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address'라는 단어 하나로도 우리가 얼마나 많은 좌절을 경험하고 있는지
실감해 보았습니다.
address=주소
이렇게만 알고 있는 우리에게 영어는 참, 가혹하게도
그게 아니라고 하니 말입니다.
How can I address you?
'how'도 나오고 'address'도 나오니 - -- -- -- -- -- ->주소가 어떻게 되시나요?
딱 이 뜻일 것 같습니다.
안 그런가요?
그런데 '주소'란 뜻만 갖고 다음의 문장들을 해석하려 하니 어쩐지 영...찝찝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You will have to address your comments to our Head Office.
He addressed an audience of 10,000 supporters.
The president should be addressed as ‘Mr. President’.
잘은 몰라도 어쩐지 '주소'가 아닌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뇌리를 스칩니다, 그려...
영한사전을 찾아보니
address에 이렇게 많은 뜻이?????
주소
연설하다
불만을 표시하다
호칭하다
부르다
다루다
등등등
뭐, 한 단어에 이렇게 다양하게 다른 뜻이 있으면
대체 어떻게 해석을 하고 알아들으란 말일까요???????
어째서 'address'엔 이렇게나 많은 뜻이 주렁주렁 달려버리게 된 걸까요?????
처음에 'address'란 말을 쓰기 시작하면서,
과연 이렇게 많은 뜻으로 쓰자............라고 약속을 했을까요?
아이 돈 씽 쏘!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정녕, 그리 생각되시나요?
address의 어원을 살펴보면 혹시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요?
어원의 그림은 대문에 올려놨으니 봐주시기 바랍니다.
Latin어가 어원이고요.
ad- ‘toward’ + directus(direct)- -- -- -- -- -->address
어떤 방향을 향해(toward)
곧바로 간다(direct)
란 의미 정도가 되겠군요.
그래서 영미인들에게 'address'는 이렇게 풀이된다고 합니다.
'act of approaching or speaking to someone.’
말이든
행동이든
누군가에게, 어디론가로 가서
닿게 한다
이게 'address'의 가장 기본적인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이런 'address'를 놓고
덜렁, '주소'라고만 알고 있으니
우리가 갑갑~~~~~~할 수밖에요!
이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다져볼게요.
누군가에게, 어디론가로 곧장 가서 닿게 한다.
이런 이미지를 갖고 이제는 아까 보았던 갑갑했던 예문을 다시 보기로 할까요?
(해석을 할 때 '주소'는 물론이고 구체적인 한글 단어를 떠올리지 마시고
저 이미지만 갖고 봐주세요)
You will have to address your comments to our Head Office.
He addressed an audience of 10,000 supporters.
The president should be addressed as ‘Mr. President’.
어떠세요?
조금 감이 올듯, 말듯, 하시는지요?
address에서 '주소'는
저 기본 이미지에서 파생된 '곁가지'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절대로
address=주소
아닌 거죠.
address ≧ 주소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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