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렸을 적에 레스토랑에 가서 그 소스 듬뿍 뿌려진 

돈까스나 함박 스테이크를 시키면

젓가락이 아닌 나이프와 포크가 나왔었어요.

전 항상 어느 손에 포크를 쥐어야 하고 나이프를 쥐어야 하는지

소개팅 장소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정해질 때 마다 정말

제 뇌속의 신경세포들이 우와좌왕 갈팡질팡 난리 부르스를 치는 바람에

애 먹은 생각도 많이 떠올라요.

지금 처럼 구글에 물어 볼 수 있는 

그런 시대도 아니고

완존 아날로그 시대였던 터라

"척"하기도 참 힘들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혹시요...어머님들 중에 거기 기억 나세요?

강남에 코코스.

저 거기서 먹던 감자 그라탕이 아직도 생각이 나요.

그리고 라이스 필라프도... 대박 맛있었거든요.

하얗고 움푹 파인 그릇에 담긴 뜨겁고 느끼한 감자 위에 

길게 쭉 늘어나던 그 모짜렐라 치즈와 

제 코의 자극 신경을 깊숙히 파고 들었던

그 꼬리하고 깊은 맛의 파마잔 치즈 가루.

매일 같이 사골탕에, 김치찌개, 된장찌개만 먹던 아이가

외국 음식을 처음 먹어 보았을 때 그 기분은

왜 어머님들 오버 더 헤지 (Over the Hedge)에 그 장면 기억나세용?

RJ로 나오던 브루스 윌리스(라쿤)이

친구들 앞에서 나초 치즈 봉투를 

개봉 했을 때 우주 밖까지 팡 터졌던 그 장면...

그때 다람쥐가 "우위씨, 대박, 아니 지금 그 냄새의 정체가 뭐야?" 했더니

한번 맛 보면 절대 잊지 못하도록 만드는 향과 맛을 오랬동안 썩지 않고 보존하기 위한 BHA, 

그리고 동물 사료에도 화장품에도 사용하고 있는 품질의 상태를 그대로 보존해 주는 BHT 

정말 매일 같이 김치에 밥만 먹던 아이가

해외에서 유입된 그 신기한 화학재료들의 맛을 본 순간 

정말

저는 이루 말 할 수 없는 그... 뭐랄까

저의 두뇌와 온몸으로 느껴졌던 황홀했던 MSG 맛과

아마도 그때  그 한번 맛 보면 절대 잊지 못하도록 만들 때 사용하는 BHA가 

그

리

고

저희 대학교 앞에 있던 웬디스...

거기에서 팔던 구운 통감자에 칠리, 

사우어 크림, 아니면 치즈 토핑까지...

정말이지... 

정말 그 잊지 못할 충격이...

그렇게 제가 대학 학창 시절을 막 시작 할 즈음에

한국에 홍수처럼 밀려 들어왔던 여러 패밀리 레스토랑들하고 

패스트푸드 체인점들..

그 중에 TGI Friday는 완전히 무슨 정말 음.. 뭐랄까...

그때 왜 TGI Friday 설계가 대부분 아주 큰 주차장이 식당 앞에 있었고요.

식당 안에서 밥을 먹고 있는 손님들이 

저와 같은 시대 겪어 오신 엄니들 혹시 계셔유?

강남에 단코? 아님 줄리아나 

저 키 작고 머리 길고 춤 잘 추던.... ㅋ

8090 친구님들.... 저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숨과..

살아 있음 응답하십쇼 오바~~

에이.. 눈물 바람이... 흑

갑자기 떠오른 이 노래 함께 따라 불러 봐요.

띠리리...띠리리... 띠리리, 띠리리, 띠이이이이 리위~~~

메~츄바이 서푸라이즈

아딘트 뤼얼라이즈

뎃 마이 라이프 우드 체인지 포에바아아아아~~

쏘유 스탠딩 데얼

아이 디든트 노우 아이 케얼~

데얼 워즈 섬�h 스페숄 인디 에어~~

여러분 우리 모두 다 함께.... 떼창 시작~

드림임 즈-아 마이 리월뤼티

더 온니 카인드 오브 리얼  환~~타아아아쥐이이이이

일루전 알 어 커먼 씽

아 트라 투 리빈 쥬림스~~~

잇 씸 애즈 이프 이츠 멘~투우우비이이~~

드림즈 알 마이 뤼얼리튀

어 디프런트 카인드 오브 리~~얼뤼티

아이 드림 오브 러빙 인 더 나이트

앤드 러빙 심즈 올롸이뜨

올도우 이즈 온뉘 푸완~~타쥐이~

갑자기 중딩때 아빠 서럽속에 숨겨둔 아빠의 워크맨 끼고

라디오에서 나온 라붐 뤼얼리티 녹음 떠서듣고 소녀 감성 키우던 때가 생각이 나서요.

고등학교 시절 이문세 아저쒸의 별밤,

김기덕 아저씨의 2시에 데이트 등 들으면서

열심히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 버튼 눌러 대기 바빴던

어린 그때도 있었는데...

울 엄니들 지금 잘 살고 계셔유?

많이 힘들쥬?

쪼매만 잘 참아 보자고유.

이것이 전 세계 역사적으로 봤을 때 한번씩 꼭 이렇게

휩쓸고 지나가는 역병이라 저희가 잘 극복혀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구만유.

그랑께 우리 힘 내 보자구유. 

