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영어 분홍영어시리즈

꽃보다 할배영어

전 한국을 떠나온지 이제 16년쯤 되고보니 젊은 연예인을 봐도 누가누군지 잘 몰라요.

드라마를 볼라쳐도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주르륵 주인공을 하니

감정이입이 잘 안되더라구요.

제가 아는 연예인들이나 나와야 내가 아는 사람 만나 것처럼

반갑고 재밌다고 느껴진다니까요.

전 그래서 요새 ‘꽃보다 할배’ 프로그램 보는 낙에 살아요.

다 제가 아는(?) 어르신들이 나오니 너무 친근감이 가고

한때 날리셨던 연기자들이 다들 저렇게 나이가 드셨구나 애틋하기도 하구요.

근데 제가 더욱 더 감동을 받은 부분은

이 어르신들이 영어로 의사소통을 다하신다는거에요!

완벽한 영어가 어딨습니까?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영어로 묻고 원하는 정보를 영어로 알아 들으면

그게 의사소통이고 의사소통이 되면 대단한 영어입니다.

전 백일섭 어르신의 한마디 짜리 막무가내 영어나

구야 어르신의 딱딱 들어맞는 영어에 정말 감동을 받았어요.

박근형 어르신도 영어로 사탕도 사시고

이순재 어르신은 말할 것도 없구요.

거기서 쪼끔만 더 잘할 수 있는 영어를 가르쳐 드릴께요.

백일섭 어르신이 스위스에서 침대 두개를 떨어뜨려 달라고

”투베드!” “나우!” 하셧잖아요?

그말을 프론 데스크에서 다 알아듣고 부탁하신대로 해드리더라구요. 

사실 명령조의 한마디 영어지만

미소짓는 나이드신 외국인의 얼굴에 빈정상할 사람은 없다고 봐요.

딱보기에도 영어가 서툴러서 그런게 보이잖아요.

누구든지 잘모르는 외국어로 외국에 나가면 한마디 언어를 하게 되기 말련이죠.

하지만  한마디 영어 대신 짧아도 문장으로 뽑아봅시다.

그게 영어 실력 항상의 첫걸음입니다.

# 까만영어가 여러분이 흔히 하시는 실수이고

분홍영어가 더 좋은 영어인거 잊지 마시구요.

침대 두개가 필요한데요

Two beds!

I need two beds.

지금 고쳐주실수 있어요?

Now!

Can you fix it now please?

구야 어르신은 영어 공부를 많이 하신 분 티가 나요.

대만에서 “Order here?” “Let me see…” 그러시잖아요.

아~주 잘하신 영어입니다.

구야 어르신의 영어는 아주 조끔만 더 갖다 붙여주면 되요.

여기서 주문하나요?

Order here?

Do I order here?

메뉴좀 봅시다.

Menu?

Let me see the menu.

음식이 나오자 우리말로 “잘먹겠습니다” 그러시더라구요.

그말에 딱 맞는 영어는 없구요,

음식이 나오면  “맛있겠다” 라거나 “먹읍시다” 라는 영어가 적당하죠.

맛있겠네요!

Good!

It looks good!

Eat!

먹읍시다!

Let’s dig in!

어르신들이 물건을사실때도

아무 문제 없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걸 볼수 있었는데요.

영어 한마디도 안하시려는 미씨여러분들 계시다면 용기를 내보세요.

흔히들 How much? 하시는데요,

그렇게 말해도 다 통하지만 이왕이면 쪼끔 만 더 길게 정확한 영어 뽑아주세요

완전 고급영어처럼 들리는거 생각보다 아~주 쉬우니까요.

얼마에요?

How much?

How much is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