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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영어 울렁증

영어로 언제 어떻게 끼어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김은정 (joaumma) 2015-4-25 03: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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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어떻게 끼어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양한 문장 형태로 내가 먼저 선수치는 방법

“상대방 말중에 어떻게 끼어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끊임없이 쏟아지는 영어에 압사 당하는 느낌이랄까…..멍청하게 듣고 아무말도 못하는 내자신이 한심해요.”

진단

수다는 한국 아줌마들만 센게 아니라 영어쓰는 원어민 아줌마들도 장난 아니에요. 저도 어디가서 말이라면 지는 편이 아닌데 강적들이 많아요. 우리아들이 어렸을때 친하게 된 Martha라는 이름의 동네 아줌마가 있었는데 얼마나 말이 많던지요. 애들끼리 친구라 어쩔 수 없이 자주 만났는데 만나고 오면 귀가 멍멍해질 정도였죠. 근데 우리 남편도 지인~짜 수다스러워요. 오늘 또 우리남편 말이 너무 많아진다 싶으면 제가 은근한 목소리로 우리남편에게 묻습니다. Honey……Have you talked to Martha lately?(자기야… 마따하고 최근에 얘기 나눈적 있어?) I think she misses you! (자기 보고싶어할꺼 같은데.) 우리 식구들 사이에서는 그이름 Martha가 수다쟁이의 대명사가 되었답니다. Martha는 한번 얘기를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중간에 좀 끊어주고 싶은데 이게 또 고도의 기술을 요합니다. 근데 이렇게 말 많은 사람 영어를 듣고 있노라면 괜히 난 영어 못하는 바보 된거 같고 저사람 혼자 실컷 수다 풀어놓고 쉬익 가버리면 나는 벙찐다 그거죠. 자 대화라는게 그게 아니잖아요. 탁구공처럼 오고 또 가야 맛이죠. 받아치는 내말의 기술을 배워봅시다.

힐링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하는게 대화가 아니잖아요. 대화라는게 일방적인게 아니고 중간에 적절하게 오고 가려면 기술이 필요합니다. 성격상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주로 무슨 안좋은 일이 생기거나 뜻하지 않은 좋은 일에 말이 길어지죠. 우리는 인간성 좋은 사람들이니까 기본적으로 잘 들어주되 중간중간에 적절히 잘라줘야 해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자르면 무례하게 보이고 그럼 친구도 못사귀죠. 기술적으로 내가 끼어드는 방법이 몇가지가 있지요

1. 명령문으로 제지하세요!

Wait a minute! 잠깐만!

Hold on! 기다려봐!

열심히 얘기를 듣거나 듣는 척 하다가 못 알아들은 척 혹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척 순간적인 제지를 이렇게 합니다. 이런 제지는 무례한게 아니라 ‘내가 정말로 열심히 듣고 있다. 니얘기는 정말 흥미롭다’라는 뉘앙스까지 전해주는거죠 .

2. 의문문으로 관심을 표시하세요!

How did that happen?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겼어?

Are you serious? 진짜야?

You mean he actually said that to you?

그러니까 그사람이 실제로 너한테그렇게 말했다는거야?

Did you talk to her? 그여자한테 애기해봤어?

Did you ask him? 그사람한테 물어봤어?

Why were you there to begin with? 넌 애초에 왜 거기 있었는데?

아무리 수다쟁이라도 숨은 쉬어야 할꺼 아니에요. 말 사이의 그 1초 숨쉬는 사이 이렇게 끼어들면 ‘내가 열심히 듣고있다. 더 자세히 듣고싶다’는 걸 풍기는거죠. 물어볼 말이야 많죠. 아무거나 하나 골라 잡으세요. How did that happen? Did you talk to her? Did you ask him? … 아니면 너무 놀랍다는 투로 그냥 What?이라고 말해도 되구요.

3. 부정문으로 감탄이나 경악을 표시하세요!

I don’t believe it! 믿어지지가 않는다!

That’s unbelievable! 기가막히다!

이렇게 한두마디 거들어야 말하는 상대방도 할맛이 나는거 아니겠어요. 이렇게 대꾸해주면 좋은일이든 나쁜일이든 어쨋든 대단한 일이다라는 뜻입니다. 너무 운이 좋거나 황당해서 믿어지지 않을정도다라는 얘기거든요.

4. 나쁜일이면 끝을 이렇게 마무리하세요!

• 동병상련

Same thing happened to me. 나도 그런적 있어.

I know exactly what you mean. 나 그 심정 알아.

이렇게 얘기하면 대화의 기선을 잡을 수 있어요. 상대방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기도 하고 이제부터 내경험을 얘기할 수도 있는거죠.

• 충고

Forget about it! 신경쓰지 마!

You’d better let it go. 맘에 담지 마.

상대방이 힘들었던 얘기를 들어주고 난 다음에는 위로 겸 충고겸 이런식으로 마무리 하는게 가장 무난하죠.

5. 좋은 일이면 축하로 마무리하세요!

Good for you! 잘됬다!

That’s great! 대단하다!

상대방의 자랑을 실컷 들어주고 나면 배가 아프긴 하지만 안아픈적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해주세요. 상대방 얘기 중간에 이렇게 추임새를 넣어줘야 대화의 맛이 나는거지요. 한국 사람인 제 귀에는 Good for you!가 ‘넌 좋겠다! 난 배가 아픈데’처럼 들리긴 하지만 영어에서는 ‘너한테 잘된 일이다’라는 뜻의 좋은 축하말이에요. 저는 남편이 저를 축하해준답시고 “Good for you!” 할 때마다 “No! Good for us!아니, 우리한테 좋은거지!”라고 바꿔 말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