그람 오늘 레서삐 들어가유.

함박 스테이크 재료:

간 돼지고기 한팩 (1 파운드 - 돼지고기는 더 들어가도 맛있어요. 꼭 무게 상관하지 않으셔도 되셔요)

간 소고기 한팩 (1 파운드)

양파 중간짜리 2개 또는 대왕 양파 한개 (잘게 썰어서 캬라멜라이즈: 카레멜 색깔 될 때 까지 당분 많이 뽑아 내어 주세요)

버터 1 테이블 스푼

소금 한꼬집 (양파 볶으실 때)

계란 한개

식빵 짜투리 두어장 또는 에이스 또는 클럽 크래커 20개

우유 조금 (1/4컵 또는 조금더 많이)

마늘 어머님 취향 기준으로 준비 해 주시고요. ^^

케찹 4 테이블 스푼

우스터 소스 4 테이블 스푼

소금 (고기 간 하실 때) 1 티스푼

후추 취향 껏 뿌려 주시고요

함박 스테이크 소스 재료:

고기 다 굽고 나서 그 팬 위에 양파랑, 좋아하시는 버섯이랑 

간장 조금, 설탕 조금, 케찹 듬뿍, A1 소스도 좀 넣고

너무 되면 물 조금 넣어서 보글 보글 걸죽하게

볶아 내시면 되세요. 만드시면서 맛 보시고

어머님 입 맛에 맞게 간 해 주시면 되시구요.

햄버거 스테이크를 굽고 난 팬 위에서

소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이미 그 안에 기름이 자작하게 남아 있어서

따로 버터 더 넣지 않으셔도 되세요.

넣지 않아도 제 사진에 보시는 것 처럼 이쁘게 소스 만드실 수 있으세요.

자, 그럼 만들어 볼께요.

중양불로 내려서 그냥 저 혼자 익을 때 까지 어머님 다른 것 준비 하시면 되세요.

카라멜라이즈 하는 시간이 좀 걸리는 터라 아예 많이 만들어 놓으시면

여러가지 다양하게 활용 하실 수 있으시고

또 다음에 함박 스테이크 만드실 때 냉동 된 것 해동해서 사용하시면 되시니까

한번에 많이 만들어 놓으셔도 되세요.

후라이팬에 완전히 꽉 차게 잔뜩 올려서 만드셔도 되세요. ^^
이제 파나드를 만들어 볼께요. 파나드는 간고기로 예를 들어 미트볼이나 햄버거 만들 때 연육작용 위해

사용하는 것인데요.

가끔 미트볼 만드셔서 드시면 완전히 너무 질기고 퍽퍽해서 "아니, 이건 뭐야?" 하실 때 있으시죠?

델리나 식당에서 미트볼 시키면 항상 부드럽게 입에서 녹는데 왜 내 것은 안그러냐고요 하시는 어머님들 계시면

이렇게 해 보세요.

집에 남아 도는 식빵 부스레기 식빵이 없다면 그 흔한 클럽 크래커나 에이스 크래커, 리츠 크래커 다 좋아요.

고기 1 파운데 식빵 한조각이라 생각해 주시면 되실 것 같아요.

그리고 크래커도 1파운드당 크래커 10개

여기에 우유나 해비 크림 조금 부어서 질척하게만 만들어 주시면 되세요.

요렇게요. 대충 질퍽 하다 정도로

자, 그럼 준비된 카라멜라이즈 양파랑, 간 마늘 (저도 마늘 엄청 좋아해서 걍 많이 넣었어요.), 파나드, 계란, 소금

케찹, 우스터 소스 넣어 주신 후에 잘 섞어 주세요.
자, 요로코롬 함박 스테이크 재료가 우선 완성이 되었습니다.
재료 만들어서 냉동 하시기 전에 우선 조금만 띠어서 한번 시식해 보셔요.
만약 어머님 입에 난 조금 매콤한 맛도 나면 좋겠다 하시면 할라피뇨 피클도 좋고,

청양고추도 좋고 세라노 고추 송송 잘게 썰어서 어머님 취향에 맞게 넣어 주시면 더욱 좋구요.

간이 어머님 입에 맞는지 한번 확인해 주세요.

위에 제가 드린 레서피가 조금 싱겁거나 밍밍하다 싶으시면

소금, 케찹, 우스터 소스 조금 더 넣어서 섞으신 후에 

시식 해 보시고 어머님 입맛에 맞도록 간 맞추어 주시면 되시구요.
그렇게 테스트 다 거친 함박 스테이크는 완전 초 대형으로 큼직하게 모양 만들어서

냉동해 놓으시면 나중에 어머님들 밥 하기 싫으실 때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뽐 나게 만들어 주실 수 있는

햄버거 또는 한국 경양식 스��의 함박 스테이크로 변신 가능하게 되어요.

해동 된 스테이크 구우실 때 고기 중간을 국자로 꾹 하고 한번 깊게 눌어 주세요.

안그럼 우주선 처럼 가운데가 뽈록하게 위로 올라와서 모양이 안 잡히니 중간 눌러 주기 기억 하시고용.
고기가 두껍기 때문에 속까지 익혀 내려면 시간이 좀 걸려요.

그런데 강한 불에서 계속 구우시다 보면 겉이 탈 수 있으니 중불로 내려 주시고

물 촤라라라 넣어서 뚜껑 닫아 주시고 그 안에서 수중기로 단백질 속까지 완전히 익혀 내시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