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너테이블에서 꿇리지 않는 영어

미국대학에서 박사과정중에 있는 사람이라도 미국 사람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 나가지 못하는 경우를 전 정말 많이 봤지요. 우리말로 대화를 나누면 참 박학다식하고 재치가 있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미국사람들과 영어로 하는 대화는 단답식과 가슴이 답답해 보이는 나이스한 미소가 대부분에요.

한편 영어가 짧아도 얘기를 끊임없이 이어나가는 아줌마도 있어요.

발음이 어찌 나오든 문법이 꼬이든 이아줌마 하고싶은 말 다합니다. 아니 적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다 전달되고 있다고 만족해하며 상대방과 눈 맞춰가며 같이 박장대소하며 얘기가 영어로 끊이지를 않아요.

이건 기본적으로 성격이 가장 큰 요인이긴한데요,

성격이 어찌됫건 편안한 자리에서 재밌는 대화주제에는 누구나 할말이 있는법이죠

나도 할말이 있거든요. 그게 단지 영어가 아니고 우리나라 말로만 한다면 말이죠.

그래서 영어로 듣고 읽은게 있어야 나의 기본영어 지식으로도 할말이 생깁니다. 미국 사람들이 잘하는 얘기에 나도 끼어들 건더기가 있어야 말이 하고싶어지는거죠. 날씨얘기 음식얘기 문화얘기 기본주제 거쳤으면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정치얘기도 영어로 해보는거에요. 미국 사람들의 생각도 한번 물어보고 내가 싫어하는 정치인도 열나리 한번 까보는거죠. 그럴려면 나도 미국 얘기에 귀기울인게 있어야죠 물론 영어로.  그얘기를 티비뉴스에서 영어로 들었어야 하다못해 그미국 정치인 이름이라도 제대로 발음할꺼 아니겠어요? 물론 의견이 극렬히 대비되는 정치얘기는 피하는게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상식이지요. 공동의 적에 대해서 얘기하면 할말이 많아져요 ㅎㅎ 젤 좋은건 사람들이 많이 본 티비얘기가 무난하구요. 그럴려면 미국사람들이 많이 본 티비 프로그램 나도 봐야겠지요.

카페영어 아줌마들을 3개월 동안 1주일에 한번식 훈련시키면서

숙제로 여러편의 영화와 3권의 장편과 5개의 단편을 읽히고

영어성경으로 발음을 교정시키고

HBO시리즈 중에서 Big Little Lies, Westworld, Game of Throne 첫번째 시리즈를 모두 간파한 후

드디어 실습으로 미국인과 디너테이블 대화에 들어갔지요.

편하게들 실전에 참가하라고 전 빠져주고 부엌에서 음식준비 하는데

이 아줌마들과 미국인의 대화에 웃음이 끊이질 않고 대화가 이어지는게 들립니다.

거기서 제가 문법 체크해줄 필요가 모있나요?

하고싶은 말 영어단어가 생각이 안나면 다른말로 교체해 풀어주면 되는것이고.

요는 대화의 기술이지 완벽한 발음과 문법이 아니거든요.

카페영어 아줌마들은 더이상 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3개월동안 영어로 어떻게 재미를 봐야하나 알려줬으니

계속 영어로 재미만 보면 되는 것이죠.

시작이 미심쩍고 두려웠으나

이제 영어가 별게 아니라는걸 알려줬다는 것이 

선생으로서의 제게 큰 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