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씨님들

지난 주말엔 Williams-Sonoma에 잠시 들렀어요.

갈 때마다 항상 까먹고 쓰지를 못한

몇년 묵은 생일 선물 gift card가 있어서 

이 날은 꼭 너를 쓰고 말리라! 다짐을 하고 갔습죠.

그러나 별로 살게 없네요.

사실 사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가격이 너무 다 비싸요-.-

아줌마스럽게 다른 가게엔 얼마짜린데 여긴 얼마네... 

혼자 궁시렁 궁시렁~

America's Test kitchen에서 평가가 좋았던

쿠킹팬들이 있길래 몇 가지를 집어들고

결국 gift card 금액보다 배로 돈을 더 내고 

8인치 사각팬 두개랑 쿠키 시트, 쿨링 렉

이렇게 장만해서 돌아왔어요.

요것들이 돈 값을 하기를 바라면서!

집에 오자 마자 

Make it Paleo라는 책에 나오는 

바로 테스트 들어가 볼께요.

재료는 

1 cup coconut oil

5 oz bittersweet chocolate(전 집에 semi-sweet chocolate chip밖에 없어서 그냥 사용했어요.)

1 cup maple syrup

1/4 cup cocoa powder, sifted

4 eggs

1 tsp salt

1 tsp baking soda

2 tsp vanilla extract

12 oz almond butter, raw, crunchy, and unsalted

1/4 coconut flour

1. 베이킹의 시작은 예열! 오븐의 온도를 350도로 맞출께요~

2. 코코넛 오일, 초콜렛, 메이플 시럽을 중탕해 주세요. 책엔 소스팬에 다 넣고 녹이는 건데 

전 그냥 중탕해 봤어요.

2. 코코넛 오일이 다 녹으면 체 쳐놓았던 코코아 가루를 섞고 

초콜렛이 다 식을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혹시 시간이 없으시면 얼음물에 볼을 담궈두면 빨리 식힐 수 있구요. 

이 때 덜렁 얼음물에 쳐박아 두시지만 마시고, 살살 저어가면서 식혀야지 가장자리 초콜렛이 굳지 않아요.

3.  달걀, 소금, 베이킹소다, 바닐라액을 믹싱볼에 넣고 부드럽게 잘 섞은 후, 아몬드 버터를 넣고 한 번 더 휘리릭 섞어주세요.

4. 그리고 천천히 초콜렛 녹여놓은 걸 같이 섞어주시고,

마지막으로 코코넛 가루를 넣고 잘 저어주시면 반죽은 준비가 다 된거구요.

5. 책엔  9x13인치 팬 하나에 30분 구웠는데,

전 코코넛 오일을 바른 8인치 사각팬 하나랑 5인치 라운드팬에 나누어 25분 정도 구웠어요.

라운드 팬이 먼저 구워져서 여러번 테스트 하느라 구멍이 뿅뿅뿅 있어요.

오븐마다 온도가 조금씩 다르니 시간은 봐 가면서 조절하시면 되구요.

이쯤 해서 새로 산 쿨링 렉도 출연시켜줘야겠죠? 금빛 자태가 샤방 샤방 빛이 나나요?  

새로 산 팬이랑 쿨링 렉은 일단 테스트 패쑤! 

새로 사서 코팅이 살아있어서인지 크럼이 하나도 안 붙고 너무 쉽게 훌러덩 잘 빠지네요. 

뭐, 더 오래 오래 써 봐야 경쟁력이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말이에요.

다시 브라우니에 초점을 맞춰서 

다 식으면 원하는 크기로 썰어 드세요. 

보통 생각하시는 브라우니처럼 완전 chewy하진 않고 포실한 느낌이지만

아몬드 버터의 씹히는 식감과 코코넛 향, 진한 초콜렛 맛이 일품인 

아몬드 퍼지 브라우니에요.   

다음날 애들 학교 간식으로 넣어주려고 컨테이너에서 브라우니를 꺼내고 있으니

우리 둘째가 선생님이 단 건 싸오지 말라고 했다며

브라우니는 healthy snack이 아니라서

스낵으로 싸 가면 안 된다네요.

그래서 설탕도 안 넣고, 밀가루도 안 넣고

나름 healthy하다고 안심시켜서 싸보내줬어요.

꼬맹이가 벌써 건강을 무지 생각하지요?

우리 녀석들,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 

이런 각오로 살아가는 거 같아요. ㅎㅎ

수하와 함께

Happy Paleo,

맛있는 브라우니도

Paleo스타일로 

우리 함께 즐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