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씨님들

제가 몸과 마음이 게을러져 가지고 늦게 찾아뵙네요.

지난 주부터 애들이 여름방학을 시작해서

하루종일 두 녀석들이랑 붙어있으니 

좀 정신이 없구요. 

그렇지만 살짝 적응기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것 같아요:)

최근엔 먹는 것도 살짝 느슨해져서

애들 챙겨주면서 밥도 한 숟가락 두 숟가락 퍼먹고,

빵도 야금 야금 뜯어먹고,

결정적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라면을 하나 끓여서 홀라당 먹어 버렸어요-.-

그릇에 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냄비채로 식탁에 올려놓고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후루루 먹어버리고 나니

밀려오는 자괴감이라니...흐흑

(그 광경을 쭉 지켜보던 남편이 저의 초스피드 흡입력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더군요!)

그래도 라면을 계기로

스멀스멀 올라오던 탄수화물과 인스턴트 식품의 유혹을 과감히 물리치고 있으니

차라리 다행이 아닌가 생각하려구요^^

오늘 소개드릴 음식은 

레서피가 필요없는 스테이크에요. 

스테이크가 간단하면서도 은근히 정확한 시간, 온도조절이 필요한데요.

오늘 가지고 온 스테이크는 

한 입 크기로 썰어서 삼겹살 먹는 식으로

초간단하게 즉석에서 구워드실 수 있어요.

간도 미리 하지 않고, 

flavor 소금(black truffle, espresso brava, thai ginger, wild porcini- 왼쪽 아래서부터 시계방향으로)만 살짝 찍어 먹었구요.  

저는 artisan salt company의 fusion flavored sea salt 제품들을 구입했는데, 인터넷으로 flavored salt 검색해보시면 여러 종류가 있어요. 조금씩 사용하니까 조그만통 사셔도 오랫동안 드실꺼에요.

스테이크는 두 덩이 사서 썰어 놓았어요.

그런 다음 구워서 소금 찍어 드시면 돼요. 

사이드로 간단하게 구운 아스파라거스, 토마토, 박초이 버섯볶음을 준비했구요.

아스파라거스 한 단은 씻어서 끝부분을 정리하고

소금(1tsp), 후추(1/4 tsp), 올리브 오일(2Tb)을 솔솔 뿌려주시고

400도 오븐에 10분만 구우면 되구요. 

박초이도 버섯이랑 마늘 넣고 duck fat에 달달 볶았구요.

뭐... 레서피라 할 것도 없는 간단 한끼죠?

항상 수하와 함께 happy paleo하라고 강조했었는데

정작 본인이 홀라당 라면 먹어버려서 체면이 안 서는 밤이네요. 

하지만 저도 아직 노력중랍니다.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뀌진 않지만 서서히 노력하면 꼭 바뀔 수 있으리라 믿구요.

미씨님들도 건강한 식생활 지켜나가도록 많은 노력 부탁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