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욕 맨하탄 조앤의 작은 부엌에서

 

요리 조리 왔다 갔다 이리저리

 

음식 만들면서 사진 찍어대고

 

최대한 자연광이 들어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며

빛이 들어오는 창문만 골라 다니며 
어머님들께 드릴 레서피 사진 찍어 대느라 땀이 삐질 삐질 흘리고 있는

조앤

 

 어머님들께 허리 굽혀 정중히 인사 드립니다.

 

지난 한주 동안 어머님들 모두 안녕하셨구요?

 

 

저는 요즘들어 더욱이 큰 유리창이 있는 집에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온 집안 전체에 밝은 햇살이 가득 들어오면

음식 들고 이렇게 머리에 꽃 꽂은 사람 처럼 방방거리고 이리 저리 뛰어 다니지 않아도 되고

아무리 비가 오는 어두운 날이라도 상당히 밝아 사진이 잘 나올텐데...하는 생각 많이 하고 있어요.

 

 

오늘은 한국의 명절 추석인데요.

 

타향에 살고 있다보니 한국명절이 다가와도

아.. 추석인가 보다, 아 설인가 보다 하고 그냥 지나는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어머님들은 모두 추석 잘 세셨는지요?

 

송편은 드셨구요?

 

이곳 미국에 친정과 시댁 가족들 다 모여 살고 계신 분들은

집안 시끌벅적하게 온 갖 식구 다 모여서

함께 밥도 먹고 송편도 먹고 하시는 그런 모습 생각하면

저도 또 한국에 가서 엄마가 만들어 주는 밥 먹고 싶다 하는 생각이 굴뚝같아요.

 

하아~

 

자, 그건 그렇고

 

 

오늘 소개해 드릴 컬럼은

스무디 시리즈로 엮어 볼까하는데요.

 

글렌과 저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레서피 중 5섯가지만 우선 소개 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스무디 레서피에 한가지 문제가 있어요.

 

 

장점이라면:  온 가족 모두 생야채를 최대한 신선하게 섭취 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얼음이 잘 갈리지 않는 믹서기라면 애꿎은 블렌더(믹서기)를 다 부숴버릴 수도 있다.

 

 

라는 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 스무디 시리즈에 소개되는 레서피를

혹시 집에 가지고 계시는 일반 블렌더로 작업 하시다

 

 

갑자기 혈압이 파바박 하고 난데 없이 오르며

 

이 모꼬? 조앤 니 때문에 내 혈압 오른다 안카나? 하고

 

블렌더를 박살 낼 수도 있다는 사실 꼭 염두 해 주시고요.

 

 

어머님의 오른 혈압,

제 책임이 아니라 블렌더라고

전적으로 믹서기에게 그 화살을 돌리고 저는 줄행랑 칠까합니당..

 

 

 

사실 이번 스무디 레서피들은

글렌에게 어떻게 하면

녹황색 채소를 찌거나 굽거나 하는 조리법 외에  

 좀 더 생으로 먹일 수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그래, 아이들 모두 다

부드러운 요거트도 좋아하고

아이스크림도 좋아하고

스무디도 좋아하고 하니

 

"스무디, 바로 이거야" 하고

 

스무디로 만들면

스무디로 먹어도 되고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도 되고 하니 일석이조가 될 거야 하는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어요.

 

그리고 글렌에게 시도 해 보고 글렌이 잘 먹어주다 보니

분명 다른 아이들도 잘 먹을 거라는 생각에

이렇게 컬럼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섬유소 함유량이 풍부한 케일이나 콜라드 그린을 넣고

얼음을 넣어

 스무디를 만들다 보니

이거이  이거이

집에 있는 왠만한 블렌더로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저도 오늘 아침 신랑이 좋아하는 민트 초코칩 스무디 만들며

 

A...she ~~~ 다 부숴버려

 

하면서

 

모터 소리만 나고 윙윙대는 믹서기를 붇잡고 (예전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처럼)

 

앞뒤로 마구 흔들며 안에 내용물 섞이게 도와 주면서 

 

내 Wish List # 1 "비타믹스"야.. 라고 큰 소리로 부엌에서 떠들고 혼자 투덜 투덜 댔었어요. ㅋㅋ

 

워낙 음식 못하는 사람들 음식 기구가 어쩌네 저쩌네 한다고는 하지만

정말 이 스무디 레서피야 말로

얼음이 아주 아주 잘 갈리는 파워풀한 믹서기가 있다면

정말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 믹서기는 좋기는 한데 너무 무겁고

또 씻기가 너무 불편해서

평정 10점 만점에 2점도 주기 안까운 믹서기를 가지고 있거든요. T_T

 

 

 

 

어쨋든 저도 이렇게 스무디 만들다 똥줄이 타는데

어머님들도 집에서 일반 믹서기로

이번 스무디 레서피 만드시다 행여나 저 처럼

아.. 모야 안해, 안해 하실까 싶어

미리 양해 구하며

이번 레서피 오픈합니당!

