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사
구씨 성을 가진 누군가의 이름이 아닙니다.
'구'로 된 동사.........를 말합니다.
구=두 단어 이상으로 된 문장의 단위(주어+서술어 없음)
영어에서 '구동사'는 'phrasal verb'라고 하지요.
Phrasal verbs are usually two-word phrases consisting of
verb + adverb
or
verb + preposition.
형태=동사+부사, 동사+전치사
영미인들은 일상 대화 중 이 구동사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씁니다.
My wife backed me up over my decision to quit my job.
여기서 'back up'이 구동사죠.
back up=support
같은 뜻입니다.
그래서 저 문장을 'support'를 넣고 대입해도 똑같은 뜻입니다.
My grandparents brought me up after my parents died.
여기서는 'brought up'이 구동사죠(=bring up)
이건 또 무슨 뜻인가요?
네. 'raise'와 같은 뜻입니다.
기르다.
뭐 '대충' 비슷한게 아니라 '똑같은' 뜻입니다.
그래서 역시 이 문장도 'bring up'대신 'raise'로 바꿔주기만 하면 같은 뜻입니다.
그런데도 왜 굳이, 굳이, 굳이!!
한 단어로 된 영단어가 분명히 있는데 굳이 두 단어로 된 구동사를
영미인들은 쓰는 걸까요?
제 보기엔 '밋밋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raise.......라는 한 단어 동사보다는
bring up.........이 훨씬 생동감이 있다는 말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잘 보세요.
raise='기르다'라는 뜻으로 약속된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기르다'를 좀 더 시각화하고, 구체화하고, 세분화해서
그 '느낌'을 좀더 생생하게 만드는 겁니다.
bring up
누군가를 'bring'해서 위로 쭉쭉(up) 크게 만들어주다.
This music is making me sad.
이 문장과 다음의 구동사가 사용된 문장을 비교해 보죠.
This music is bringing me down.
무언가가 나를 'bring'해서 '아래로(down)' 내려가게 한다 이겁니다.
우리도 기분 꿀꿀할 때,
기분이 '가라앉다'라고 하죠.
기분이 '업된다', '들뜬다'는 식으로 뭔가 'up'하는 건 즐겁거나 흥분될 때 쓰죠.
이런 '느낌'은 우리나 영미인이나 비슷한 듯합니다.
He drank so much that he vomited his dinner in the toilet.
He drank so much that he brought his dinner up in the toilet.
그냥 '(먹은 것을) 토했다'라는 한단어(=vomit)보다 '(먹은 것을) bring해서 (목구멍)위로 끌어올린다'라고 표현하는 거죠.
이 때, 'bring up'은 아까 위에서는 또 '기른다'로 쓰였습니다. 그렇죠?
그래서 구동사도 외우면 안됩니다.
여기다 갖다 끼우면 이뜻이고, 저기다 갖다 끼우면 완전 다른 뚯입니다.
한결같은 건 그 '느낌'이죠. 느낌만 같습니다. 뜻은 다릅니다.
다시 한 번 다져보죠.
bring up=무언가를 'bring'해서 위로(up) 끌어 올리다
1. 무언가를 목구멍위로 bring해서 위로 끌어올리다=토하다
2. 사람을 bring 해서 위로 끌어올린다=기르다
3. 무언가를 bring해서 (대화) 위로 끌어올린다=화제를 꺼내다
아버지가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어머니는 방을 나가버렸다
My mother walks out of the room when my father brings up sports.
4. 무언가를 bring 해서 (탁자) 위로 끌어 올리다=제시하다
The CEO will bring up an offer to you after the presentation.
어떠십니까?
bring up
이라는 구동사 하나가 이렇게 다양한 뜻으로 쓰였습니다.
기르다, 제시하다, 언급하다, 토하다....
도대체 '기르다'와 '토하다'가 같은 구동사가 쓰인다니요...
기가 차고, 코가 찰 노릇입니다.
그러니 구동사를 외우려고 하신다면 바로 접으십시요.
구동사는 외우는 게 아니라 '느낌'을 느끼시는 겁니다.
영미인들이 너무나도 많이 쓰는 구동사이므로 다음 컬럼에도
이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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