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씨님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첫째 아이가 지난주부터 유치원을 시작해서 몸이 살짝 바빠졌어요.

벌써 혼자 쿨해가지고, 어땠냐고 물어도 I don't know...로 일관하는 이노무 자슥-.-

물가에 내 놓은 이 어린 아이가 말썽은 안 피우고 있는지

제가 더 떨리는 한 주를 보낸 것 같습니다.

처음 태어났을 때, 

쪼글 쪼글 조그만 발이 남편 엄지 발가락 크기여서 신기해 했었는데

지금은 훌쩍 커버린 키에 키 반 만한 커다란 가방을 짊어지고

학교란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배워가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걱정도 되고...

이런 저런 생각의 실타래틈 속에 부모님 생각도 나고,

제 자신, 부모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돌이켜보는 한 주였습니다.

흠흠... 

여기서 계속 나가면 혼자 오버하게 되어 있으니 이쯤에서 그만하고, 

그럼 오늘의 주인공 소개드릴께요. 

오늘은 한 솥 만들어 놓고,

아무 요리에나 곁들여 먹는 맛있는 collard green 가지고 왔어요.

고대 그리스인들도 먹었다는 요 야채,

collard green은 한국에서는 좀 생소하지만

제가 사는 조지아에선 남부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이 유명하지요.

비타민 A, C, K가 듬뿍, 섬유질도 왕창!!!

브로콜리나 양배추와 같은 십자화과채소로

설포라판(Sulforaphane)과

인돌 성분인 DIM(Di-Indolyl Methane)이라는 천연성분이 풍부하구요.

설포라판과 DIM은 특히 암 줄기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생존능력을 저해하여

유방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난소암, 대장암에 강력한 항앙작용을 하며,

DIM은 간의 해독을 돕고, 여성호르몬의 분해를 돕는다고 하네요.

그러나

고이트로젠(Goitrogen)이라고 갑상선 유발물질이 있으니까

혹시 갑상선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피해주시고,

옥살산염 요로결석(Oxalate kidney stones)이 있으신 분들은 

너무 자주 드시지 마시구요.

건강하신 분들은 걱정하지 마시고 

저처럼 한 솥 끓여놓고 많이 많이 드세요^^

그럼 Collard green 만들어 볼께요.

재료(8-10인분)

2lb collard greens, chopped

1/2lb smoked meat (이 때는 county ham skins & fat을 사용했는데, ham hock이나 smoked sausage,이도 저도 없을땐 bacon도 좋아요. )

4 cup stock(chicken이나 beef 다 ok!)

1/2 cup butter

1/4 cup honey(보통은 maple syrup 넣는데 이 날은 꿀 넣고 했어요. 둘 다 좋구요, 양은 입맛에 따라 조절하시면 돼요. )

1. 압력솥에 씻어서 자른 collard green을 꾹꾹 눌러 넣고,

2. Ham, 버터, 꿀, stock을 넣고 압력을 최대로 해서 1시간 삶아주세요.

 (압력 밥솥에 해도 될 것 같은데, 시도를 안 해봐서 확실하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어요-.-)

3. 끝~ 숨 죽으면 양이 그리 많지 않아요.

소세지 넣고 만든 collard green이랑 삶은 계란이랑 

바쁜 아침에 간단하게 챙겨드실 수 있구요. 

오믈렛이랑도 잘 어울려요.

립이랑은 말이 필요없는 찰떡 궁합이구요^^

립 레서피는 다음에 올리도록 할께요.

닭고기랑도 맛있게 먹었어요.

닭다리구이는

8 bone in chicken thighs

1 tsp paprika

1 tsp garlic powder

1 tsp onion powder

1 tsp ground cumin

1/4 tsp cayenne pepper(매운 맛을 좋아하시면 조금 더 넣으셔도 괜찮아요.)

salt and pepper to taste

1. 위에 양념을 잘 섞어서, 닭에 골고루 뿌려주시고

2.  저는 sous vide 오븐에 넣고 익혀서 뺀 후, 

껍질을 더 구울려고 오븐에 broil로 마무리했는데, 

오븐 사용하실려면 425도 예열하셨다가 45분에서 한 시간 정도 구우면 된답니다.  

빤짝 빤짝 주연은 아니지만 

감칠맛 나는 엑스트라로 접시를 빛내주신~ 

오늘의 주인공 collard green 되겠습니다.

오늘도 수하와 함께 감칠맛 나는

Happy Paleo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