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씨님들~~

다들 춥고 긴 겨울 어떻게 지내시나요??

제가 사는 동부는 날씨때문에 지난주는 애들이 학교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쭈욱 쉬었답니다.

( 아마 그래서 겨울이 더 길게 느껴지는지도 ~~~ )

눈때문에 정전도 되구요 ...ㅠㅠ...

히터 안 돌아가는 겨울밤은 정말 추운거구나...했다는.....

이렇게 추울땐 식구들끼리 뜨끈하게 보글보글 끓여먹는게 젤 좋은거 같아요.

저도 뭘 좀 따끈하게 할까하다가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감자탕을 끓였어요.

다행히 지난번 마트갔을때 목뼈가 세일이라 사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거든요.

김치담을때 뜯어놓은 겉잎이랑 또 집에 깻잎도 좀 있고 해서 

감자탕이 딱이더라구요.

언제먹어도 푸짐하고 뜯어먹는 재미도 쏠쏠한 감자탕~~~

재료는

돼지목뼈 4 파운드

향신야채 --- 양파한개, 마늘 15알, 생강, 파, 통후추 1티스픈, 청주 3테이블 스픈

감자 6개, 우거지 세줌, 깻잎 15장, 고추 약간 , 파,  들깨가루 

감자탕 양념

된장 6 테이블스픈, 

고추장, 마늘 ---- 2와 1/2 테이블스픈씩

 고추가루, 미림, 국간장----  2테이블스픈씩

식용유, 들깨가루 ---- 1 테이블스픈씩

만드는 방법은

일단 사온 목뼈를 두어시간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 주세요.

처음엔 핏물이 많이 나오니 중간에 두어번 물을 갈아줍니다.

그리고 마트에 따라 목뼈를 파는곳도 있고 등뼈를 파는 것도 있어요.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잘 보시고 암튼 살이 많은것으로 ~~~

그리고 전 쫌 더 맛있게 먹고 싶은 맘에

백립으로도 해보고 돼지갈비로도 해 봤는데 목뼈만 못 하더라구요.

역시 감자탕은 목뼈가 진리~~입니다.

핏물을 뺀 목뼈는 잠깐 끓여서 데치고~~~

여기서 넘 오래끓이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구요.

얼마만큼 끓여야하냐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검은 거품이 부글부글 올라올때까지입니다.

이 시커만 거품들이 다 핏물이거든요.

이게 들어가면 좋을게 하나도 없겠죠???

거품이 올라와서 끓으면 바로 불을 끄고 

물은 버리고 목뼈를 체에 받쳐 뜨거운 물로 씻어주세요.

냄비에도 검은 거품들이 붙어있을거예요.

그러니 냄비도 한번 씻어내고~~~

이제 본격적으로 끓이기 시작합니다.

  

물 3500미리에 위의 향신야채들을 넣어서 한시간 좀 넘게 끓여주는데요,

생강은 엄지손가락정도의 크기면 적당하고,

만약 있다면 월계수잎도 한두장 넣어주시면 더 좋아요.

청주는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주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청주가 없다면 화이트와인을 좀 넉넉히,

아니면 소주도 좋구요.

알콜성분은 끓으면서 날아가니 취할 걱정하지마시고 넣어주시면 됩니다...^^...

센불에서 끓이면 물이 많이 졸아드니까 중간에 봐가며 

보충수를 넣어주시고....

그리고 끓는동안 양념만들고, 우거지 데치고, 감자 삶아놓으면 되겠죠?

다대기 양념은 위에 있는 양념을 다 한꺼번에 섞어서~~~~

만든 양념의 1/3 정도를 우거지에 미리 무쳐두시면 

우거지에 간이 들어 더 맛있어요.

그리고 집에 있는 배추를 데칠땐 너무 오래 데치지 말고 잠깐만~~

그래야 나중에 감자탕에 넣고 삶을때 물러지지 않아요.

감자는 소금넣고 미리 삶아놓고~~~

자... 그러면 한시간 좀 넘게 끓인 국물보기...

목뼈도 이 정도로 국물이 뽀얗게 나와요.

사실 통후추를 넣지 않으면 완전 우유빛인데....... 

그래도 통후추를 넣은것과 넣지 않은 것과는 

많은 차이가 나니까 포기하지 못 합니다~~~~

고기누린내가 훨씬 덜 나거든요.

이제 향신야채는 체로 걸러 버리고

 이 국물에 남은 양념넣고 간이 배일때까지 30분정도 더 끓이기~~

중간에 우거지랑 감자넣구요...

다 끓이고 나서 부족한 간은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보충하고....

다 끓인 감자탕에 깻잎, 파, 고추, 들깨가루 올리면 완성이죠~~

식탁에서 끓여먹으면 더 맛있구요...^^...

그리고 감자탕은 모름지기 살이 쏙쏙 빠져야 제맛인거 아시나염..^^...

고기 뜯어먹는 재미~~~

국물에 감자찍어먹는 맛까지~~

첨엔 사진찍으려구 들깨가루 적당히 뿌렸다가.....

암만해도 이건 아니라~~~

제 스탈일데루 들깨가루 팍팍 뿌려서~~~

넘 맛있게 먹었다는...^^....

감자탕에 쓰는 들깨가루는 한국산으로 하셔야 해요.

제가 쓴 들깨가루....

전엔 하늘가애인가?? 

그 농협브랜드 썼었는데 이것도 고소하니 맛있더라구요.

암튼 한국산은 다 좋다는거~~~

전에 중부살때 한번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아무거나 available한걸루 샀더니 들깨가루가 쩔어서

애써 끓인 감자탕 다 버렸다는 슬픈 이야기.....

들깨나 깨나 지방이 많아서 갈은뒤 오래되면 쩐내가 나거든요.

조심하시고~~~~

춥고 우중중한 날씨에 어울리는 뜨끈한 탕요리 찾고 있었다면 

감자탕을 강추해 드려요.

식구끼리 둘러앉아 먹기에 딱 좋은 메뉴가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