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포스팅으로 인사드려요.

제가 첫 칼럼을 썼을때가 작년 땡스기빙이었는데

벌써 일년이 흘렀네요..^^...

작년 땡스기빙때 터키를 구우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제게 댓글이나 쪽지를 많이 보내주셔서 저도 감사했구요,

올해엔 작년과 다르게 땡스기빙에 주로 먹는 음식들을 설명하고

또 “초간단 버전으로 땡스기빙즐기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땡스기빙은 정말 큰 미국명절이잖아요,

그런데 보면 미국에 오신지 얼마되지않았거나

아니면 한번도 땡스기빙음식을 해보신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건지, 뭘 해야하는건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사실 그냥 지나가도 뭐라 그럴 사람이 없겠지만

아이들 생각하면  땡스기빙에 뭐했는지 

학교에서 선생님이 물어보기도 하고 writing도 하니 

정말 뭐라도 해주긴 해야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신다는 분들~~~~

이번 칼럼은 이런 분들을 위한 포스팅이니 

요리에 열정이 넘치는 분들은 스킵하셔도 좋아요..^^...

땡스기빙요리라면 전혀 모르겠다는 분들이나 

아님 요리가 너~~무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Thanksgiving 101~~~~~

그럼 Thanksgiving의  iconic symbol인 터키부터 한번 볼까요??

터키는 오븐에 굽는게 가장 일반적이 방법이겠지만

그릴에 굽거나 전용 튀김기에 넣고 프라이드를 하기도 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터키 요리하기도 전에

터키의 크기에서부터 부담감을 느끼시는 거 같더라구요.

하긴 식구가 얼마 안 된다면 좀 너무 큰게 사실이죠, 뭐.

그렇다고 터키를 포기하자니 왠지 땡스기빙인데...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터키 한마리를 다 요리하지 않고 브레스트만 요리하심 되는거죠..^^...

브레스트만 하면 좋은 점~~~

1.크기가 작다. 2. 금방 구워진다..... 가 되겠습니다.

마켓에 가면 터키 브레스트만 따로 파는게 있는데요,

바로 요렇게 생겼어요.

저는 립이 있는, 그러니까 뼈가 있는 홀 터키 브레스트를 샀어요.

종류에 따라 뼈가 없는것, split breast로 되어있는 것이 있으니

잘 보시고 스킨이 붙어있는 걸로 사시면 되요.

제가 산 브레스트는 4.5파운드인데 이 정도면 

브레스트치곤 그리 크지 않은 정도이구요,

또 종류에 따라 프로즌되어있는 것과

냉동되어있지않은 프레쉬한것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만약 냉동되어있는 걸 사신다면 반드시 냉장고 안에서 녹이셔야 하구요,

.....그럴경우 하루에서 이틀정도 걸립니다.....

( 전 성질급해서 걍 프레쉬한거 사고 말아요. )

그럼 브레스트는 준비가 되었으니

Herb roasted turkey breast를 만들어 보아요..^^..

먼저 브레스트는 물로 잘 씻고, Brine할 소금물을 만듭니다.

브라인이란 소금과 설탕을 녹인 물에 터키를 담궈놓는 것을 말하구요,

물 4컵에 소금 180밀리와 설탕90밀리를 섞어 설탕과 소금이 녹을정도로

끓여준뒤, 얼음을 섞은 차가운 물 12컵을 넣어주세요.

그러면 전부 물이 16컵.... 즉 1갤론이 됩니다.

이때 1컵은 미국계량기준으로 240밀리이니

한국계량단위인 200밀리와 혼동하지 마세요.

이렇게 만든 소금물에 터키를 담가놓습니다.

5파운드 정도 크기라면 세시간이 적당하구요,

그보다 작다면 시간을 줄여주세요.

오래 하면 짜질수 있으니 시간을 잘 지켜주시는게 관건입니다..^^..

담가놓은 터키는 꺼내서 페이퍼타월로 팻드라이한 후

이탤리언 시즈닝 1 테이블스픈과 소금 1티스픈,

식용유 2테이블 스픈을 잘 섞은뒤 터키 브레스트에 잘 발라주세요.

그런 다음 후추도 넉넉히 뿌려주시고~~~

이탤리언 시즈닝은 소금이 들어간 시즈닝이 아니라 여러가지허브를 

섞어 놓은 것인데 스파이스코너에서 쉽게 찾으실수 있어요.

만약 집에 타임이나 로즈메리, 베이즐이나 세이지, 오레가노등이 

있으면 섞어서 만들어도 되구요..

요렇게 생겼으니 참고하시고~~

그럼 허브를 발라 준비한 터키를 로스팅 팬에 놓고 

425도로 예열한 오븐에 15분 먼저 굽고 350도로 오븐 온도를 내려 

Turkey meat의 온도가 175도가 될때까지 구우면 끝이예요.

터키의 온도는 살이 가장 많은 곳에 온도계를 꽂아보면 알수 있어요.

온도계는 Bed Bath & Beyond같은 곳에 가면 쉽게 찾을수 있구요.

 

전 4.5 파운드 브레스트를 1시간 25분 정도 구우니 다 되었어요.

다만 오븐온도는 집집마다 다를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래요.

다 구워진 터키는 꺼내어 알루미늄 포일을 덮어 

10분정도 resting time을 준 후에 자르도록 하구요,

자를때는 가운데 뼈가 있으니 

뼈를 중심으로 양옆에 있는 브레스트를 한쪽씩 잘라주세요.

이렇게 해서 자르기만 하면.....

넘 촉촉한 Herb Roasted Turkey Breast 완성~~

정말 부드럽고~~~ 껍질도 맛있고~~~

또 직접하면 설명보다 훨씬 간단해요.

소금물에 담갔다가 허브 좀 발라주고 오븐에 넣어 구운게 다네요...^^...

항상하는 생각이지만 미국요리는 한국요리보담 훨씬 쉬운거 같아요..^^...

그럼 터키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