 

 

그럼 사설은 여기서 그치고

 

어떻게든 얼음만 갈리면 최대한 조앤의 스무디 만들 수 있다라고

최면을 걸어보시구요.

 

 

안갈린다 싶으면 안의 내용물이 잘 섞일 수 있도록

믹서기를 양손으로 잘 잡고

복근에 힘 딱 주시고

양쪽 어깨와 삼두박근에 최대한 악박감이 오도록 힘 줘서

마구 마구 돌고 있는 믹서기를 흔들며

 

블렌더와 어머님의 끈기와의 한판 승부

믹서기가 이기냐 내가 이기냐의 승부에서

꼭 승리하시기를 바라며

조앤 맘 대로 건강 스무디 시리즈 여기서 시작하곘습니다.

 

두둥~~

 

 

제 1 탄

 

이 레서피는 외국인 신랑인 저희 남편이

오우~ 좋은데, 어떤 재료가 들어간거야 라고

마구 물어보는 신랑이 아주 좋아하는 스무디임돠

 

민트 초코렛을 좋아하는 분 또는 아이라면

그리고 외국인 신랑

또는 입맛이 살짝 고급스럽다고 자칭 생각이 되시는

 

난 우와한 여자/남자야 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께

한번 만들어 주어보시고

Two Thumbs Up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재료:

 

케일 가운데 질긴 섬유줄기 빼고 잎파리만 잘라서 꾸욱 1컵

아보카도 1/2개

잘 익은 바나나 2개

얼음 4컵

저지방 요거트 4 Tbs

얼음물 1/4컵

민트 4줄기 (잎파리만)

 

메이플 시럽 1 Tbs --> 담백 은은하게

       4 Tbs --> 맛있게
        6 Tbs---> 오~예!

 

신선한 케일은 깨끗히 씻어

찬물에 30분 정도 담구었다 줄기 빼고

잎파리만 잘라 준비 해 주시구요.

 

잎파리를 꾸욱 꾸욱 눌러서 계량컵으로 한컵 만들어 준비 해 주시공

 

바나나랑 아보카도, 시럽, 요거트 다 넣어 주시공

 

얼음과 얼음물 넣어 주시공

마구 마구 돌려 주세요.

 

이때 바닥에 있는 재료가 안돌아가고 모토만 돌아간다 하시면

오른손은 믹서기 위를 잡으시고

왼손은 바디 전체를 잡으신 후

사정없이 믹서기 안에 내용물이 서로 섞이 도록

마구 마구 흔들어 주세요 T_T

 

(주의: 옆에 있던 아이가 보면 "엄마 모해" 화났어" 할 수 있으니 엄마 화 안났다고 미리 경고 해 주시공~~)

 

후레쉬 민트도 깨끗히 씻어 물에 담구었다

잎파리만 잘라 준비 한 것을

 

만들었던 스무디에 잔뜩 넣고

 

 

다시 한번 돌려 주시면 이렇게 됩니다.

 

그럼, 테스트 해 보시고

 

좀 더 단게 필요하다 하시면 메이플 시럽 또는 꿀 넣어 섞어 주시고요.

 

준비된 초코렛 칩도 한 주먹 웅큼 집어 넣어서 휭~ 갈아 주시면

 

이렇게 되겄습니다.

 

우짜요? 향긋한 민트 냄새 나는 것 같은감유?

 

 

케일도 듬뿍 들어가 무기질, 섬유소, 빵빵하고

아보카도도 들어가 불포화 지방산도 들어가고

바나나 들어가 포타시움에

항산화 및 무드에도 좋은 초코렛

그리고 저지방 요거트 들어가 단백질까정

 

스무디만 먹어도 한끼 끝 될 수 있는

 

식사대용 변비여 안녕, 속편한 스무디 맛있는 스무디가 되겄습니다.

 

 

소개 하러 갑니다요.

위에 사진 눌러가 다음 컬럼으로 오셔라.

 

그럼, 다음장에서 뵈울께에.

 

조앤 드리고 갑니더~

여기 지난 한국판 여성조선에 실렸던 제 컬럼입니더.

글씨가 작아가 읽기가 조금 불편하지만서도 어머님들과 함께 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