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씨님들

자전거로 내리막길을 쌩하니 달리듯 

12월이 가는 중이에요. 

괜시리 몸과 마음이 붕 떠서 

이유없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은지 벌써 몇 주째...

오늘은 급기야 8월을 마지막으로 구석에 쳐박혀 있던 수첩을 챙겨 열어

이번 주와 다음 주에 해야 될 일을 잠시 정리해 보았어요. 

머릿속에 가득 뒤엉켜 미뤄두었던 잡다한 일들이 

그나마 글로 한 줄 한 줄 옮겨지니

몸과 마음이 좀 가벼워진 느낌이네요.

그래서 이렇게 닭 한마리 가지고

밤 마실도 나왔답니다^^

재료 먼저 알려드릴께요. 

Roast chicken

1 whole chicken

Half onion

Half apple

8 cloves of garlic

salt and pepper

herb seasoning(저는 McCormick에서 나오는 perfect pinch garlic&herb를 썼는데 이런 종류로 허브랑 스파이스 시즈닝이 많으니 집에 있는 걸로 쓰시면 되겠습니다.)

4 Tbsp sliced butter

준비 되셨나요?

그럼 지금부터 닭 한마리 구워보도록 할께요.

1. 오븐을 375도로 예열해 주시고

2. 닭은 한 번 씻어서 종이타월로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이때 덜렁거리는 지방이나 못 다 빠진 털들도 다 함께 제거해 주시구요.

3. 소금과 후추 그리고 각종 시즈닝 가루를 솔솔 뿌린 후, 

닭 속에 사과 반개, 양파 반개, 그리고 마늘을 집어넣고 다리를 매 매 묶어주세요. 

저는 그 날 그날, 냉장고 사정에 따라 레몬이랑 마늘을 넣고도 하고

생강이랑 마늘로 채우기도 하구요.  

4.  속이 꽉 찬 닭은 baking dish에 얌전히 담고,

껍질이 바삭바삭하게 얇게 썰어둔 버터들을 껍질 위에 군데군데 올려서 오븐에 넣습니다.

 (저는 free range chicken을 사용해서 크기가 작은 편이었는데, 닭 크기에 따라 시간을 좀 조절하시면 돼요.)

오븐에서 꺼낸 닭은 호일 덮어서 30분정도 resting시키면 더 촉촉하니 맛있는데, 

배 고프다고 테이블에 포크 찍어대는 녀석들이 있다면 뭐...당근 생략이에요-.-

 샐러드와 함께 한 끼 이렇게 또 때우고^^

뼈는 파, 마늘, 생강 넣고 푹 고아서 chicken stock을 만들어 놓구요. 

요 닭 국물에 당근, 양파 그리고 남은 살들을 찢어넣어서 만든 chicken soup으로 아침을 맞이해봅니다. 

2012년의 12월

닭 한마리처럼 알차고

뜨끈한 국물처럼 몸도 마음도 따땃하게 지나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줄줄이 이어지는 저녁 모임들로 힘드실 수도 있겠지만

수하와 함께 happy paleo

가끔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