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홈.맘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어머님들 모두 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동글 동글 속이 알찬 귤 처럼 금년 한해도 꽉 채워지고

오는 한해는 또 어떠한 일들로 꽉 채워질지

하루 하루 새롭게 준비하는 마음으로 금년 말을 장식하는 이 시각에

올 해 마지막 컬럼 어머님들과 함께 합니다.

 

저희 한국에서는 정갈하게 뽑은 가래떡을 설에 먹으면

 

한살 더 먹는다 하여 어른들이 "그래, 오늘 떡국은 몇그릇이나 먹었냐" 하고 물어보곤 했었지요?

 

기억하세요?

 

저 어렸을때도 아침에 엄마가 끓여 주시는 맛있는 떡꾹 잔뜩 먹고

저희 사촌 언니 보다 나이 더 많이 먹었다고 우기고 그러던 생각이 나요...

 

이번 컬럼 준비하면서 저도 궁금하기도 하고

또 글렌에게 알려 주고 싶어 찾아 보니

 

시루에 찐 떡을 길게 쭉쭉 늘려 길게 뽑는 이유는

 재산이 쭉쭉 늘어나라는 축복의 의미를 담았기 때문이라하고

 

떡을 둥글게 써는 의미는 

옛날 화폐의 엽전 모양과 그 모양을 같게 하여

새해에 재화가 풍족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으라는 뜻으로 그리 썰었다 합니다.

 

그리고 동국세시기 정월편에는 

떡을 동전 같이 썰어서 국을 끓여 먹는 것은

새해 첫 날 집안 온 가족은 물론이고 집을 찾이 오신 세배 손님들도 모두 

다 함게 재물이 풍성해지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남선의 조선상식에서는

천지만물의 부활신생을 한다는 종교적 뜻에서 흰색으로 음식을 만들었다고 해요.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저만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찬 바람이...

싱~~~~ T_T

 

웹 서핑하면서 글렌과 함께 떡국 이야기도 해 보고

각국의 설 음식 전통에 대한 이야기도 하다 보니

마침 글렌 학교에서 포도 알 하나씩 먹으며 행운을 기원하는 내용이 생각나 찾아 보았어요.

 

맥시코에서 12월 31일 자정에 종이 칠 때마다 포도알을 하나씩 먹으며 소원을 빈다고 해요.

 

밤에 포도를 그렇게 많이 먹으면 그 칼로리는 다 어디로 갈까 하는

이런 팔푼수 같은 생각을 하는 저도 있지만

그래도 참 재미있는 풍습인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나라는 어떤 전통들을 가지고 있는지 제가 좀 더 살펴 보았습니당.

 

 

 

Cuba, Spain, Portugal, Hungary and Austria와 같은 나라에서는 돼지가 번영을 뜻한다 하여

돼지고기를 먹거나 또는 돼지 모양의 쿠키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하구요.

 

귤 이나 포도 처럼 동그란 과일은 원만한 삶을 가지고 온다 하여 동그란 과일을 먹는 풍속도 있고요.

 

일본에서는 카가미모찌라고 눈사람 모양 처럼 둥글게 만든 모찌를 만들어

먹음으로 해서

1년 내내 가정의 원만한 화목을 기원한다 합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는 땟이라고 하는 찹쌀떡 요리를 온가족이 모여 만드는데 

저희 한국에 추석날 먹을 송편을 이쁘게 잘 만들면

이쁜 아기를 낳는다는 풍습 처럼

베트남에서는  이 땟을

이쁘게 잘 만들어 내는 남성은 

나중에 이쁜 아내를 얻는다는 풍습도 있다고 해요.

