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컬럼에서도 말헀지만,
 
would
could
should
might
 
조동사의 과거들.
 
우리는 이것들로부터 정말 너무 심한 고문을 받아왔다.
 
너무 심한 고문을 받다보니 우리도 dO네들이 싫어졌다.
 
그래서?
 
안........쓴.........다
 
무슨 뜻인지를 알아야 쓰든지 말든지!!!
 
Could I use your pen?
나는 당신의 펜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까?
 
왜? could는 can의 과거라며?
 
그러니 저렇게 해석하는 게 맞지!!!
 
그런데, 미국인들은 아니라고 빡빡 우기죠?
 
Could I use your pen?
 
이나
 
Can I use your pen?
 
이나 같은 말이라 하네요.
 
헐...........................
 
같은 뜻인데 왜 'can'을 썼다가 'could'를 썼다가.
 
장난허나.......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쬐끔 미안한지, 둘 사이에 뉘앙스 차이가 있다고는 합니다.
 
could가 '정중하다'나 뭐라나.
 
아니, 그럼, 정중한 표현을 따로 만들 것이지!!
 
왜, 멀쩡한 조동사의 과거형을 갖다가 존경형으로 바꿔먹기를 해서
사람을 이리 골탕 먹이는지?
 
아니, 과거형이랑 존경이랑 당췌가 무슨 상관이라고!!
 
과거형은 시제고, 존경은 존경이지!!
 
안 그런가요?
 
말하다 보니, 신경질이 다 나려고 하네요.
 
이렇게 따지고 보니, 우리말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체계적이고 품위있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남의 나라 말 깎아내리기는 여기서 그만하고!
 
자,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어째서 영미인들은 조동사의 과거형을 '존경'으로 현재에 사용할
생각을 했을까요?
 
생각해 보십시요. 10초 드립니다.
 
1,2,3,4,5,6,7,8,9,10초 땡.
 
잘 모르시겠죠?
 
제가 알려드리죠. 궁금하면 오백원! ㅎㅎ
 
조동사의 과거형이 존중 표현이 된 비결을 벗겨드립니다.
 
잘 보세요.
 
쉬운 문장 하나를 봅시다.
 
I wish I could fly like a bird.
 
이런 문장 보면 골치부터 아프죠?
'wish' 가 들어갔다. 그러면 가정법이라서 시제가 하나씩 뒤로 밀리고 어쩌고 저쩌고.
난리도 아닙니다.
 
영미인들이 과연 그렇게 말을 할까요?
 
머릿속으로
"자자, 난 이제부터 'wish'를 쓸거야. 그러니 시제들아, 다들 한 걸음씩
물러날 준비를 하렷다!"
 
아이 돈 띵 쏘! 

영어는 특히나 그냥 흘러가는대로 줄줄줄 뱉는 언어입니다.
 
앞과 뒤의 관계를 생각해서 토씨가 찬란하게 바뀌는 우리말이나 일본어와는 좀 다릅니다.
 
지난 시간들에도 누누히 말씀드렸지요?
우리말에는 '토씨'가 있어서 변화가 무쌍하지만 영어는 기껏해야 'ing', 'ed' 정도밖에
없다니까요.
 
I wish I could fly like a bird.
 
나는 새처럼 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냥
 
I wish I can fly like a bird.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토종댁과 비밀을 한 번 봅시다.
왜 I wish..............는 '과거형'이 맞는지를 말이죠.
 
could
would
might
should
 
예내들은 모두 조동사의 과거형입니다.
맞습니다.
 
I could swim when I was young.
 
어렸을 때는 수영을 할 수 있었다(지금은 못하나 봅니다)
 

그런데 이때는 또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