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터키를 처음 먹어 보았던건 한참 옛날일인데요.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책이나 영화에서 많이 봤던 터키..

어떤 맛일까 궁금했죠~~~

왠지 맛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멋지게 서빙된 터키를 먹었는데...

너무 실망이었어요..ㅜㅜ....

고기냄새도 나고 퍽퍽하고....

 

그런데 이런 경험 저만 있는 건 아닐거예요.

Thanksgiving이면 누구나 하는 고민.

어떻게 하면 맛있고 쥬시한 터키를 구울 수 있을까...

 

어렵지 않습니다..^^...차근차근 설명해 드릴께요.

 

맛있는 터키로 가는 세가지 단계~~~

 

첫번째는 Brining입니다.

그런데 Brining이 뭐시여???? 하시는 분들~~

물론 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릴께요.

Brining을 한다는 것은 물에 소금을 타서 그 안에 터키를 담가 두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가지 방법 중에서 오늘은 간단하고 널리 알려진 레서피를 소개할까 해요.

 

먼저 Brining할 재료들 입니다.

 

 

보시는 것 처럼 Vegetable Broth 14oz 다섯개와 kosher&ampampnbspsalt 2컵, 설탕 1/2컵, 얼음 물 1과 1/2갤런이 필요합니다.

Brining을 하는 이유는 고기의 밑간이 들고 조직에 수분이 많이 들어가게 되서 고기가 부드러워지기 때문이예요.

그런데 터키중에는 Bringing 이 이미 돼있는 것이 있어요.

Trader Jeo's에서 파는&ampampnbspkosher 터키도 그 중에 하나이구요.

그러니 사려는 터키가 어떤 종류인지 사기전에 한번 잘 살펴보세요.

잘 모르겠으면 meat department에 계시는 분들께 물어보면 보통 잘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자 그러면 조리시작~~~~

먼저 터키안에 있는 Giblet 과 목을 뺍니다.

 

오른쪽이 목, 왼쪽이 giblet... 특히 giblet은 목앞쪽에 있으니 잘 꺼내주세요.

저 아는 미국엄마는 첨 터키했을때 저게 나와서 넘 놀란 후에 다신 터키 안 한다고..ㅋㅋ..

암튼 누구에게나 비호감인 이 아이들을 빼고 난 후....

 

 

큰 들통에 베지터블 브로스를 붓고 설탕과 소금을 넣어 잘 녹입니다.

완전히 녹으면 1과 1/2갤런의 얼음 물을 부은 후 터키를 넣어 주세요.

얼음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냉장보관의 이유에서예요.

넣으실 땐 터키 브레스트가 밑으로 향하게 해 주시구요.

 

 

이렇게 대략 여덟시간 정도를 둡니다.

시간이 지나 꺼낸 터키는 페이퍼 타월로 물기를 닦아 줍니다.

 

다음 단계는 터키 속 채우기와 허브 솔트 발라주기예요.

터키 안에는 따로 스터핑을 넣지 않고 대신 오렌지, 사과, 양파, 샐러리와 로즈메리, 세이지 등의 야채와 허브를 넣어 줍니다. 이렇게 하면 야채와 과일의 수분과 향이 잘 배이겠죠?

 

 

사과와 오렌지는 다시 반등분해서(그러니까 1/4등분) 터키안에 넣어주시고...

사진에선 과일이 보이지만 하실땐 안으로 더 밀어 넣어주셔야 해요.

잘 보이라고 찍은 과정샷이라서..^^...

혼자 사진찍으려니 어려운게 많더라구요..

 

 

그런 다음 터키에 바를 허브 소금을 만들어 줍니다.

허브소금은 이탤리안 시즈닝 2 티스푼, 소금 1 1/2 티스푼, 오일 1 테이블, 후추 1/3 티스푼을 넣고 잘 저어서 만드시는거구요. 그러니까 허브가 안으로 한번 , 밖으로 한번, 두번 쓰이는 거겠죠?

