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구동사'의 기본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구동사'는 지금도 영미인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냥 정해져서 계속 같은 것만 쓰는 게 아니고요.

우리말도 그렇듯,

단어들은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지금 있는 것도 이해하기 벅찬데 언제 그걸 다 따라잡죠?

울고 싶어라~~~

 

그런데 말입니다(그것이 알고 싶다 버전.앞으로 좀 자주 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만들어 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구동사는 '동사'에 전치사(사실은 부사 역할을 하는)를

붙인 형태지요?

 

뒤에 붙은 전치사의 의미를 잘 알고 있으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부터 토종댁과 함께 연습을 한 번 해볼까요?

공부로 생각하지 마시고 '놀이'로 생각해 보세요.

그래도 될만큼, 재밌을 수도 있습니다~~

 

뭐부터 시작할까...고민하다가 많이들 '위쪽으로'라고만 알고 계시는 것 같은

'up'이란 녀석을 데리고 왔습니다.

 

우리, 이제부터 이 녀석에 대해서 좀 알아보기로 할까요?

 

종이를 펴놓고 삼각형을 그려보십시요.

 

그리고 밑변 아무데서나 위 꼭지점으로 선을 그어보세요.

그 꼭지점 쪽에 시커멓게 표시하세요.

 

그게 바로 'up'입니다.

 

밑에서 위로 뭔가 '올라가는' 거 말입니다.

 

The squirrel  hurried up a tree.

 

다람쥐가 급히 나무위로 '올라갔습니다'.

 

이건 아주 쉽죠.

 

구동사를 해석할 때는 뒤의 전치사를 '동사'처럼 해석하고

앞의 동사를 부사처럼 해석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The squirrel hurried up a tree.

다람쥐가 올라갔다(up=동사) 서둘러서(hurry=부사)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한 번 더 해보죠.

 

He walked up the hill.

그는 산비탈을 걸어(walk) 올라갔다(up).

 

보통 이렇게들 해석하시죠?

그런데 이렇게 해보시라는 겁니다.

 

그는 산비탈을 올라갔다(up), 걸어서(walk).

 

이렇게 해석하면 구동사의 가장 중요한 코어 의미를 가진 '전치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 번 만 더 해볼까요?

 

이번엔 거꾸로 우리말을 영어로 옮겨 봅시다.

그런 이런 연습을 왜 하고 앉아있는지, 감이 오실 겁니다.

 

그녀는 아기를 안고 사다리를 올라갔다.

 

She carried the baby and go up the ladder.

 

아마 10명 중 8명은 이렇게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지요?

 

이젠 구동사로 얼마나 '깔끔하게' 영작이 될 수 있나 보십시요.

 

She carried the child up the ladder.

 

안고 올라갔다=carry up

 

이렇게 해결되는 거죠.

 

carry (the baby) and go up

 

이렇게 길고 복잡하게 안해도 말입니다.

 

바로 이렇게 깔끔한 구동사를 잘 쓰기 위해서

'부사를 동사로, 동사를 부사로' 해석해보는 연습을 한 겁니다.

 

이 문장을 다시 보죠.

 

그녀는 아기를 안고 사다리를 올라갔다.

 

가장 중요한 그림은 '주어가 올라갔다'입니다.

 

She up.

 

'전치사'를 동사처럼 쓰자 이겁니다.

 

그러고 다시 문장을 보죠. 어떻게 올라갔다고요?

 

아기를 안고 (부사구: 어떻게....에 해당되니까요)

 

carry the baby

 

이걸 합해 볼까요?

 

She carried the baby up the ladder.

그녀는 아기를 안고 사다리를 올라갔다.

 

아, 헛갈리신다고요? ㅠㅠ

 

그럼, 다음 시간에 연습 문제 더 갖고 올테니

꼭 다시 맨 앞으로 돌아가서 찬찬히 다시 두어번 더 읽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