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나라 말이건 다들 구조가 비슷해서 단어만 탁탁 끼워넣으면 모든 말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나마 일본어와 우리말이 구조가 비슷해서 단어만 끼워넣으면 되는 언어에 가장 가까운 듯합니다만.

일본어도 깊이 들어가면 또 어려워서...사역동사 같은게 우리 말보다 더 세분화된듯.

 

아무튼 이 세상에 단어만 탁탁 끼워넣으면 되는 외국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언어의 뿌리가 '라틴어'로 같고 같은 알파벳을 쓰는 영어/불어/독어/스페인도

그렇게 다르니까요.

 

하물며 영어와 우리말의 관계는 어떻겠습니까???

 

쓰는 글자도 다르고,

태평양을 끼고 비행기로 열 몇시간을 날라가야 하고,

생긴 것,

생각하는 것,

먹는 것

 

완전히 다른 나라인데 말입니다.

 

사고방식========언어========문화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자꾸 우리말에 영어를 단어만 탁탁 끼워맞추려 해서

영어가 가도 가도 제자리 걸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볼까요?

 

낮잠을 자야겠습니다.

 

I will(~하겠습니다...는 미래이므로) sleep a nap.

 

낮잠을 자다========sleep a nap

 

맞지 않습니까?

그런데 틀렸답니다. 이런.......

 

왜???? 사고방식이 틀려서입니다.

 

영미인들은 '공중에', 혹은 어딘가에 'nap'이 돌아다니다 봅니다.

그리고 'nap'에는 이미 '잠'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굳이 또 '잠자다'라는 'sleep'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미인들은 그래서 'nap'을 붙잡습니다.

 

take a nap.

 

이런...세상에...낮잠도 하나, 둘, 가산 명사 취급을 하는군요?????

왜요????

 

낮잠이 하나, 둘 공중에 떠다니고 졸리면 얼른 가서 하나 'take'해 오는 게

영미인들 사고방식인가 봅니다. 이거야 원....

 

어쩝니까? 그네들의 사고방식이 그렇다니 그런 줄 알고 따라야죠.

그 나라 말이니.

 

우리 아이가 열이 납니다.

 

My baby (나다????) fever.

 

이쯤되니 입이 꽁꽁 얼어붙어버릴 수밖에요.

 

우리말로는

 

열===========나다

 

영어로는

 

fever============갖다(have)

 

환장할 노릇.

 

My baby has a fever.

 

이런....'열'도 또 하나, 둘 셀 수 있는 가산 명사라굽쇼????

 

그녀가 암에 걸렸다.

 

She (걸리다???) cancer.

 

이러니 또 입이 얼어붙습니다.

 

우리말 대응어를 영어에서 그대로 찾다가는 절대로 영어가 안될 것 같습니다.

 

아픈 현실이지만,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She has cancer.

 

이런...'cancer'에는 또 'a'가 안 붙는다고요?

 

아주, 죽여주는구만요...ㅠㅠ

 

왜 그럴까요?

영미인들은 자주 걸리는 질병은 붙잡았다가 사라졌다가 또 붙잡았다가 사라진다...

 

그런 식으로 이해하나 봅니다.

 

억지로 그렇게 생각해보려 하니 안될 것도 없네요.

 

우리 사고를 적용하면,

'열'이라는 건 우리 몸 안에서 시작해서 밖으로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열이 '나다'라고 하는 걸 거고요.

 

영미인들은 '열'이 밖에, 허공에, 공중에 산재해 있는데 '주어'가 그 중 '하나'를 '취해서'

그 몸에 붙인다...뭐 그렇게 생각하나 봅니다.

 

우리는 '열'을 몸 안에서 만들어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고,

영미인들은 갖기 싫지만 외부에서 '열'이 압박을 가해 마지못해 '갖게 되고'.

 

그 열을 하나 가졌다가 병이 나으면 그 열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 다음에 또 아프면 다른 열을 또 갖게 되고.

 

우리는 없던 열이 아프면 몸안에서 시작해 몸밖으로 나오려하고.

 

이렇게 그네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면 문법도 이해됩니다.

 

I had a cold.

My baby has a fever.

She has cancer. ('암'은 평생에 한 번 정도 걸리는 편-재발도 하긴 하지만-이니 굳이 하나, 둘 세지 않지요)

 

살을 좀 빼셔야 하겠습니다.

 

You should reduce some weight.

 

빼다, 줄이다=======reduce

 

그런데 이것도 아니라네요....이런...

 

You should lose some weight.

 

엥?? lose=====잃어버리다.....아닌가요?

 

영미인들을 '살'을 '잃어버리나' 봅니다.

 

그럼 살 찌다....는요?

 

She gained some weight.

 

살을 '얻다'? 살을 '획득하다'??

 

이런.......

 

이렇게 우리말 단어를 영어로는 '다르게' 갖다끼워야 하니 영어가 될 리가 있습니까?

 

이렇게 어려워서야 원.

 

하지만 별 수 없습니다.

 

우리말과 영어는 일대일 대응은 결코 안된다.........라고 생각하고

맞는 표현을 공부할수밖에요.

 

그럼, 효과적인 공부방법이라도 없을까요?

 

토종댁은 여기서 '명사' 중심 공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하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