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소통한다는것

영어가 유창하다는건 무슨 말일까요?

내가 하고싶은 말을 영어로 다 표현할수 있다는 것?

내가 하고싶은 말만 다하면 소통이 되는건가요?

소통은 반드시 상대방의 이해를 전제하지요.

기껏 내하고 싶은 말을 다했는데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소통이 안된 것이지요.

저는 우리말로도 소통이 안될 때가 많은 것을 경험합니다.

저사람은 왜 내말을 못알아 들을까?

난 실컷 설명했는데…..

모국어인 한국말로 하는데…

어쩜 이렇게 소통이 안되지?

짧은 영어지만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대화해보신 적 있으세요?

영어못한다고 늘 자칭하는 제 친구는

어느날 코스코에서 혼자 쇼핑을 하다가 무거운 쌀자루를 카트에 넣어야 햇대요.

그런데 어디선가 맘좋은 미국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친절하게 너 괜찮냐 내가 도와줄까? 넌 가만히 있어라 다친다

그러더래요.

그래서 그친구는 아이고 고맙다 나 괜찮은데 미안해서 어쩌냐….

그랫다네요.

늘 저한테 자기는 영어 한마디도 못한다 그랬는데

저는 그친구가 영어 하는걸 들어본적이 없는데

그친구는 그상황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영어로 듣고 이해하고 또 그것에 대해  고맙게 반응하고

그모든 소통이 영어로 된거지요.

그럼 영어가 되는거 아닌가요?

미국 사람과 영어로 소통이 되었으니

영어가 되는거지요.

이렇게 서로 좋은 마음 맞는 마음이 통하면 소통이 되는 것이지요.

그친구는 좋은 사람이라 한국말로도 영어로도 사람들과 소통이 잘될 사람입니다.

제가 파리에 혼자 일주일 동안 혼자 있었을때

아는 사람이 파리에 없으니 혼자 내자신과 소통이 많이 되었던것 같아요.

늘 다른 사람들 말에 반응해야 했는데

낯선곳에 혼자 있으니

내자신의 생각과 내자신이 원하는것에대한 교감이 있었죠.

나자신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침묵할 시간이 필요하더라구요.

고호가 생을 마감한 파리 근처의 오베르라는 마을에 가서

그가 지역 사람들과 고향 사람들과 미술계의 동료들과

심지어 가장 사랑했던 동생 테오하고도 소통이 안될때가 많아서

얼마나 고통스러워 했는지에 대한 얘기를 들었네요.

그리고 결국 권총자살로 마감하기까지 그가 묵었던 아주 조그만 방에도 가보앗죠.

자신의 그림을 받아들여 주지 않앗던 세상과의 소통

단절된 사람들과의 소통

그런걸 피부로 느낄수 었던던 방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