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에서 많은 도움 받고 오늘 인터뷰 통과,선서식까지 마치고 와서 후기 남깁니다.

시민권 타임라인은 아래와 같구요, 오후 인터뷰라서 개인적으로 좋긴 했는데 혹시 바로 선서식 못할까봐 조마조마 하긴 했었어요. 최대한 빨리 미국 여권을 받아서 한국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하루가 급했거든요.

실수를  많이 했는데, 개인 신상 질문은 많이 없었고, 공부해 간 것은 대답을 다  잘해서 감사하게도 패스 했네요.

1시 50분에 이름 불려서 오피스가서 테스트 마치고, 선서식까지 다 마치고 이민국 빌딩 나온 시간이  2시 45분이었습니다. 

상세하게 기록 남기니 시험 앞두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타임라인>

2020년 2월  3일 - 신청접수

2020년 3월 10일 -  핑거 프린트

2021년 3월  4일 – 오후 1시 45분 인터뷰

2021년 3월  4일 – 오후 2시 40분 쯤 선서식

키 크고 약간 마른 반듯하고 예민해보이는 배트남 남자분이 시험관이셨어요. 성함이 ~ Yu였어요.

첫인사 후 복도 걸어가는 동안 대기실에서 오래기다렸냐~ 본인은 점심을 못 먹어서 배고프다며 저한테 점심 먹었냐 묻길래, 저는 집이 가까워서 먹고 왔다. 미안하다~ 이런 대화 하면서 'ㅎ ㅏ.. 배고프면 사람 더 예민해지는데 ㅜㅜ 망했다' 속으로 걱정했어요. 그런데 그게 얼굴에 표가 났는지 제가 많이 긴장 해 보였는지 오피스 들어서자 마자 계속 릴렉스하라고 해주시고, 자리에 앉아서도 앞에 세니타이저 있다~ 괜한 말 건내주시고 그러셨습니다.

그런데 아이디카드,그린카드,현 여권 달라해서 넘겨 드리니 카피 하면서 뒷모습 보이는 상태에서  훅 “ 너  그린카드 어떻게 받았어?” 물었는데 제가 “ Yes” 라고 했어요  시험관 당황해서 제 쪽으로 몸 돌려 창문에 얼굴 대고 다시 천천히 묻더라구요 그때서야 “아~ 결혼 통해 받았어요” 라고 답했습니다. 

그 다음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손 들라고 했는데 제가 앉은 자리에서 손을 들었어요.  시험관이 엄청 당황했죠. 복도 걸어오면서 대화  나누던 느낌이랑 많이 다르게 계속 못 알아듣고 실수하니까 헷갈려 하는 거 같았어요. 다시 일어나라고 말해줘서 일어서서 선서 마쳤습니다.

시험관님이 보기와는 다르게 긴장한 저를 많이 배려해주시며, 시험 시작할건데 준비 되었냐고, 편안하게 하라고 말해 주었어요.

시험 시작하고부터는  제가 너무 잘했죠 ㅎㅎ 유튜브 매일 들으며 엄청 외워 갔으니 질문 반도 안되서 답이 척척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하나 하나 답 맞출 때 마다 “ 완벽하다” “잘했다” “훌륭하다” “다 맞췄다” 칭찬해주시더니  쓰기 시험까지 마치니 “너 다 통과 했어~ 이제 좀 긴장이 풀려? 기분이 어때?” 물어 봐주시기까지해서 넘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는 있었습니다.

<Civic 시험>

1.The idea of self-government is in the first three words of the Constitution. What are these words?

  ■ We the People

2.Who is one of your state’s U.S. Senators?

  ■ Dianne Feinstein

3.How many amendments does the Constitution have?

  ■ twenty-seven

4.What is the name of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now?
  ■ Joe Biden

5.If the President can no longer serve, who becomes President?

  ■ the Vice President

6.Who is the “Father of Our Country”?

■ George Washington

<읽기/쓰기>

Who elects Congress?

The people elect Congress.

N400 Part12 Have you ever~? Do you~? 질문 거의 다 받았습니다. 그리고 폼 위쪽에  부모님이 미국 시민권자인지, 제가 18살 전에 결혼하셨는지 그 질문도 했어요. 제 영어 실력이 의심스러워서 계속 훅훅 찔러보는 느낌이었어요. 다행히 제가 제출한 폼을 다 읽어보고 이해하고 있던 질문이라 맞는 답을 했구요, 단어 질문도 받았어요. 정리해주신거 보고 N400질문과 같이 공부해갔기에 대답할 수 있었네요~ 시민권 시험 아니면 제 평생에 볼일 없을 법한 단어들을 미씨 덕분에 공부하고 맞힌 제가 대견했습니다. ㅎㅎ

<N400질문/단어>

Genocide(집단학살): killing of a great number of innocent people

Prostitution (매춘): Sex for Money

Oath of allegiance(충성맹세): a promise to be royalty to the U.S

위의 단어까지 다 잘 대답하니 시험관님 표정이 밝아지시더라구요~ ㅎ

그러더니 “수고했다” “잘 마쳤다” 말하고는 서류 작업도 엄청 금방금방 초 집중해서 하시고 인포메이션 다 맞는지 확인하라고 하고, 프린아웃해서 사인 하라고 하고, 저는 이름도 바꿨기 때문에 그 서류도 확인하고 싸인하고 끝났어요.  선서식 페이퍼에 그린카드 클립해서 주며, “축하해! 너 이제 미국시민이야~ 바로 올라가서 선서식 하면 되” 라고 말해 주는데 울뻔 했습니다. 진짜 차가워 보이는 시험관 이었지만  배려 많이 해주시고, 마지막 선서식장(3층) 가는 동선까지 에스코트 해주었어요.

엘리베이터 타고  3층에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선서식장에 준비된 의자에 앉아 30분정도 기다렸구요, 그곳에 있는  10명이 대기 하고 있었는데, 그 중 저를 포함한  5명이 먼저 준비 된 서류가 올라오자 선서식 진행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끝나서 서로서로 축하해주며 훈훈하게 나왔네요.

<마무리하며>

저는 영어가 아주 편한 사람이 아니어서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워낙 긴장 많이 하는 성격인데다 시민권인터뷰도 면접이라고 생각해서  시험관에게 주는 첫 이미지가 중요할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평소에 안 입는 화사한 정장 원피스에 구두도 신고 화장도 머리도 나름 단장하게 하고 갔습니다. ‘ 나 오늘 미국 시민 될라고 미국을 존중하는 내 마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렇게 준비하고 왔는데 오늘 선서 못하고 가면 너무 속상할거 같죠?” 이런 컨셉이었죠.  ^^ 인터뷰 시 옷차림과  태도도 조금 신경쓰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의견입니다.

2층에서 인터뷰 직전까지 대기실에 기다리는 동안  이어폰 꽂고 전화기 보며  공부하시는 분들도 좀 있었고 처음 보는 외국분들끼리 스몰 토크도 나누는 거 보고 저는 마음이 좀 편해지긴 했었어요.  이민국의 딱딱함이 없을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자유하고  친절하기도 하니 너무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되요~ 

악명높은 산타애나  인터뷰에  PMS 기간까지 겹쳐 엄청 긴장 했다가 무사히 마치고 온 긍정후기 보시고 좋은 기운 받아서 다들 무사히 시민권 취득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