이 외에

 

네덜란드에서 만드는 올리볼렌이라는 둥근 모양의 도넛,

 

이탈리아에서 먹는 잠뽀네는 돼지발과 렌틸 콩으로 만든 음식,

 

행운의 상징으로 불리는 석류는 터키의 대표 설 과류로 건강한 신체의 심장, 수명, 임신 등을 상징하여

가족의 번영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으로 먹는다 하고

 

중남미와 몇 유럽국가에서는 케일, 콜라드 그린, 양배추 처럼

녹확생 채소가 지폐와 비슷하다 하여

번영 및 재물축적의 상징으로 먹는다 하구요.

 

이렇게 찾아 보니 어느 나라나 다 원형의 모양을 모두

행운의 상징으로 사용하는 것이

一脈相通한 것 같아요.

 

자, 그럼, 오늘의 주인공인

 

 Black Eyed-Peas

 

대략 1500년전에 미국에서 이 Black Eyed-Peas를 먹으면 행운이 온다는 기록이 있다고 해요.

 

탈무드의 기록을 보면 대략 500 A.D. 유대인의 로쉬하샤나를 기리기 위해

유대인의 설날 Black Eyed-Peas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구요.

 

1730년즘 미국 조지아에 도착한 세파디 유태인들로 인해 이 문화가 들여온 것이 아닐까 하는

기록도 찾아 볼 수 있다고 하구요.

 

오랜 역사전문가들은 미국 남부전쟁 이후 이 문화가 퍼졌다고 하기도 하지만

그 당시 이 Black Eyed Peas는 사료로만 사용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 Black Eyed-Peas에 관련한 여러 속설이 등장

평범하기 그지 없는 이 검은 눈 콩을 먹으면

허영심은 낮추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한다는 설 1

 

 “Eat poor on New Year's, and eat fat the rest of the year.”

볼품없고 초라하기 그지 없는 검은 눈 콩을 설에 먹으면

일년 내내 풍족하기 된다는 설 2

 

검은눈 콩이 동그란 모양이라 동전과 같아 재물을 불러 모은다는 설 3

 

콩을 불리면 배로 불어나는 것을 기준하여

재물도 함께 불어날 것이라는 설 4

 

그리고 녹황생 채소 또한 지폐와 같은 색이라 하여

 

모든 것을 다 재물과 연결시켜 Black Eyed-Peas Soup with Green을 설에 먹으면

재물 축적하여 집안이 번창할 것이라는 설이 이어져

미국에서 설 대표음식으로 Black Eyed-Peas Soup을 먹는 다는 풍습이 있다 합니당.

 

 

자,

 

그럼,

 

오늘은

 

 제 방식대로 여러가지로 변형 가능한 건강식 퓨전

 

검은눈 콩과 화로로 만든 밥 레서피

 

알려 드릴께요.

 

미국인 신랑인 저희 남편도 아들 글렌도 모두 잘 먹는 레서피이니

외국인 가족을 두신 어머님들 계시면 꼭 한번 해 보시기바랍니다.

 

그리고 Black Eyed-Peas 레서피는

워낙 스프로 만들어 먹는 것이 전통이나

스프로 먹게 되면 다량의 염분을 함께 드시게 될 것 같아

최대한 염분은 빼고 드실 수 있도록

 제 방식대로 만들어

채식주의자나 일반인들도 함께 먹을 수 있는 레서피로 만들어 보았으니

많은 분들께서 활용해 보시기 바랄께요.

 

그럼 레서피 재료 들어가겠습니다.

 

1 컵 Black Eyed-Peas (불려 대친 것 또는 캔 한통)

1 컵 당근 (중간 큰 것 한개)

1 컵 샐러리 (3대 정도)

1 컵 양파 (중간 사이즈 하나 정도)

2 컵 물

1 Tbs 브래그 아미노 리퀴드 (간장)

1 컵 Farro

 

 

1. 검은 눈 콩은 불려 완전히 익혀 내 준비 하시거나

바쁘신 분들은 캔에 들어 있는 콩을 채에 받쳐 찬물 샤워 시키며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 해 주세요.

 

 

2. 야채는 다 같은 일정한 크기로 잘라 준비 해 주시구요.

