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공주” 이야기

정열의 공주가 누구냐고요?

지난 번 바느질/홈패션에 이 큐션을 올려서 대박난 작품이지요.

애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높은 소파위에서 한 없이 자랑하고 있거든요. 

이 공주를 세상에 내 놓은 나도 그 미모에 매료되어서 이 아이를 볼 때마다 아주 흐믓했습니다.

손재주 많으신 분들을 이런 제 마음을 아실거예요!  

바로 이 아이 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인테리어 용품을 파는 P사의 제품을 사려다가 sale을 안하길래  

직접 만들기로 작정하고 만들었던 것인데 미씨에 올리자 마자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깜짝 놀랐었어요.

아침에 올리고 오후 늦게 미씨에 들어와 보니 대문에 걸려 있는 거예요.

“세상에 이런일이~ ”

저에겐 미씨의 파워를 한 눈에 볼수 있었던 사건이 었죠. 

제 ‘미씨 라이프’에 획을 그은 사건(?)이 되었어요.

이쯔음해서 감동의 눈물…..흑흑흑

암튼….

아쉽게도 만들 당시엔 칼럼을 쓰려는 생각을 못해서 과정샷을 찍지 못했지만  

센스장이 미씨님들이 알고 싶다고 쪽지도 주시고 댓글도 달아 주셔서 제가 여기에 포스트하려고요.

준비물: 빨간 바탕천 1 yard

           빨간 Felt 1 yard

           15” Zipper

           빨간 실

           이것이면 큐션 2개가 나와요.

빨간 바탕 천이 앞, 뒤 모두 16” x 16” 이니까 여분을 포함해서 17.5” 정도의 직사각형으로 잘라 주세요. 

천에 grain이 보이면서 광택이 있죠? 

요런게 예뻐요. Polyester라 세탁하기도 좋고요. 

전 이런 천은 주로 remnant  corner에서 뒤져서 사요. 그러면 50% 절감.

빨간 부직포는 꽃잎으로 쓸 건데요, 요건 Joanne에 가시면 felt라고 하지요. 

보통 4.99/yard하는데 50프로 세일해서 준비하시면 되요. 

그리고 부직포를 약간 타원형으로  (좁은 쪽이 1.5인치정도 되도록)무쟈게 많이 잘라 주세요. 

거의 1마를 다 자르시면 큐션 두개 분량정도 된 것 같아요.

먼저 큐션의 사이즈를 정하셨으면  

가장자리에서 ½~ 1인치 정도 안쪽으로 

꽃잎을 붙일 거라고 생각하시고(표시를 해주셔도 좋아요.) 9등분을 하세요. 

그리고 그 안쪽에 가장 중심이 되는 꽃잎붙일 자리를 점으로 표시하시면 9개의 큰 꽃을 만들게 되지요. 

그 다음은 spiral모양대로 꽃잎을 붙이시면 되요.

요렇게요.

꽃잎은 반으로 접어서 붙이는데 타원형 안의 점선부분을 스티치 해서 

번호대로 꼬불 꼬불 돌아가면서 붙여주시면 꽃 한 송이가 만들어 집니다.

또 한가지 포인트는 꽃잎을 옆으로 길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처럼 끝과 끝을 살짝 겹쳐야 예쁘다는 것 잊지 마세요.

꽃이 총 9개가 되었지요?~ 

이렇게 하신후에 꽃과 꽃 사이를 잎으로 메워 주세요. 

그러면 표면이 가득차게 됩니다. 앞판은 완성이예요.

요렇게 하신 후에 뒷판을 만드세요.

zipper다는 방법은 다음에 봄큐션 만들 때 자세히 보여드릴께요.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설명하기가 깝깝하네요. ㅠㅠ

(참고로 요 사진은 딴데서 퍼온거랍니다. 그래서 실물과는 좀 다르죠. 이해하삼~)

뒷판이 완성되면 앞과 뒤를 서로 붙여주시면 완성~ 

쉬워 보이지만 무지무지한 손재주와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랍니다.

야호!

이렇게 공주 큐션이 만들어 졌어요. 

그리고 소파위에 착 얹어 주시면 됩니다.

만들 때 애로사항이라면 felt에서 생각보다 많은 먼지가 나와서 기침좀 했죠~

암튼 요것도 우리집 소파에 떡하니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이제 봄이 오면 요 공주큐션도 다른 아이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것 같아요. 

봄색깔이 묻어나는 파스텔톤 노란색으로 해 볼까 생각중이거든요.

인생이 그렇듯 올라갈 곳이 있다는 의미는 내려올 때도 있다는 걸 말해주는 또 하나의 교훈…ㅋㅋㅋ

혹시 울 미씨들중에 힘든일을 당하신 분이 있다면 반대로 생각하세요.

“내려올 때가 있으면 올라갈 때도 있다!”  

큐션 하나 만들면서 제가……ㅉ ㅉ

오늘 공주 큐션땜에 맘이 환해 졌으리라 생각하면서 담에 또 뵐께요.

암튼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