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 보겠습니다.

이런 문장을 영어로 만들어 보았죠.

 

우리말과 영어의 어순 이야기를 하다가요.

 

나는 사랑한다......매일같이 학교 가는 길이면 나를 향해 꼬리를 흔들던 옆 집 개를

 

나는 사랑한다....까지는 쉬운데,

 

나는 사랑한다 그 개를.....까지는 쉬운데

 

그 다음부터는 중급이나 고급자들만 가능한 이야기가 되어 버리는 현실!

 

그럴 필요없다는 말을 하려는 겁니다.

 

S  V  O

 

가장 기본적인 이 문형(물론, 그 외 문형들도)이 줄줄이 이어져서

문장안에 포함되고, 뒤에 달리고...등등.

 

그래서 길어지는 것 뿐이니까요.

 

저 문장을 크게 보면...결국...

 

S            V             O

나는      사랑한다   그(매일같이 학교 가는 길이면 나를 향해 꼬리를 흔들던 옆 집) 개를

 

니까요.

 

그=매일같이 학교 가는 길이면 나를 향해 꼬리를 흔들던 옆 집의

 

이걸 풀어주면 되는 겁니다.

 

풀어보면??

 

매일같이  학교 가는 길이면  나를 향해  꼬리를 흔들던  옆 집

 

매일같이

옆집

 

이런 건 한단어로 해결되고, 수식어(형용사, 부사)이니 제껴보죠.

 

학교가는 길이면 나를 향해 꼬리를 흔든다.

 

이것만 남습니다.

 

이거 안 쉽습니까?

 

누가     The dog

꼬리를 흔든다   shake his tail

 

언제     when

 

누가      I

학교 간다    go to the school

 

그대로 이어보죠.

 

The dog shakes his tail when I go to school.

 

말 돼죠?

 

그럼, 다 된거 아닌가요?

 

처음의 문장이랑 잇기만 하면 됩니다.

 

I love the dog(문장이 붙으니 마침표 뗄께요) the dog shakes his tail when I go to school.

 

90%는 다 된겁니다.

 

어떠세요?

 

어려운가요?

 

문장이 길어진다고 당황할 필요없는 이유를 아시겠어요?

 

마지막으로,

the dog..........에서 마침표를 떼니 'the dog the dog'하고 두 번 중복되네요.

 

그럼 뒤의 것을 격에 따라 who, whose, whom 등으로 바꾸면 끝나는 겁니다.

 

I love the dog who shakes his tail when I go to school.

 

결국 이 문장은

 

나는 사랑한다

그 개는 꼬리를 흔든다

나는 학교에 간다

 

라는 세 문장이 '약속된' 고리에 얽혀 줄줄줄줄 엮어진 겁니다.

새끼줄에 굴비 꿰듯이요.

 

그 약속된 고리==문법이죠

 

근데 그 문법에 너무 치중에 그 문장을 구성하는 작은 문장들을 떠올리기 힘겨워합니다.

 

그 뒤에 뭐가 와야되지,

그 다음엔 뭐가 어떻게 붙지?????

 

문법보다 더 중요하다기보다는,

 

'먼저' 떠올라야 하는 건 '그림'입니다.

 

토종댁 컬럼 거의 맨 앞에서 드렸던 말씀이 있지요.

'카메라'를 들고 영화찍는 감독이 되어보시라고요.

 

나(주인공)- -- -- -->사랑한다- -- -->개(부주인공)- -- -- ->꼬리 흔든다- -- -->(줌 아웃)배경은?(내가 학교 가는 길)

 

'나'로부터 시작된 화살표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시선 경로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말은 '나'로부터 시작된 화살표가 '개'로 갔다가 어디로 갔다가 다시 나로 왔다가 복잡한데,

영어는 화살표 방향이 시작점은 '나'요, 끝점은 '대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 단순하고 더 쉽다고요.

 

위의 문장은 90% 뼈대는 완성된 겁니다.

 

여기서 좀 다듬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솔직히 저렇게만 말해도 알아는 듣습니다.

'정확한' 의미 전달은 안될지 몰라도요.

우리가 외국인이고 영어가 제2외국어라고 알면 상대방도 '센스'를 발휘하거든요.

 

그런데 '완벽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느냐...

 

여러분이 한 번 해보세요.

 

 the dog....이 사람이 아니니 'who'가 조금 어색- ->that으로 바꾸고요.

 

문장이 여럿 이어져 있을때는 어떻게든 문장을 구로 바꿔주면 좋죠. 주어가 여럿나오면 나올수록

서술어도 나와야되고 복잡해집니다.

I go to school- ->on my way to school

 

the dog who shakes his tail when I go to the school.

- -- ->이렇게 하면 '나를 향해' 흔드는 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나를 볼 때마다'라고 바꿔보세요.

그럼, 굳이 'every day'를 안 붙여도 됩니다.

 

개가 꼬리를 흔드는 건....shake his tail.....보다는 'wag his tail'이 자연스럽습니다.

 

이 모든 걸 적용해서 기본 기둥을 중심으로 구성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긴 영어도 결국 몇 문장이 약속에 의해 꿰어진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영어의 그 '약속'은 우리말보다 쉽다.

 

잊지 마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