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to 부정사에서 'to'의 거리감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제는 조금이라도 to 부정사의 기능에 대해 좀 더 근본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문법을 토종댁식으로 들이파면서

to 부정사를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도대체 이게 왜 필요했을까.......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완전 필요하겠더군요!

 

그럼 된 겁니다

 

그 이후로는 to 부정사가 두렵지가 않고

무리없이 '활용'을 할 수 있게 되더군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도 된다고~~~~~~~~

 

혹시 토종댁이 틀렸더라도~~~~~~~~

 

(그런데 그렇게 완전히 틀리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발명하거나 발견한 게 아니라

많은 책들을 보고 비교하고 나름 분석했다면 한 거니까요)

 

그걸 토대로 이전보다 영어가 수월해졌다면

된 거죠

 

논문이나 형식적인 다큐먼트를 써야 하는게 아니라

지금 생활 영어를 말씀드리고 있으니까요

 

뭐, 논문이나 형식적인 다큐먼트도 좀 더 근본적으로

영어를 '이해'하게 되면 훨씬 쓰기 수월하게 될 겁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죠

 

영어에서는 도대체 왜 to 부정사가 필요했을까요?

 

언젠간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중세였나?

 

그 때까지는 영어에 'to 부정사'가 없었다고 합니다

 

'to'라는 전치사는 있었으나 그걸 가져와 동사와 결합시킨 형태의

to 부정사는 없었다는 말입니다

 

(아마도 [현대 영어의 이해]라는 책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 책 제목과 내용은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to 부정사', 즉, 'to+동사원형'이 필요해졌다 이겁니다

 

이유야 뭐,

좀 더 언어가 복잡해지고 섬세해져야 할 필요가 들었던 거겠죠

 

좀 더 이유를 생각해 보기로 하죠

 

다음 문장을 보세요

 

나는 읽을 책이 필요하다

 

'to 부정사'가 없던 때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I need a book (that/which) I can read.

 

(그 때 관계대명사도 없었다면 괄호 안은 없었을 거고요)

 

다시 말해, 주어가 두 번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만........

 

정확한 건 모르겠습니다

그냥 추측해보았습니다

 

to 부정사가 없었을 때의 '불편함'에 대해 말이지요

 

영어는 '주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유일하게 '시제'를 밝힐 수 있는 기능을 'be 동사'가 하고

'be 동사'가 출현하려면 주어가 있어야 합니다

 

주어 없이 나오는 'be 동사'는 '명령문'이라고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어쩄거나 주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문장'보다 더 작은 단위인 '절'에서도 주어는 필요합니다.

이건 한국어도 그렇지요

 

문장==========작은 절의 모음

 

모든 문장을 1개의 '주어+동사'로만 딱딱딱 끊어서 말하는 언어 아니라면

언어들의 문장은 절과 절이 뭉친 겁니다

 

그게 좀 복잡하게 뭉치면 어려워보이는 거고요

(그것도 잘 풀어보면 하나 어려울 게 없어요)

 

다시 저 문장으로 돌아가죠

 

나는 읽을 책이 필요하다

 

I /need/book/ I/ read

 

이렇게만 적어놔도 무슨 뜻인지 아실 겁니다

 

'유추'가 가능하죠

 

그러고보면, 결국 '우수한' 언어란

'유추'의 여지를 최대한 배제한 언어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우리도 다 아는 꽤 큰 나라의 언어인데(까먹었네요.....ㅠㅠ)

거기는 현재형이 없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고요

 

나 아프다 어제

 

무슨 말인지 유추가 되시죠?

 

어제 아팠다...........는 말입니다

 

'어제'라는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가 '시제를 표현할 도구'를

필요없게 만든 거죠

 

그러나 간편하긴 한데 '유추'가 필요합니다

 

우리 뇌가 그만큼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입니다

들리는대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유추'라는 단계를 하나 더 거쳐야겠죠

 

저 언어에

 

'시제'를 나타내는 '었/았다'란 토씨가 있으면 어떨까요?

 

영어로는 과거형을 만드는 '-ed'같은 게 그거죠

 

잠시 딴 이야기지만

 

우리말의 이런 과거시제 토씨.......갖다 붙이기 정말 어렵죠

 

갔/었/았/잤/샀/랐...........모든 받침없는 어간에 그때그때 알아서 붙여야 합니다

우리는 맨날 하니까 쉽지, 처음 배우는 외국인은 죽을려고 합니다, 어려워서........

 

영어는 거의 동사 원형 '-t/-ed'면 땡입니다

모습 자체가 바뀌는 거 조금 있고요

 

아무튼 지금 '유추'의 여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to 부정사'가 필요해진 건 바로 이 '유추'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서였을 거라고,

토종댁인 저는 생각합니다

 

to 부정사 뿐 아니라 모든 문법 도구들이 이 '유추'와 관련있다고 봅니다

 

유추의 여지를 많이 줄인 언어====우수한 언어====배우기 어려운 언어=====

그러나 한 번 배워놓으면 유추할 필요가 적은 언어====그래서 정확한 의미 전달이 가능한 언어====

배울 때는 정말 짜증나고 눈물나고 좌절되는 언어======우리에겐, 영어!

 

뭐, 이런 도식이 아닐까 합니다

 

문법적 약속이나 규칙이 꽤 많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엄청나진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은 아닙니다!

 

그런 문법적 약속이나 규칙에 너무 어려운 이름들을 붙여놨는데,

그마저 일본에서 한자 섞어서 또 너무 얼토당토않게 이름을 바꾸고

우린 그걸 그대로 베껴다가 쓰고있어서

 

이모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우리식으로(슬쩍, 토종댁식으로)

영어를 '이해'하려 노력하며 배웠다면

지금보다는 훠얼씬~~~~~~~~~~

 

영어가 쉽지 않았을까~~~~~생각해 봅니다!

 

다음 시간에는 지난번 댓글로 질문을 해주신

사역동사 뒤에 동사원형인지, 과거분사인지, 진행형인지

헛갈리신다는 이야기를 짚어드리겠습니다

 

그것도 알고 보면 어려울 것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