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제 생일이었어요

지난번 크리스마스때 한국 가서 돈을 많이 쓰고 왔기 때문에

제가 그랬죠 남편한테

“You don’t need to get me anything.

I don’t want or need anything!”

근데 막상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말했어도

생일 당일이 되니 마음이 또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날이 우리동네 garbage day였는데

남편이 쓰레기통을 비우면서

“This is my gift for you! Happy birthday!”

물론 농담으로 그런거죠 쓰레기 담당은 늘 남편이니까…

어머 근데 출근할 때까지 정말 아무것도 없는거에요

에이 퇴근하고 오면 뭔가 있겠지

웬걸 진짜 암것도 준비안한 남편…

“Seriously? You’ve nothing for me? On my birthday?”

완전 겁에 질린 남편

“You said you didn’t want anything.”

어매 눈치없는것

“You believed that??????”

완전 섭섭하더라구요

이게 영어로 뭘까요?

화난건 아니지만

Not angry

기분 안좋고

But upset

배신까진 아니지만

Not betrayed

실망스럽고

But disappointed

상처까진 아니지만

Not scarred

마음을 다친거

But hurt…..

우리말로 “완전섭섭” 한마디면 끝나는데 영어로는?

영어에 딱 떨어지는 내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한마디 단어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우리남편한테 가르쳤죠

“한국말로 따라해봐 섭.섭.해!

No not that sound! Repeat after me! 섭.섭.해!”

바보같은 남편 어눌한 한국말로 '섭섭해'를 따라하는걸 보니

더 열이 오릅디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너 가진 돈 다내놔!

Give me all the money you've got!

월급쟁이가 집에 현금이 어딨어요

어디서 꼬깃꼬깃

지가 백불짜리 꿍친거 내놓길래

"From now on, you'd better prepare $500 CASH for my birthday every year, GOT IT?"

이제부터 매년 내생일에는 현금오백불 준비하는게 좋을꺼야, 알겄냐?

그래도 분이 안풀립디다....

너 어떻게 그럴수가 있니?! 섭섭하다 섭섭해!

How could you do that? I am upset! I'm hu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