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씨님들

주말이 곧 다가와서

그동안 아침으로 먹어 치운 달걀요리 몇 놈 데리고 나왔어요.

저희 시어머니 아시는 분이 농장에 직접 가셔서 풀어놓고 키우는 닭의 알을 사드신데요.

그래서 정작 당신은 채식주의자(vegan)시라 달걀도 안 잡수시는데

자식들 나눠주신다고 그 분 가시는 길에 여러판을 주문 하셨나봐요.

그래서 저희도 3판(총 72개)을 할당받았어요.

이렇게 알부자 되기가 순식간인지 꿈엔들 알았겠어요^^

처음엔 이 많은 달걀들을 어떻게 처치하나 싶었는데

아침은 주로 달걀로 챙겨먹고

애들 간식으로 카스테라(요게 달걀 잡아먹는 귀신 빵이거든요^^) 몇 판 구워재꼈더니

냉장고 반 이상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앉았던 알들이

이제 2개 밖에 안 남았어요~

ㅋ 알거지 되기도 순식간이랍니다...

나머지 70 알들은 저희 식구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몸 속에서 뿅뿅 뛰어놀고 있겠죠?  

생각해 보니 일부는 벌써 화장실로 거처를 옮겼지 싶네요. ㅎㅎ

주말도 다가오고 해서

아침에 남편과 함께 만들어 보는 영양 만점 frittata 데이트 어떨까해서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한 접시씩 괜찮을 것 같지 않나요? 

애들이 좀 컸으면 설겆이는 자녀들 몫으로 좋구요~

미리 간단 버섯 크림 소스를 만들께요.

먼저 썰어놓은 버섯은

버터를 녹인 팬에 넣어주세요.

5분정도 지나면 버섯이 숨이 죽어 부드러워져요.

그러면 크림을 천천히 부으면서 저어주세요. 원하시는 만큼  껄~죽해지면 소스 완성이에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frittata 만들기로 들어갈꺼에요. 남편분들이 보조 역할을 잘 수행 중인지 모르겠네요^^  집집이 가서 확인할 수도 없는 것이...

브로콜리니는 끓는 물에 2분정도 살짝 데쳐서 건진 후

 재빨리 얼음물에 담구세요.

큰 볼에 달걀, 크림, 액젓을 넣고 잘 풀어두세요. 

달궈진 팬에 코코넛오일을 넣고  깐마늘 한 통을 볶아주세요. 주말이니 가능하지 주중 아침부터 이렇게 마늘 먹었다간 입냄새땜시 낭패겠죠? 

그리고 데쳐서 잘라둔 브로콜리니를 넣고,

시금치도 넣어서 달달 볶아주세요.

센불에 2-3분 볶으면 시금치가 숨이 팍 죽어요. 

그런 후 풀어놓은 달걀물을 쫘르륵 부으면 돼요.

4-5 분 정도 천천히 익히다가 35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2분 가량 넣고 마무리하셔도 되구요. 전 팬이 오븐용이 아니라서 다른 팬 하나를 미리 달궈놓고 있다가 그 새로운 팬으로 frittata를 옮겨 뒤집어서 4분 더 구워 줬어요.  

노릿 노릿~ 때깔이 괜찮나요? 맛있는 달걀 부침개가 되었어요. ㅎㅎ

그럼, 미리 준비해 둔 버섯크림 소스를 듬뿍 끼얹어 frittata와 한 입 쏘~옥 먹으시면 돼요.

입 속으로 행복이 들어온거 느끼시나요? 

그리고 커플이 함께 한 요리 데이트도 어땠나 궁금하네요. 

거의 비슷 비슷한 달걀 퍼레이드 잠시 보내드리고,

전 이만 물러가볼께요.

다가오는 주말에도

수하와 함께 Happy Paleo하시는 거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