 

 

 

 

 

위의 사진은 전시회의 포스터에요.

 

 

 

이건 초대장의 앞모습과 뒷모습이네요.

 

 

 

 

 

그리고, 이 사진은  프리젠테이션을 하게될 홀 한부분에 전시되어있는 제 인형들입니다.

 

 

 

 

 

 

사진 중간에 검정색 숄을 두르고 있는 분은 현재 제 클래스를 수강하고 있는분이신데, 워낙 손재주가 좋으셔서 인형을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시회에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여서  제 인형들과 같이 전시를 했답니다.

사진 맨 오른쪽이 정확히 반만 나온 등짝이 저입니다--

 

 

 

 

 

전시된  인형이 약 50개 정도 였는데, 인형을 놓을 공간이 한정되 있어서  아쉬움이 좀 있었어요.

마침 그랜드 피아노가 옆에 있길래 그위에 파티복과 웨딩인형들을 좀 놓았어요.

 

그 외의 인형은 일렬로 서로 반대방향으로 세워놓고, 쭉~~한바퀴돌아가면서 구경할수 있게 해 놓았구요.

사진을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대부분 여기사시는 분들이 인형을 보러 오셨구요, 외부인들은 약간 통제가 되어있어서 reserve되어진 분들만 오실수 있었어요.

 

 

 

 

 

 

이 사진들은 전시회마지막에 프리젠테이션을 할때 찍은 사진이에요.
한복인형들에 중점을 둬서, 궁중한복, 서민한복, 여름한복,겨울때 입는 배자와 방한용 토시, 기생한복등등 각 한복의 특징을 설명했었고,

제가 여러가지 미디어를 통해 본 서양의 의복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이 설명이 끝나고 이곳에 사시는 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인형도 소개를  하면서 그분들의 인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었어요.

왼쪽 밑의 사진에 검정색 숄을 두르신 분이 가지고 있는 인형은, 본인이 한 7살때쯤 할머니댁 다락방에서 발견한 인형을 가지고 오신거에요.(지금은 80세가 넘으셨답니다)
독일의 비스크인형이었는데, 아마 100년도 더 된인형이겠지요? 그런 인형을 제 눈으로 직접 볼수 있다는것에 넘 감사했었어요.

 

 

 

 

 

그리고 이분은 본인이 어렸을때 부모님과 살던 집을 정확한 칫수를 재어서 완벽하게 축소를 하여 돌 하우스를 만드시는 중이었어요.
직접 도안을 그리시고, 하나하나 만드시는 중이랍니다.정말 대단하죠?

 

 

 

 

 

 

 

 

모두들 정말 오래된 인형들, 이야기가 담긴 인형들을 들고 오셨는데, 테이블 위에 놓을때도 얼마나 정성을 들여서 놓으시는지...
그분들의 인형에 대한 사랑은 말로 설명 하지 않아도 확 느낄수가 있었어요.

 

 

사진을 한장 한장 찍으면서 이렇게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인형을 한자리에서 볼수 있고,

또 이 인형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평생을 간직해 온 소중한 인형이구나..
라는 생각과 작고 숨을 쉬지 않은 인형이지만 이 인형들이 저 분들에겐 멀리떨어져 있는 가족보다 더 가깝고 사람보다 더 사랑을 느낄수 있는 큰 힘을 가진 정말 이지 특별한 존재이구나...

내가 만든인형도 저렇게 소중하게 간직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 참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아래의 사진은 전시한 인형을 몇개 찍은 사진입니다.

겨울한복으로 조끼스타일의 배자와 토시를 만들었어요.예전에 옛날 토시를 본기억이 있어서 한번 만들어 봤답니다.

 

 

 

 

기생들을 만들어 봤어요. 짧은 윗 저고리와 일반인들보다 좀 화려한 색상으로 만들었구요.

어우동 모자를 씌워주었어요.

 

 

 

 

궁중한복이에요. 치마밑단에 금박을 해주었구요. 당의를 입혀주었습니다.

 

 

 

 

 

 

몇달동안 전시회 때문에 컬럼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를 못했네요.

이제 남은 일들을 좀 정리하고, 다시 컬럼을 올려야 겠네요.

이번은 인형말고 생활 소품으로 할까 합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