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생일이 참 싫어요

늙어가는게 싫기도 하지만

정확한 생일을 모르는게 마땅치가 않지요

셋째의 막내로 태어난 저는 딸이라서 실망한 아버지가 출생일을 늦게 신고하신 바람에

호적상의 생일과 실제 태어난 날이 같지 않지요

젊었을때는 그래서 좋아라하고 일년에 생일을 두번 축하했드랬죠 ㅎㅎ

이젠 한번 그날을 겪기도 심난합니다.

그리고 전 아직도 제나이가 헷갈려요

음력으로 68년 12월말생인 저는

양력으로는 69년이니 내년에 50이 되는게 맞긴한데

87학번 잔나비띠 한국의 제 친구들이 다~ 작년에 50살 생일 치뤘으니 오십이 넘은거 같기도 하고

암튼 2018년이 오십되는 기분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ㅋ

오십인 된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아무려면 어떤가 나이는 숫자고 생일이 뭐 별건가 했지만

막상 올해 생일이 다가오니 흑….심난하네요

이제 60이 될일만 남았구나 하고…

저는 40살 생일이 된 주변동생에게 장미꽃 40송이 주면서 

지금이 인생 가장 힘찰때니 힘들어도 힘내라 했었고

50살 생일 맞은 동갑내기 친구에겐 

야한 속옥을 선물해주면서 여자로서의 인생을 즐기라 해줬죠.

제생일에는 제맘에 드는 사진 한장을 선물 받았어요 ㅋㅋ

한국사람들 사이에서는 제 피부가 꽝인데

이게 왠 앱인지 기술인지

아는 언니가 찍어준 사진 한장이 넘 맘에 드는게 제눈에 제가 이뻐보이는거에요 ㅎㅎ

나이먹어서 사진 찍는게 참 부담인데

요건요건 40대의 마지막 사진이자 50대의 최초 사진으로

괜찮네그려!

사진에서 제손이 과장되게 크게 보이는것도 맘에 들어요

제가 손큰 여자라 음식을 하면 상다리가 부러져야 하거든요 ㅋ

Food is my love language!

돌아보니 40살이 얼마나 젊었던지요

왜그때부터 운동을 하거나 골프를 배우지 않았을까요?

왜그때부터 새로운 언어배우기를 시작하지 않았을까요?

그랬다면 10년이 지난지금 난 고급수준으로 할줄 아는게 있을텐데…..

제사진을 쳐다보고 있자니 오늘이 제일 젊은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도 오늘이 젤 젊은날을 살고계신거죠.

영어공부…… 언능시작하세요…..

10년후에 후회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