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씨님들
가을의 한가운데 서 있네요.
바람에 흩날리며 춤을 추는 낙엽들이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 요즘입니다.
미씨님들도 이 가을 마음껏 즐기고 계신지요?
오늘은 사실 이 가을보다는
지나간 뜨거운 여름에 더 어울리는 듯 하지만...
코코넛 가지고 happy paleo 문을 열어보도록 할께요.
먼저,
자연을 닮아 내 몸에 가까운 물
내 몸이 먼저 느끼는 코코넛 워터부터 마셔볼께요.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어린 코코넛은
칼로 입구를 잘라서(껍질이 연해서 칼로 썰어져요. 그래도 잘 잡고 조심해서 썰어주세요.)
빨대 꽂고,
여기서 포인트!!!
덥덥한 코코넛 워터는 밍숭 맹숭 맛이 별로니까
꼭 시원하게 해서 쭈욱 들이켜 주세요~
꺄야~ 갈증 한 방에 해소되셨죠?
다 마시고 나서는
또 숟가락으로 젤리 상태의 과육을 퍼 먹는 재미가 솔솔해요~
그러나 과육이 많진 않아서 아쉬운 감이 있긴 해요.
코코넛 워터는 바나나보다도 칼륨과 전해질이 4배나 많고,
칼로리는 낮아서
최근 음료계의 숨은 강자로 인기몰이 중인데요.
거기다 키토키닌이라는 식물과 과일의 노화를 늦춰주는 역할을 하는
식물성 호르몬이 들어 있어서
인간의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연구중이라고 하네요.
어릴 땐 어서 빨리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요샌 이런 말을 들으면 귀가 솔깃~
나이 들어간다는 증거겠죠?
이번엔 코코넛 과육으로 코코넛 우유를 만들어 볼께요.
과육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B가 풍부하구요.
이 과육을 썰어서 말리면 코코넛 칩이 되고,
빻으면 가루, 짜면 우유, 짜내면 오일이 되지요.
껍질이 두꺼운 요 아래 사진은 aged coconut이에요.
코코넛의 아랫부분을 보면 3개의 구멍자국이 있어요.
그 중 물렁물렁한 구멍에 젖가락을 넣고 뚫은 다음
빨대를 꽂아 코코넛 워터를 마시거나
볼을 아래에 두고 코코넛의 가운데를 칼등으로 돌려가며 내려치면
동그랗게 쪼개져 코코넛 워터가 쏟아져요.
남편이 힘쓰는 일은 다 하고
전 과육만 분리했는데도 3개를 깼더니 한참 걸렸어요.
노동 집약적 과정이라서
코코넛 우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만 추천드려요. 흐ㅡ미
이렇게 껍질을 다 분리했으니
우유 만들기 준비는 다 됐구요.
코코넛 과육(2 Cup)과
물(4 Cup, 1 과육:2 물 비율을 기본으로 취향에 맞추어 농도는 조절하시면 되구요, 전 찐한 우유를 좋아해서 1:1 비율로 물을 줄였어요.)
을 넣어 믹서를 high(강)에 셋하여 갈아주세요.
갈아진 내용물을
치즈백(전 thai tea 만드는 백을 사용했어요)에 넣고
오랜만에 팔 목 운동 들어갑니다. 우쌰싸~
있는 힘껏 꽈악~ 짜 주세요.
국물은 코코넛 우유가 되어 냉장고로=333
건더기는 코코넛 가루가 되어 진공포장해서 냉동고로=333
참, 그리고 냉장고에 넣어둔 코코넛 우유는 기름이 분리되서 위로 뭉글 뭉글 뜨니까
마시기 전에 꼬옥 흔들어 주세요~
한 번 맛 보고 나면 마켓에 파는 코코넛 우유는 절대 마시고 싶지 않아
껍질 까는 중노동!!!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완소 코코넛 우유랍니다.
계속 되는 코코넛 이야기.
그 세번째는
애들이랑 만들어 본 코코넛 미트볼이에요.
재료는(12개)
1 lb ground beef
1 egg
1/4 cup coconut flour
1 tsp salt
1/2 tsp pepper
1 tsp onion powder
1 clove garlic, minced
1. 오븐을 400도로 예열해 주세요.
2. 큰 볼에 재료들을 다 넣어 잘 섞은 후
3. 동글 동글 골프공 크기로 빚어서 머핀틀에다 하나씩 넣고 15분 구웠어요.
다 구워진 미트볼은
코코넛 오일에 살짝 볶은 시금치에 올려봤어요.
반지르르 시금치에 새초롬한 미트볼이 괜츈한가요?
그리고 끝으로 코코넛 오일을 살펴보면,.
중사슬 지방산인 코코넛 오일은 구조가 간단해 타액과 위산에 의해
곧바로 분해되어 에너지원이 되고,
지방 세포에 축적되지 않아 체지방이 쌓이지도 않는다는 대박 희소식!
코코넛 오일에는 라우르산이 풍부한데, 모유의 성분과 같아 면역력에 좋고
먹지 않고 바르기만 해도 체내에 흡수되어 피부 미용과 탈모에도 효과가 있으니
자주 애용해 주세요.
그래서 구워봤지요.
코코넛 가루와 코코넛 오일의 만남, 고소한 건강 쿠키^^
쿠키 재료는
2 cup almond flour
1/2 cup flax seed flour
1/2 cup coconut flour
1/2 cup sunflower seeds
1 tsp baking soda
1 Tbsp cinnamon powder
1 tsp salt
2 eggs
1/2 cup coconut oil
1/2 cup maple syrup
1 tsp vanilla extract
1 cup dried berries(전 크랜베리랑 블루베리 넣었는데, 건포도로 대체하실 수 있어요.)
1. 먼저 오븐에 325도로 열 올려놓구요.
2. 큰 볼에 마른 가루들을 훌훌 섞으세요.
3. 다른 볼에 계란, 메이플 시럽, 바닐라액, 녹인 코코넛 오일을 잘 섞으시고,
4. 3에 마른 가루를 넣고 한 번 휘리릭 돌린 후
마지막으로 마른 과일을 넣어서 저어주면 반죽은 출동 준비 되었구요.
5. 베이킹 시트에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퍼서 살짝 눌러주신 후 오븐으로 직진합니다.
15분 정도 구우면 온 집안에 맛있는 쿠키 냄새가 진동을 해요.
식혀서 코코넛 우유랑 짝 맞추어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완전 계획 실패했어요-.-
손이 가요, 손이 가.
엄마 손, 아이 손, 남편 손
자꾸만 손이 가~
눈 깜짝 할 새 홀라당 다 먹어버려서
이번에 완성된 쿠키 사진은 없어서 죄송합니다.
우아아~
이렇게 요리 조리 코코넛을 알아보니
코코넛과 사랑에 빠지실 것 같은 예감이 드시지 않으세요?
전 벌써 ing중이에요. ㅋㅋ
이 가을,
수하랑 함께
사랑에 빠지는 Happy Paleo 한 번 도전해 보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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