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의 집

겨울(?)동안 여기 캘리 포니아에 예상치 않은 흐린 날씨덕분에 요번 겨울은 더 길고 춥게 느껴졌지요!  

제가 동부에 살 때는 정말 추운 겨울이 일년에 5개월이나 되어 거리마다 산처럼 쌓여 있던 snow bank와 

하루종일 heater를 틀어도 70도 이상 오르지 않던 그 겨울들이 생각납니다. 

그 동부의 혹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캘리포니아에 살다보니 시간이 갈 수록 누구의 말처럼 “뼈가 시린 추위”가 실감되었는데…. 

드디어 길에 나가보니 꽃도 피기 시작하고 새싹도 나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봄이 되었나 봅니다.

이 봄에 좋은 사람과 함께 앉아 향기로운 차를 한잔 마시면서

삶을 나누는 여유가 있다면 금상첨화 겠지요.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는 정겨운 커피 받침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지난 번 칼럼에서 말씀드린대로 전 ‘집’을 주제로 한 소품을 좋아해서 

많진 안지만 장식품들도 모으고 있고 그래서 이번에도 집을 주제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지요.

예쁜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이 살고 있고 그 안에서 삶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만들어 지고 

그 사랑이 이어져서 또 다른 가정을 만들에 내는……

그리움을 치유해 주고 내 지난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꺼내주는 묘한힘이 있어서 특별히 좋아한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 사랑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바로 요겁니다.

예쁘죠?  

낮뜨겁게도 전 항상 제 손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고 그것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혼자 즐기고 기뻐하고 감탄합니다.

“정말 이쁘당~”

먼저 장속에 있는 자투리 천들을 살펴보고 색깔 구상을 합니다.

색상과 디자인을 머릿속에 요렇게 구상하면 이제부터 시작해 보지요~

만들 사이즈를 정하고 패턴을 뜹니다.  그리고 패턴 보다 0.5cm크게 옷감을 자릅니다.

요렇게

그리고 자투리 천을 이용하여 창문과 대문, 그리고 지붕에 난 창문을 위한 배색을 합니다.

먼저 지붕과 본채를 박음질로 이어주시고 원하는 모양의 대문과 창문을 붙여주세요.

그..리..고...지난번 처럼 창문을 붙여주고 뒤에 구멍을 내주세요.

전 어렸을 때 부터 다락방을 좋아했는데…...다락방은 늘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나만의 공간이었죠. 

이 다락방에서 모든 이야기가 나오고 상상과 미지의 세계로 들어 가는 문이 되었던 이공간을 저는 사랑합니다. 

아직도 어렸던 때의 저를 기억하면서 반달모양의 창문을 내어주고 스티치를 놓아 갑니다.

지붕도 헨젤과 그레텔에서 나올 법한---내맘대로---무늬를 만들어 주세요.

뒤에 padding솜을 넣고 뒷판을 통판으로 재단하여 덧대고 중앙에 있는 창문부터 땀을 놓습니다.

패딩은 여분을 주지 않고 패턴대로 꼭 같은 사이즈로 재단하고, 뒷판은 당근 앞판과 같이 여유를 주어야 겠지요! 

그리고 outline을 정리하여 뒷판과 앞판을 연결해 줍니다. 

이제 완성입니다. 사이즈를 보세요. 내 모든 기술이 들어있는 예쁜 손과 비교해 보시면 알겠죠?

내가 지은 집이 9채나 되네요.

퀼트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배색도 멋지게 어우러 지게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한땀한땀 스티치를 놓으면서 찌글팍하게 울 것 같은 바탕천도 스티치를 놓을 때 마다 편편해지고 탄력이 생겨서 

아주 멋지게 완성되는 바로 요 맛 땜시 하는 것 같아요.

전 오늘도 이 컵받침을 놓고 차한잔~

여러분도 도전해 보세요.

이건 아주 작아서 지루하지도 않고 선물하기에도 좋은 작품이 될 거예요.

만드시고 나면 당근 사진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