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 전하기가 왜 이리 어렵죠?     

                                     

:내가 한 말 & 제3자가 한 말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남의 말 전하기가 왜 이리 어렵죠? 내가 들은 말을 그대로 옮긴다고 옮기면 상대방은 전혀 못 알아듣고 주어며 시제며 생각하다 보면 완전 말이 꼬여서 참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진단

어느 날 한 학생이 제게 오더니 다른 학생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EJ! John…ummmmm …John is not here. He told me …..I need to tell you….. he said email homework later and I said yes…

여러분은 이 학생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아시겠어요? 저는 무슨 말인지 도통 못 알아듣겠는 거예요. 자기 클라스메이트 John이 한 말을 제게 전하려는 것 같기는 한데 누가 누구에게 이메일을 보냈다는 건지, 앞으로 보낸다는 건지 알 수가 있어야죠. 

EJ 선생: Wait a minute!  You are saying John emailed his homework to me? 잠깐만! John이 나한테 자기 숙제를 이메일로 보냈다고 말하고 있는 거니?

답답한 학생: No! He said, “Email EJ! I don’t have internet!”  아니요. 걔가 “EJ 선생님께 이메일 좀 보내줘. 나 인터넷 없어.”라고 말했어요.

EJ 선생: Oh you mean he asked you to email me? 아, 걔가 나한테 이메일 보내라고 네게 부탁했단 말이지?

답답한 학생: Yes! 맞아요!

EJ 선생: But email me about what? 그런데 뭐에 관해서 나에게 이메일을 보내라는 거지?

답답한 학생: He said, “Can I send my homework later?” 걔가 “제 숙제를 나중에 보내도 될까요?”라고 말했어요.

EJ 선생: So, John was asking me if he could send his homework later? 그러니까 John이 숙제를 나중에 보내도 되는지 나에게 물어보는 거구나?

답답한 학생: Yes! 맞아요!

EJ 선생: Because his internet is down? 걔 인터넷이 다운되어서?

답답한 학생: Yes! 맞아요!

EJ 선생: Tell him that its’ okay to send his homework later. 걔한테 숙제 나중에 보내도 된다고 전해주렴.

답답한 학생: Yes! 네!

알고 보면 우리가 하는 말의 절반 가량은 남이 한 얘기나 내가 과거에 한 얘기를 상대방에게 전하는 거예요. 어떤 상황에 대해 설명하자면 빠질 수 없는 과정이니, 말을 전하는 기술이 없으면 자기 인생도 피곤하고 남의 인생도 꼬일 수 있답니다.

힐링

상대방에게 말을 전하는 것은 크게 내가 과거에 했던 말을 전하는 것과 제3자가 했던 말을 전하는 것으로 나뉘죠. 그리고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라고 말했어.’라는 평서문과 ‘~냐고 물었어.’라는 의문문으로도 나누어집니다. 우선 내가 한 말을 어떻게 전하는지부터 차근히 살펴보죠.

 

1. 내가 한 말 전하기

• 평서문은 했던 말 그대로!

‘내가 ~라고 말했어.’라고 평서문을 전할 땐, 내가 했던 말을 그대로 옮기기만 하면 되는데요. 다만 주의하셔야 할 것은 시제의 일치예요. I said ‘내가 말했다’나 I told+사람 ‘내가 ~에게 말했다’에서 볼 수 있듯이 내가 과거에 했던 말을 전달하는 것이니 시제는 무조건 과거로 하면 간단하죠.

“I don’t like it.”               I said I didn’t like it.         

“그거 싫어.”                                    그거 싫어한다고 말했어.

‘I told her/him’의 형식으로 말을 전할 때는, 내가 했던 말 속의 you를 반드시 인칭을 she/he에 맞추어 바꿔주어야 합니다. 

 “I will call you.”                            I told her I would call her.

“전화할게.”                                     그녀에게 전화하겠다고 말했어.

 

 

• 명령문은 to부정사로!

상대방에게 뭔가를 시키거나 요청하는 명령문을 옮길 때는  ‘to+동사원형’을 이용하면 간단해요. 이때는 시제고 뭐고 신경 쓸 것 없어요.

