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흑...주말이 또 가네요.
조지아엔 금요일 밤에 토네이토가 스쳐가느라 전 밤 새 뒤척였어요.
인디애나 쪽은 사상자도 많이 낳던데 미씨님들은 다들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제가 아무데나 머리만 닿으면 죽은 듯 자는 스타일인데
요란한 비 소리와 함께 어찌나 뻔쩍 뻔쩍거리던지...
남편까지 출장을 가 없으니 괜시리 더 무서버서 잠을 설치고,

일요일엔 식구 중에 생일이 있어서
혼자 애들 씻기고 재우고, 케잌 하나 굽느라 밤을 거의 꼴딱 새었어요.
제가 우리 시댁 식구 케잌 담당이거든요...근데 그 총 머릿수가 열 하고도 일곱이라서 매달 한번 이상은 밤을 잊은 여자가 되어 밤 새 헤롱헤롱 케잌을 만든답니다.
헉... 글로만 쓰니 밤 새 엄청 대단한 케잌을 만드는 것 같지만---
그냥 허접 케잌이에요.ㅋㅋㅋ

에고... 서두가 길었네요.
결론은 주말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아쉽다... 뭐, 이런... 수면이 부족한 궁시렁이었습니다.





미씨님들, 제목 보고 조금 놀라지 않으셨나요?
왠 쿠키에 베이컨? 잘못 쓴 거 아니구요^^
정말 베이컨이 들어간 쿠키에요!!!


베이컨을 왕짱 좋아하는 남편이 'make it paleo'라는 요리책을 보더니 두 눈을 빤짝이며
당장 냉장고를 뒤지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궁금했지만 완전 의심스러웠답니다.
왠 베이컨???
그러나 또 궁금한 건 절대 못 참습니다.
꼬맹이들까지 가세하여 온 식구가 함께 만들어 본 베이컨 초코칩 쿠키.

저처럼 어떤 맛인지 너무 궁금하신 미씨님들,
자자~ 부엌으로 재료 있는지 조사 나가실 차례입니다.


완소 베이컨 초코칩 쿠키는 아래의 재료들이 필요하답니다(24개분)~

5 slices bacon
1/4 cup maple syrup
3 cups almond flour(아몬드를 직접 갈아서 쓰셔도 되고, 전 귀찮아서 밥아저씨네- bob's red mill 껄로 했어요)
1 tsp baking soda
1 tsp salt
2 eggs
1/2 cup maple syrup
1 tsp vanilla extract
1/2 cup unrefined coconut oil melted
1 1/2 cup chocolate chips



1. 먼저 오븐을 350도로 예열하시구요.


2. 베이컨을 메이플 시럽(1/4 cup)에 재어주세요.



3. 시럽 먹은 베이컨들은 유산지를 깐 쿠킹 시트에 올려서 20분 구우시구요.
온 집에 달콤, 구수, 짭짤한 냄새가 진동을 할 것입니다.
 

4. 구워진 베이컨은 식혀서 잘라주세요.
맛 본다며 너무 집어먹고 계시는 건 아니겠죠? 대의를 저버리시면 안 되옵니다...



5. 베이컨 집어먹던 손가락은 닦으시고, 오븐 온도를 375도로 올려주세요


6. 큰 볼에 마른 재료들을 섞어주세요.



7. 그럼 이제 젖은 재료들도 섞을 차례입니다.
다른 볼에 달걀, 1/2 cup 메이플 시럽, 바닐라액을 믹서로 잘 섞어주세요.


8. 마른 재료에 젖은 재료들을 부어서 믹서로 살짝 섞어주시고, 어느 정도 섞이면 마지막으로 녹인 코코넛오일을 부어서 섞어주세요.


9.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쑈쑈쑈~ 초코칩과 베이컨을 넣고 저어주시면 됩니다.



 5. 요새 당이 너무 떨어진 생활을 하다보니^^ 베이킹 시트에 한 숟가락씩 퍼내는 손이 가슴만큼 떨리네요~
오븐에 넣고 딱 15분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요런 고소하고 촉촉하고 부드럽고 달콤하고 짭쪼름한 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