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정말 열심히 살던 때가 있었어요.

어린애들 둘 키우면서

풀타임 잡에

1년에 한권씩 한국에서 책까지 출간하면서…

여러분도 다 아시잖아요

애들 뒤치닥거리가 얼마나 많은지

밥벌이가 얼마나 힘든지….

그냥 무늬만 때운것도 아니고

애들 음식도 잘해 먹이고

애들 학교 행사도 빠지지 않느라

하루 5시간 강의하고 나서 곧장

한시간 넘게 트래픽 속에서 운전해서

저녁도 못먹고 애들학교 행사에 참여햇던 피곤하고 배고팠던 많은 밤들이 생각나네요 ㅎㅎ

풀타임으로 맞벌이 하는 젊은 부부가 5년 차이 나는 성별이 다른 두 아이를

할머니할아버지 삼촌 이모 아무 도움 없이

하다못해 친한 이웃하나 알지 못하고

댕댕거리며 시간을 쪼개고 또 맞춰 라이드 하던 많은 밤들과 주말들이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애들 각기 악기 하나 운동하나

아~주 기본만 시킨다며 열심히 뒷바라지 해왔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는데…

요는

이젠 아~주 귀찮아졌어요

이런 제심정을 남편한테 얘기하는데

영어에는 그걸 꼬집어 말하는 단어가 만족스럽게 없다는 사실!

우리말로는 “다 구찮아!” 한마디면 될것을

영어에서는 명사로는

Nuisance

흔하게 쓰이는 형용사로는 annoying으로도

내맘이 다 표현이 다안된다 그말이죠.

미국남편한테 ‘구찮다’는 한국말을 열심히 이렇게 설명해봅니다.

“It’s like ‘You don’t wanna do it…..

You don’t feel like doing it…..

It’s too much work…..

It’s not absolutely necessary

but if you don’t do it, it makes you kind of bad person….that’s ‘구찮아’

it’s like you don’t wanna shower on Saturday

when you don’t have any plan……because it’s ‘구찮아’

You know how you have to sit in a car waiting

until your daughter is done with her cello lesson……it’s ‘구찮아’

I can’t explain anymore….because it’s ‘구찮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