“Get out!”                        I told him to get out.      

“나가!”                               그 남자에게 나가라고 말했어.

“Call me!”                        I told her to call me.

“나한테 전화해!”                           그녀에게 나한테 전화하라고 말했어.

 

• 의문사가 없는 의문문은 ‘if+주어+ 동사’로!

‘내가 ~냐고 물었어.’라고 의문문을 전달할 땐, 한 가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게 있어요. 바로 의문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말을 전할 때의 형식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의문사 없는 의문문을 전할 때는 직접 물어보는 의문문에는 없었던 if를 새로이 넣고 어순도 ‘주어+동사’로 바뀌어요. 대신 동사가 일반동사일 때 의문문에 활용했던 조동사 do는 사라져요(be동사일 땐 관계없음). 왜? 이젠 의문문이 아니라 평서문처럼 말해야 하니깐요. 물론, 이때도 시제나 인칭을 맞추는 것은 필수죠.

“Are you angry?”  I asked her if she was angry.  

“화났니?”                                           그녀에게 화났냐고 물었어.

“Do you hate me?”  I asked her if she hated me.

“내가 미워?”                          그녀에게 내가 밉냐고 물었어.

•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은 ‘의문사+주어+ 동사’로!

의문사가 있을 땐, 그 의문사는 그대로 유지하고 어순만 ‘주어+동사’로 바꾸면 돼요. 단, 의문사 who나 what이 주어의 역할도 하는 경우에는 따로 주어가 없이 바로 뒤에 동사가 옵니다. 직접 묻는 의문문일 때 썼던 조동사 do를 빼는 것이나 시제 및 인칭을 맞추는 것은 의문사가 없는 의문문과 마찬가지예요.

“How was it?”  I asked him how it was. 

“어땠어?”                                    그에게 어땠냐고 물었어?

“Where did she go?”  I asked him where she went.

“그녀는 어디 갔어?”                          그에게 그녀는 어디 갔냐고 물었어.

“Who told you?”  I asked him who told him.

“누가 너한테 말했어?”              그에게 누가 그한테 말했냐고 물었어.

2. 제3자가 한 말 전하기

문장의 주어가 그 말을 한 당사자가 된다는 것을 제외하면 내가 했던 말을 전하는 것과 동일한 형식을 취하면 됩니다. 또 그 사람이 했던 말 속에 대명사 you가 들어가는 경우엔 반드시 인칭을 I에 맞추어 I/me/my등으로 바꿔주어야 합니다. 바로 그 사람이 나에게 한 말이니까요.

평서문) “It is your job.”  She told me it was my job.

“네가 할 일이야.”                      그녀는 내게 그게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어.

명령문) “Close the door.”  She told me to close the door.

“문 닫아.”                                             그녀는 내게 문을 닫으라고 말했어.

의문문) “Why did he call?”  She asked me why he called.

“그 사람 왜 전화했어?”    그녀는 내게 그 사람이 왜 전화했는지 물었어.

입이 트이는 말하기 훈련

 

다음 대화 속에 포함된 내가 한 말이나 제3자의 말을 전하는 것에 해당하는 문장들을 듣고 따라 말하면서 내 것이 될 때까지 훈련하세요.

 

1.            

외국인: So what did she say? 그래서 그녀가 뭐라고 했어?

나: She said she didn’t like it.

그녀는 그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했어요.

외국인: Really? 진짜?

나: So I asked her what she would like.

그래서 그녀에게 뭘 원하는지 물었어요.

외국인: Then? 그랬더니?

나: She told me to get out. 그녀는 나에게 나가라고 했어요.

외국인: Seriously? 진담으로?

나: I told her to get out. 나는 그녀에게 너야말로 나가라고 했어요.

2.            

친구: How did it go?  어떻게 됬어?

나: She asked me if I was angry. 나더러 화냤냐고 묻더군.

나: I told her I wasn’t angry but disappointed. 화나진 않았지만 실망했다 그랬지.

친구:Then what did she say? 그랬더니 그여자가 뭐라그래?

나: She said she understood. 이해한다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