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댁입니다.

 

 

오늘은 토종댁식 독해의 맛보기를 해보려합니다.

 

본격적인 독해를 이야기하려면 사실, 어지간한 영문법은 이해하는 게 좋긴 합니다.

물론, 토종댁식 영문법이죠.

우리가 학창시절, 또는 지금도 붙들고 있는 일본식 문법도 아니고,

한국어를 모르는 원어민이 만든 '지들만 이해하는' 영문법도 아닙니다.

 

돌아보니 토종댁도 컬럼을 꽤 오래 쓴 것 같습니다.

 

머리로 이해하기 보다 '감'으로 잡아채는 영어를 위해

나름 오래 '삽질'을 한 것 같은데요.

 

가만히 보시면, 대단한 내용 없습니다.

 

가장 '기본'을 짚어 드린 정도입니다.

 

아직 관계대명사, 접속사, 분사구문...뭐 이런 골치아픈 건 안 다루었지요.

골치아파서 전부 하차하실까봐요.

 

근데, 이런 것들도 토종댁식으로 이해하면 무지 쉽습니다.

 

별 것도 아닌 것들에 괜히 어려운 문법용어를 붙여놔서 어려운 거죠.

앞으로 또 찬찬히 살펴보기로 하시자고요.

 

오늘 독해 맛보기를 하실 문장입니다.

 

In the future, crop blight has caused civilization to regress into a failing agrarian society. Former NASA pilot Cooper runs a farm with his family. Murphy, Cooper's 10-year-old daughter, believes her room is haunted by a ghost trying to communicate with her. They discover the "ghost" is an unknown intelligence sending coded messages, leaving binary coordinates in the dust that direct them to a secret NASA installation led by Professor John Brand.

 

위의 이미지로 눈치채셨겠지만 영화 '인터스텔라'의 위키피디아 줄거리입니다.

 

In the future, crop blight has caused civilization to regress into a failing agrarian society.

 

이걸 끊어갈 겁니다. 끊는 기준은 [주어 하나+동사 하나]입니다.

 

in the future(주어, 동사 없음)- -- -- -- -- -- -- -- --미래에서

crop blight(주어) has caused(동사) civilization- -- -- -- -- -- -- --마름병이 야기한다 문명을

 

'cause'라는 동사를 이해해서 활용하기 좋은 문장입니다.

이런 게 잘 안돼서 영어 '초보'나 '중급'에 머물러 계시는 분들이 정말 많거든요.

 

마름병이라는 건 안 좋은 겁니다. 곡식이 말라 비틀어지다 죽는 병입니다.

 

그런데 말이 됩니까?

 

마름병이 문명을 야기한다???

 

그걸 더 뽀개기 전에 'cause'가 사용된 다른 문장을 보죠.

 

Diabetes is a long-term condition that causes high blood sugar levels.

 

Sweet things cause acidity of the stomach.

During the day, clouds cause rain.

 

당뇨병은 혈당 수치를 야기하고,

단것은 위의 산도를 야기하고,

낮동안의 구름은 비를 야기하고..................

 

이런 건 이해가 갑니다.

 

근데 '마름병이 문명을 야기한다?'

 

The right eye cause you

 

이런 문장도 가능하죠. 물론 아직 말이 다 안끝났습니다만.

 

오른쪽 눈이 널 야기한다?

 

이러니 영어가 늘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이해하면요.

 

우린

 

cause=야기하다

 

에 너무 얽매여 있는 겁니다.

 

외국어를 물론 그에 '해당하는' 우리말로 '변환'해서 의미를 이해하는 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우리가 영어에 고달퍼하는 이유는 이런 '변환'에 너무 의지한다는 겁니다.

 

cause=야기하다

 

로 익히는 순간, 'cause'에 대한 단어의 의미를 감잡을 수는 있겠죠.

네....맞습니다!

 

감만 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문제는 그 '감'을 무리하게 욕심내어

우리말에 나머지도 다 끼워맞추려고 고집부리는 겁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영어의

cause

 

우리말의

야기하다

 

는 그 '활용' 방법이 다르니까요!!!!!

 

일단, 우리가 말할 때 '야기하다'라는 말을 쓰기나 하나요?

그건 글 쓸 때나, 그것도 신문기사 같은 거 쓸 때 쓰지요.

 

오늘 하루 잘 살펴보세요.

하루종인 '야기하다'라는 말을 쓰는지.

 

그런데 영미인들은 생활 속에서 'cause'를 우리처럼 그렇게 안쓰지 않아요.

 

자주 씁니다!!!

 

그것만 봐도

cause

야기하다

 

는 같을 수가 없어요.

 

독해한다고 하더니 잔소리만 늘어놓네요.

 

하지만 이게 토종댁식 독해입니다.

 

영어의 'cause'를 'cause'로 이해하지 못하면

지금 레벨에서 더 높은 레벨로 올라서지 못합니다.

 

그건 제가 장담합니다!

 

영어의 'cause'를 '야기하다'로 이해만 하세요.

활용은 'cause'로 해야 합니다.

'야기하다'로 하는 게 아니고요!

 

그것만 명심하셔도 오늘 얻은 게 있으신 겁니다.

 

나머지 잔소리는........ㅎㅎㅎ

 

다음 시간에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