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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ory Good Life

부활절 병아리 컵케잌, 쉽게 요구르트로 만든 레몬맛의 컵케잌 Holly Ford (jollyholly) 2014-4-3  20:07:18

아주 옛날 어릴적 따뜻한 봄햇살이 한창인 어느날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길에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교문앞에서 

박스 한상자를 가운데 놓고 아이들이 우르르~ 몰리고는 곧 탄성을 지르는걸 봤지요.

 

"우~와, 예쁘다!"

"아, 귀여워~!"

그 박스안엔 노란 병아리들이 "삐약~삐약" 눈을 꿈뻑거리며 옹기종기 들어있었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아이들 코묻은 동전 몇개 받고는 병아리들을 팔고 있었더랬지요.  

"요놈들 잘키우면 암탉이 되어서 알을 많이 나을꺼다..."

병아리장사 아저씨가 하신 말씀! 

 

한손에 올려보면 갓 태어난 병아리들의 노란솜털의 온기와 부드러움이 

그 어떤 장난감보다도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를 줬는지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제가 가진 모든 동전 탈탈 털어주고 

제일 토실토실한 놈을 골라 아주 조심스럽게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가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했더랬지요.

이 병아리가 커서 닭이 되고 알을 낳으면 잘 부화시켜 더 많은 병아리를 얻고

 걔들이 또 닭들이 되어 알을 엄청 많이 낳으면 팔아서 어린이부자가 되는~

(저 어릴적엔 달걀이 좀 비쌌거든요)

정말 순수한 옛날 초딩수준의 상상들...



그러나 현실을 차디차기만 합디다.

이틀도 못가 그 병아리가 죽었거던요.

"원래 이런 병아리 새끼들은 오래 못산다 안카나..."

저의 어머니가 전해주는 말이 위로인지 꾸중인지 햇갈릴 쯔음~

 

근데 더 슬펐던건 그때 동네 아줌마가 우리집에 마실오셨다가  

제 병아리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죽은 병아리 엉덩이쪽을 확인하더니 하시는말...

"뭐꼬! 이건 암놈이 아니라 숫놈아이가? 아이고, 수탉이 우찌 알을 낳을끼고... 니~ 속았데이!"

 

슬피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병아리가 죽어서 운건지, 병아리장사 아저씨의 거짓말에 속은게 억울해서인지,

아님 어린이부자가 되는 꿈이 좌절되어서인지 잘 기억이 않나지만...

 

 

죽은 병아리를 친구랑 같이 동네 뒷산에 올라가 묻어주고  

(친구도 병아리를 같이 샀는데 그 병아리 역시 죽었어요... )

그날로 닭알을 팔아 부자가 되는 꿈을 접었습니다.

ㅋㅋ!


제가 비록 병아리부자는 못되었지만 

이 따스한 봄날 레몬맛의 병아리케잌이나마 선보일까 합니다.



재료:

 (10-12개 컵케잌)

 

밀가루(중력분, all purpose flour) 1-1/4컵, 156g

베이킹 파우더 1 작은술

소금 1/4 작은술

설탕 3/4 컵, 150g

부드러운 실온상태의 버터 1 stick, 1/2 컵, 113g,

달걀 1개

무가당 요구르트 (Greek style yogurt) 1/2 컵, 123g

레몬 제스트 1 큰술

레몬즙3 큰술

 

레몬 아이싱:

파우더슈가 1.5 컵, 190g

요구르트 2 큰술

레몬즙 1 큰술

레몬 제스트 1 큰술

 

 

 오븐 예열 350도(섭씨170도) 해놓이소~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같이 섞어놓으시구요





레몬껍질로 제스트 준비하시고...



 


그다음, 레몬즙을 짜세요.





버터와 설탕, 달걀을 마구 후려치시셔서 크림화 시킵니다.





거기에 요구르트, 레몬 제스트, 레몬즙을 넣고 잘 섞으세요.





준비해 두었던 밀가루를 넣고 살포시 섞일 정도로만 저어주세요.

그럼 요런 되직한 반죽이 됩니다.





머핀틀에 유산지 깔고 2/3정도만 차게 반죽을 넣으세요.

약 10-12개 정도 나옵니다.

 




오븐에 넣고 22-25분 정도 구우시고 망에서 식히면 케잌파트는 끝!





자, 이젠 케잌위에 올릴 글레이즈(glaze)입니다.

재료들을 섞어 놓으세요.

제 레시피엔 요구르트가 들어가 많이 달지않으면서도 되직한 아이싱같은 글레이즈가 됩니다.

농도는 약간 뻑뻑한 느낌으로 되직한게 좋아요.

많이 흘러내리는게 싫으시면 파우더슈가를 좀 더넣고...

 





요놈들 요즘 가게에 가면 많이 보이죠?  

Marshmallow Peeps! 제가 넘 사랑하는 병아리 마쉬멜로우!





한놈씩 떼내면 하얀부분이 좀 눈에 거슬리지요?

노란 설탕으로 요렇게 묻혀주세요.

노란설탕은 보통 그로서리나 베이킹재료파는데 가시면 쉽게 구할수 있습니다

 




식혀진 케잌에 스푼으로 글레이즈를 가운데 한숟갈씩 부어놓기만 하면 지가 알아서 퍼집니다.

그런다음 marshmallow peeps를 올리면 끝!






한입 베어물면 새콤함과 달콤함의 발란스가 완벽합니다.  

거기다 말캉말캉한 병아리 마쉬멜로우까지...





예쁜 컵케잌종이에 한번 더 담으시면 깔끔한 세팅이 나오겠죠?

 

전 화려하게 장식된 컵케잌보단 요래 심플한걸 더 좋아합니다.

만들기 부담없고 먹을때도 편한마음이라...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였을 예술작품같은 케잌은 먹을때 죄책감이 들어서리.. 

 

화창한 봄날씨!

레몬맛 병아리 컵케잌으로 주변분들을 사로잡아보세요.

금방 뚝~딱 만들수있고 비쥬얼도 확실하니.. 

아이들 부활절 행사에 가져가도 좋아들할겁니다.

레몬을 싫어하는 울 아들도 2개나 꿀꺼덕~! 하더군요.


요넘들 만들면서 깜빡 잊고 살았던 어린시절 한조각 기억!

입가에 미소한번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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