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만이네요!
그동안 안녕하셨죠?
사실 일이 너무 바빠서 퀼트를 하질 못했어요.
한 두 달 전부터 틈틈이 다시 시작했지만 사진 찍어 올리질 못했네요. ㅠㅠ
이제 좀 시간이 나서 새 작품 올려봐요.
사실 퀼트를 하거나 손으로 무엇을 만들 때는 내 마음과 정신을 청소하는 기분으로 해요.
제가 하는 일이 여러개라서 사람은 하난데 분산된 여러가지 일에 정신을 쏟고 나면 한곳에 집중할 시간들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퀼트에 집중하다 보면 머리도 시원해 지고 정신도 맑아져서 또 다시 다른 일들에 집중할 수 있게 되죠.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내 친구가 하는 말, "난 머리가 더 아플 것 같은데..."
우리 집에 걸려있는 큰 액자들 외에 제가 자주 만드는 것 중에 하나가 table runner예요.
실용적이기도 하고 그나마 시간이 덜 걸리는 작품이라 손이 잘 가네요.
오늘도 table runner를 올려요.
먼저 봄이라 화사한 색감을 주고 싶었어요.
바탕은 노란색이 들어간 천인데 노랑만 하면 들떠 보일 수도 있어서 회색계통이 함께 들어간 옅은 꽃무늬 천이예요.
그리고 봄을 상징하는 노랑과 핑크, 오랜지색감을 주었어요.
천을 원하시는 모양대로 재단을 해 주시는데 일정한 문양으로 하는 것이 일관적이고 정결해 보여서 전 꽃잎모양으로 했어요. 그리고 한 잎 한 잎 모아서 원하는 큰 꽃모양으로 배치해 주었어요.
요렇게 한 후에 시접을 접어서 퀼팅을 해 주고 원판의 뒷면을 꽃 모양으로 잘라줍니다.
뒷면을 잘라주면 더 올록볼록하게 된다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꽃입 주변에 스티치로 마무리 해 줍니다.
모두 손바느질 이예요.
이렇게 하고 뒷면에 betting과 뒷면으로 사용할 천을 대고 움직이지 않게 옷핀으로 고정해 주세요.
꽃주변은 홈질 해주세요.
스티치를 한 것과 안한 것의 차이가 보이시죠?
자~ 이젠 꽃잎이 없는 곳을 누벼줄 차례예요.
지난 번에 그냥 평행선으로 1.5센티 간격으로 누볐는데 오늘을 spiral pattern으로 하려고 해요.
달팽이 모양이라고 할까요?
바탕 스티치 패턴은 좋아 하는 것으로 해 주시면 되고요,
전 너무 단순 할 것 같아서 베이지, 노랑, 핑크, 파랑, 초록의 색들로 스티치를 놓았더니 좀더 다이나믹하니 예쁘네요.
이것을 다 마치면 바이어스재단을 한 바탕천을 두르고 홈질을 해 주시면 됩니다.
이 단계가 좀 까다롭지요! 제가 자세한 사진을 못찍었네요.
바이어스 테입을 앞쪽에 대고 홈질을 한 후에 뒤로 넘겨서 뒤쪽에서 바느질 해 주시면 됩니다.
뒷쪽이고요,
앞 뒤를 보시면 이렇게 됩니다.
앞쪽은 반듯하고 뒷쪽은 스티치 표시가 나죠? 바이어스 테잎을 앞쪽에 대고 했기 때문에 앞이 깨끗하게 된 거예요.
다시 한번 전체 샷올려요.
햇볕쨍쨍 나는 요즘은 완연한 봄같아요.
엘리뇨때문에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는 어디가고 봄 같은 겨울을 보내고 나니 벌써 봄인가 싶네요.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친구와 나누는 차 한 잔, 이 runner를 놓고 할까봐요.
좋은 날씨 즐기시도 또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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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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