그런데 혹시 이탤리안 시즈닝이 궁금하신 분들~~~

이탤리언 시즈닝은 여러가지 허브를 섞어 놓은 것이구요, 이렇게 생겼어요.

(옆에는 후추....어쩌다 같이 찍혔네요..)

 

만든 허브 소금을 터키에 잘 발라주고

 

 

이제 굽기만 하면 끝~~입니다.

 

그런데 구울때 한가지 주의해야할게 있어요.

바로 온도인데요, 예전엔325도에서 350도 사이에서 구웠지만, 요즘은 고온에서 30분, 온도 낮춰서 350도에서

다시 익을때 까지 굽는게 대세입니다..^^....

낮은 온도에서 계속 구우면 육즙이 흘러나오게 되지만 고온에서 굽게 되면 표면이 먼저 익어서 육즙이 흘러나오지 않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예요.

 

그러면 굽기 단계~~~~

터키를 450도 예열한 오븐의 제일 밑단에 넣어서 30분간 굽습니다.

이건 오븐 열선이 위에 있는 컨벡션 오븐인 경우에요.

제일 밑단에 넣지 않으면 껍질은 타고, 오븐안에 연기나고 난리도 아니게 됩니다.

오븐 열선이 밑에 있으시다면 오븐 랙 사이에 baking sheet을 한장 놔 두시고

그 윗단에서 구우시거나 밑에서 2~3단 위에다 구우시면 됩니다.

꼭 지켜주시고~~~

오븐에 넣은 후 30분 있다가 꺼내니

 

 

이렇게 되었어요.

윗부분이 살짝 노릇하게 변했죠?

그러면 350도로 오븐 온도를 낮추고 알루미늄 호일로 터키 브래스트 부분을 살짝 덮어 주세요.

30분에서 한시간정도 지난 후 호일은 꺼내주시고~~

 

이제 익기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터키가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온도계를 쓰는 방법과 빨간 팝업버튼이 올라오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온도계를 쓰실 때는 브레스트 제일 깊은 곳에 온도계를 넣어서 160도에서 170도사이이면 다 익은것이구요,

이 때 온도계가 뼈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해요.

온도계를 안 쓰신다면 터키에 꽂혀있는 빨간 팝업이 올라오기를 기다리셔도 됩니다.

 

그러면 정말로 완성된 터키~~~

 

저는 14파운드 터키를 350도에서 두시간 구었더니 빨간 단추가 올라왔어요. 보이시죠?

 

 

그러니까 총 구운 시간은 두시간 30분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오븐마다 온도와 시간이 다를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래요.

이렇게 구운 터키는 다시 깨끗한 알루미늄 호일을 덮어 resting time을 둡니다.

뜨거울때 자르면 육즙이 그냥 흘러나와버리거든요.

시간을 두고  육즙이 다시 조직에 스미기를 기다립니다.

보통 사이즈에 따라 15분에서 30분 정도 걸려요.

 

그럼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 세팅도 해 보고 ~~~

 

저는 가을이라 나뭇잎모양의 접시를 꺼내봤어요.

 

 

레스팅 타임이 끝나고 상에 오른 터키....

 

 

이건 전에 찍은, 브레스트만 자른 사진~~~ 있어서 한번 같이 올려봐요~~~

 

 

터키굽기~~~

어렵지 않으시죠?

브라이닝하기, 허브소금 발라주기, 온도맞추기....

이 세가지만 지키시면 올 땡스기빙에 맛있는 터키, 성공하실거예요.

 

좀 더 빨리 올렸어야 했는데 포스팅이 심하게 늦은 감이 있네요.

처음 쓰는 칼럼이라 부족한 점도 많구요.

앞으로 많이 노력해야 할거 같아요..

그래도 미씨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다음 주면 땡스기빙이라 왠지 마음이 분주해 지네요.

미씨님들도 연휴 잘 보내시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