 

 

3. 예열된 솟에 기름 살짝 둘러 주시고 소금 살짝 간하셔서

양파가 카랄멜화 될 때 까지 잘 볶아 내 주십니다.

 

4. 야채가 간이 맛있게 배어 잘 익으면 준비된 콩 투하해 주시고

살짝 한번만 볶아 주시구요.

 

 

 

5. 물 2컵 넣어 주시고 간장 1 테이블 스푼 넣어 간 살짝만 해 주시구요.

 

6. 화로 1컵을 담아 깨끗하게 씻은 후

 

 

7. 폴폴 끓고 있는 재료에 다 넣고

 

 

8. 불은 약중불로 내려 20-30분 정도 약한 불에서 익도록 놔 두세요.

 

 

9. 다 익으면 넣어던 수분이 자작하게 거의 다 없어져 이렇게

고슬한 화로 야채 검은 눈 콩 밥이 되었죠.

 

 

10. 아이가 완두콩을 좋아하면

냉동콩이라면 뜨거운 물에 살짝 대쳐 수분 빼고 밥에 섞거나

또는 생 완두콩이라면 삶아 완전히 익힌 후

 

이미 만들어진 화로밥에 양것 섞어

 

11. 이렇게 내어 주면 한끼 식사로 거뜬하구요.

 

 

간을 따로 많이 하지 않아도 그대로 심심하게 먹을 수 있고 또

꼬들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는

맛있는 야채화로밥이 되어요.

 

 

그리고 아빠의 식성과 또 엄마의 식성을 맞출 수 있는

 

변형 레서피

 

 

1. 햄

 

예열된 팬 위에 기름 살짝 둘러 주시고 질 좋은 햄을 먹기 좋게 썰어

맛있게 볶아 내 주세요.

 

햄이 가지고 있는 염분 때문에 달리 또 간 하지 않아도 그대로 맛있는 음식이 되오니

간은 따로 더 하지 마시구요. ^^

 

햄이 맛있게 익으면 검은 눈 콩 화로밥을 양것 넣어 함께 볶아 내어 주시면

위와 같은 음식이 되어요.

 

그리고 매콤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2. 할라피뇨와 김치

 

햄 + 할라피뇨+김치를 함께 볶은 후에 - -> 검은 눈 콩 화로 밥 넣어 볶아 드셔도 좋으시구요.

 

 

따로 간을 특별하게 많이 하지 않으셔도

그대로도 맛있는 특별한 레서피가 되리라 생각하구요.

 

간이 살짝 밋밋하다 하시는 분들께서는 입 맛에 맞게 좀 더 간해서 드시면 될 것같아요.

 

보리 처럼 꼬들 꼬들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화로(Farro)를 이용해

만들어 본 미국 전통 설 음식을 조앤 맘 대로 살짝 트위스트한

" Black Eyed-Peas with Farro"

모두 맛나게 해 드시구요.

 

돌아오는 새해에는

어머님들 모두 지금 보다 더욱 더 건강하시고

집안 가득 행복과 사랑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금년 마지막 컬럼 올려 드립니다.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많은  어머님들께 다 드리지는 못하지만

 뉴저지 포트리와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신

어머님들을 위하여

작은 선물 하나 준비하였습니다.

 

1월 1일, 수요일,

오전 9시 반(척추강화 자세교정 운동) &  10시 반(줌바) 클라스 ONLY

저를 찾아 주시는 어머님들께만 드리는 작은 저의 선물이오니

시간 되시는 어머님들께서는

포트리, 크롬 빵집 또는 북창동 순두부 옆

클럽 매트로에 오셔서 조앤 게스트로 왔다 하시고

들어오셔서 즐거운 시간 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그럼, 어머님들 모두

흰 눈 소복히 쌓이듯 복 많이 많이 지으시고

지으신 복 다 받으시기 바랍니다.

 

조.홈.맘 컬럼 지기

 

조앤 드리고가요~

 

한해 동안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