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어순에 맞춰 생각하느라고 시간이 한참 걸려요. 어떻게 하면 영어문장이 그냥 팍팍나올까요?”

 

진단

영어공부가 제일 어려운 그룹이 아마 한국 사람들하고 일본 사람들일 것 같아요. 저는 일본어는 하나도 모르지만 한국어하고 일본어 하고 어순이 비슷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어 배우기는 상대적으로 쉽다면서요? 반대로 불어나 독어같은 언어는 영어와 어순이 비슷해서 유럽사람들은 영어를 우리보다 쉽게 배운다고 해요. 어순, 말의 순서 암튼 이게 골치죠. 자꾸 헷갈리니, 어순을 따져가며 영어를 내 한국어 머리 속에서 굴리다보면 이미 때는 늦었고 상대는 떠나고 없답니다. 그러니 기본만 미리 잡아두시고 문장을 통째로 외워두는게 상책이죠. 기본 문장들은 외우세요. 저는 학교 다닐 때 머리가 모자라 이해가 안되면 무조건 외웠어요. 그래서 수학과 과학은 반타작으로 게임이 끝났지만 나머지 과목은 거의 만점을 받아서 대학 들어간 노력파 스타일이었죠. 영어도 그렇게 하니까 되더라구요.

 

힐링

영어 문장의 기본은 주어+동사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다 추가인셈이죠. 주어란 행위자를 말하고 동사는 그 행위가 되는거죠. 행위의 대상이 있으면 목적어가 그다음에 나와주는거구요. 일단 주어+동사의 뼈다귀를 추스리고 나면, 전치사+명사를 악세사리처럼 붙여서 꾸며주던지 접속사 붙여서 또 주어+ 동사를 뽑아 주던지 하는 식이죠. 우리말은 “그때가 좋았지!” 식입니다. 이문장에서 주어가 누구인가요? 말하는 ‘나’나 ‘우리’가 생략되었죠. 그리고 때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이 앞에 잘 튀어나오는게 우리말입니다. 이말을 그대로 영작한다면  ‘Then great was!’가 되겠죠. 영어에서는 반대로 때와 장소를 나타내는 이런 말은 뒤로 가고 주어가 꼭 맨앞에 나와준다는게 큰 차이죠. “We had a great time then!” 식으로 어순이 반대로 나오니 우리가 헷갈릴수밖에요. 그러니 영어에서 먼저 나와야 할 것부터 챙겨주세요. 아래 3가지만 꽉잡고 있어도 영어됩니다.

 

1.            주어를 꼭 뽑자 특히 사물주어!

다음 문장을 비교해봅시다.

한국어순: 뉴욕에서 너무나 좋은 시간을 가졌어요.

영어어순: 저는 가졌어요 너무나 좋은 시간을 뉴욕에서.

                    I had such a great time in New York.

             New York was great!

 

확연한 차이가 보이죠? 영어 문장은 명령문이 아닌 이상 무조건 주어부터 나와줘야 합니다. 우리말에서는 주어가 곧잘 생략되서 주어를 세우는게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많으니 신경쓰셔야 해요. 일단 주어 빼는거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그쵸? 대상에 따라 I You He She They등등 이런 주어는 잘빠져요. 그런데 맨날 사람 주어만  빼지 마시고 사물 주어로 빼는 노력을 해보세요. “New York was great! 뉴욕 멋졌어요!”하면 더 간단하잖아요. 이렇게 더 많은 문장이 탄생됩니다. 이런 사물주어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려면 영어로 읽기를 많이 하셔야되요. 사물주어라면 부담을 가지는 분들이 많은데 습관의 문제이지 전혀 어렵지 않아요. 다음 문장들을 비교해 보세요. 두문장 다 그말이 그말인데 사물주어로 하면 영어가 더 영어답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I was upset. 나 진짜 기분 나빴어.

             The situation was not good. 상황이 좋질 않았어.

 

               We had a great time.

             It was a really fun.

 

               I love the food in that restaurant.

             Their food is excellent.

  

 

            

2.            행위가 두번째로 나온다!

 

주어를 뽑았으면 그다음에는 무조건 동사를 빼주셔야 되요. 동사 없이는 절~대 영어 문장이 안됩니다. 동사가 주어가 하는 행위가 되거든요. 이때 동사의 의미에만 집착하지 마시고 그 동사가 뭘원하는지부터 신경쓰셔야 해요. 영어문장에서는 동사가 칼자루를 쥐고 있거든요. 각각의 동사가 원하는 아이템들을 얼른 대줘야 문장이 되는데요. 이 동사가 내말의 유일한 전달자(자동사: 목적어 필요없음)가 되기도 하고 다른 말을 더 끌어오기도(타동사:목적어 대줘야함) 하는데 이부분은 외워야 합니다.

 

한국어순: 뉴욕에서 너무나 좋은 시간을 가졌어요.

영어어순: 저는 가졌어요 너무나 좋은 시간을 뉴욕에서.

                    I had such a great time in New York.

 

3.            목표가 되는 말은 맨가운데

 

동사가 원하는 말이 목표가 됩니다.영어에는 우리말처럼 조사가 없어요. 단어를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우리말의 조사가 붙는거죠. 목표가 되는 말을 가운데 집어 넣는 것은 한국어에서나 영어에서 공통되는 부분인지라 그리 어렵진 않은데요.

 

한국어순: 뉴욕에서 너무나 좋은 시간을 가졌어요.

영어어순: 저는 가졌어요 너무나 좋은 시간을 뉴욕에서.

                    I had such a great time in New York.

                   

 

 

4.            시간과 장소는 맨뒤

우리말에서는 시간이나 장소가 문장의 맨 앞에 나올 때가 많은데 비해, 영어의 어순은 이런 추가 상세한 부분은 뒤로 빼는 경향이 있어요. 시간이나 장소는 전치사+명사의 결합으로 나오거나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 한마디로 나오는데요. 문장의 뼈대가 되기보다는 추가로 붙은 악세사리다라고 생각하시면 좋아요.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적절한 전치사에다 명사를 갖다붙이면 되는데 이때 전치사 없이 명사만 넣으면 말이 되질 않아요. 전치사가 명사를 붙여주는 풀같은 구실을 하거든요. 풀없이 명사 붙이면 그냥 덜어지고 마니 조심하세요. 전치사+명사의 조합으로 문장뒤에 얼마든지 더 붙을 수 있어요. 전치사+명사 콤비가 여러개 있을 경우에는 중요한 정보부터 먼저 빼주면 되요.

 

한국어순: 뉴욕에서 일주일 동안 너무나 좋은 시간을 가졌어요.

영어어순: 저는 가졌어요 너무나 좋은 시간을 뉴욕에서 일주일 동안.

                    I had such a great time in New York for a week.

      

 

 

입이 트이는 말하기훈련

 

 

                퇴근하고 일찍 집에 갔어요.

               I went home early after work.

               (저는 갔어요 일찍 퇴근하고)

                친구들 하고 이태리 식당에서 저녁 먹었어요.

                I had dinner with my friends in an Italian restaurant.

                (저는 먹었어요 저녁을 친구들 하고 이태리 식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