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그동안 모두 안녕하셨는지요?  건강하시구요?

저희 가족은 어머님들께서 염려 해 주신 덕분에 여행 잘 다녀 왔어요.   쪽지로 안부 인사 전해 주신 어머님들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리구요.^^

이곳 뉴욕의 날씨가 봄 처럼 많이 따뜻해 졌어요.  금방이라도 개나리가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이 왔어요" 라고 제 귓가를 간지럽힐 듯 합니다.

어제는 김치거리를 사러 한아름에 다녀왔는데 들어서자 마자 제 눈에 너무 이쁜 보라빛의 무우가 있어 그냥 하나 덮석 들고 왔어요. 

집에 와서 이리 저리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상큼하게 무우 초절임을 하면 어머님들께서 집에서 냉면해 드실 때나 비빔국수 해 드실 때나 또는 닭튀김 드실 때 함께 드시면 좋겠다 싶어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보르도 무우는 제주도에서 재배한 무우로 색이 포도색을 띤다고 해서 "보르도" 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색이 정말  너무 이뻐서 꼭 비트(Beet)로 색을 들인 것 처럼 이쁘게 물이 나와요.  안토시안 함럄도 뛰어나 피를 맑게 하여 심장질환과 뇌졸증을 억제 해 준다고 합니다.  이 처럼 안토시안이 많이 함유된 식품들은  블루베리, 적색포도, 검은 콩등이 있구요.   이 안토시안의 성분이 들어 있는 식품에는 비타민 C 보다 항상화 성분이 높아 노화 방지와 피부미용에 아주 좋다고 해요.

색이 꼭 저희 어머님들 처럼 고와 집어 온 무우로 만들어 본 "보르도 무우 초절임" - 어머님들도 맛있게 해 드세요. ^^

보르도 무우 초 절임

재료: 

무우 중간 큰 것 한개

진저 에일 (Ginger Ale) 한 캔

하인즈 식초(Heinz Distilled White Vinegar) 1 컵
소금 1/2 또는 1 수저(밥수저) 식성에 간을 맞추어 주세요. 
설탕 4 수저

1. 무우 껍질을 벗기고 하실 어머님들은 필러로 껍질 벗겨 준비 해 주시구요.

껍질 채 드시려면 겉은 고운 쑤세미로 깨끗히 잘 닦아 준비 해 주세요.

2. 채칼로 먹기 좋게 얇게 썰어 준비 해 주시구요.

3. 무우가 준비가 되면

소금과 설탕을 볼에 담고

진저 에일과 식초를 섞은 촛물을 넣어

잘 섞어 준비 해 주세요.

4. 단촛물을 준비된 무우에 골고루 뿌려 주시구요.

5. 한시간 정도 지나면 무우에서 수분이 빠져 나와

물이 더많이 생기죠.

맛도 들어가구요.

6. 위의 무우는 하룻밤 냉장고에서 푹 숙면한 무우에요.

색이 너무 이쁘게 빠졌지요.

맛은 냉면집에서 나오는 무우 같은 맛이 나구요.

느끼한 튀김 음식을 드실  때도 좋은 사이드가 될 것 같구요.

뜨거운 우동과 함께 드셔도 산뜻한 맛을 내 주는 시원한 반찬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유식이 아닌 무우 초절임으로 어머님들께 인사 드리고 가요.

빨리 아가들 맘마 가지고 다시 올께요.

그럼, 어머님들 모두 해피 쿠킹하세요. ^-^*

조앤 드려요~

^_^ *  ^_^ *^_^ *  ^_^ *^_^ *  ^_^ *^_^ *  ^_^ *^_^ *  ^_^ *^_^ *  ^_^ *^_^ *  ^_^ *^_^ *  ^_^

지난 주에 다녀온 가족 여행 사진 올려 주십사 부탁 하신 어머님들을 위해

부끄럽지만 사진 몇장 올려 보아요...

이번 가족여행에서 느낀 것은 뭐랄까요....

저도 어쩔 수 없는 무지막지한 "엄마"가 되어 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던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