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씨님들

어떻게 지내시고 계시나요?

저는 애들과 함께 신나게 뒹구는 여름방학을 보내리라 

혼자서 방학 시간표도 그려서 떠억하니 벽에 붙여놓고

나름 계획이 많았습죠...

방학이 슬슬 2달을 채우는 이 시점에서 보니

시간표는 개뿔.

신나게 뒹구는 날보다 덥고 지루한 하루 하루가

오늘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거리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허허

정신줄 주섬 주섬 챙기며

오늘은 쫀듯 쫀듯 단백질 덩어리 도가니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올 초까지만 해도 도가니탕 한 번도 안 먹어본 여자가 바로 접니다. 

뭐 딱히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구요. 

그냥 살다보니 아무 이유없이 도가니에 무관심했을 따름이지요.

요샌 매주 도가니 삶는 맛있는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을 하네요.

이 도가니 삶는 냄새가

딱! 찐한 라면 국물 끓이는 냄새에요.ㅋㅋ

그리고 도가니의 단백질 성분은 세포와 조직의 원활한 합성과 상호 윤활작용을 하고

호르몬의 생성 등에 효능이 있다는 군요.

정력별식으로 남자분들이 좋아하시는데 

미씨님들도 함께 많이 드셔야 될 것 같아요.

골다공증 예방 효과, 피부 미용, 관절에 좋을 뿐 아니라

몸에 이로운 영양분이 풍부하지만 지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칼로리는 낮은

이상적인 Paleo 음식이거든요.

재료는 

4 lbs frozen beef tendon

2 cup broth

2 cup tamari sauce (없으면 간장으로 대체하실 수 있어요.)

3 Tb minced garlic

3 Tb minced onion

1. 얼어있는 도가니는 흐르는 물에 1시간 정도 해동시켜 주세요.

2. 육수에 타마리 소스, 말린 마늘과 양파를 섞어주세요. 

집에 있는 아무 육수나 괜찮아요. 저는 돼지 보쌈해 먹고 남은 육수로 만들어서 다른 향신료들을 생략했어요. 이미 보쌈 국물에 계피, 생강, 마늘, 양파, 파, 커피, 후추, 된장이 들어간 상태라서요. 

물론 원하시면 향신료를 더 넣어주셔도 좋구요. 

3. 압력솥에 도가니와 양념국물을 넣고 끓여주세요.

압력이 최대가 되는 시점에서 1시간 더 끓여주시면 돼요. 1시간 넘게 끓이면 물렁한 도가니가 되고, 1시간 덜 채우면 쫄깃한 도가니로 변신하니 개인의 취향에 따라 1시간 전후로 조절해서 불은 꺼주시면 되구요. 

4. 윤기 좔좔 도가니 완성입니다.

도가니의 변신은 무궁무진이랍니다.

기본적으로 국에 넣어드시는 건 누구나 아실 것 같구요.

저희는 야채 볶을 때 도가니를 자주 넣어 먹어요.

도가니, 케일, 벨페퍼 볶음

삶은 도가니, 칼라드 그린, 그린빈

도가니 부대찌개

그런데 전 너무 뜨거울 때 흐물거리며 입 안에 쩍쩍 달라붙는 식감보다는 

식혀서 딱딱하고 쫀득한 도가니가 훨씬 더 좋아요.

냉장고에 넣어서 굳어진 도가니를 얇게 썰어서 샐러드에도 넣어 먹고, 

고추기름이랑 파 채썰어서 매꼼하게 무쳐먹어도 넘 맛있답니다.

아님 그냥 썰어서 간식으로 꼭꼭 씹어두 먹구요~

도가니, 아루굴라, 토마토, 데이츠 샐러드

내일 다들 도가니 사러 마켓 나가시는 건가요?

수하와 함께 Happy Paleo하시구요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