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어서 여전히 '관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a'와 'the'의 기본개념에 대해 짚었습니다.

 

a=윤곽

the=구별

 

이게 핵심입니다.

 

'윤곽'이 뚜렷하면 '구별'이 됩니다.

 

'a'는 아직 'the'를 언급하기 전의 '어떤....윤곽은 있으나 뭔지 모르는.....'이라는 의미입니다.

 

'the'는 '도 알고 나도 알고 두루두루 알 수도 있어서 다른 것들과 '구별'되는....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왜 다음의 것들에 'a'가 아니라 'the'가 붙는지 이해가 갑니다.

자연스럽게 말이지요. 억지로 외우는게 아니라 말이죠.

 

sun

moon

world

 

이런 것들은 '하나' 존재합니다.

 

하늘에 해가 둘일 수 없으니.........하고 장렬하게 전사하신 애국지사들이 얼마나 많았나요? ㅎㅎ

 

'해'는 하나입니다.

 

그러니 'a'가 붙을 이유가 있나요?

 

a=여러 개 중의 하나......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윤곽은 있는 뭔가 하나.....

 

이런 'a'의 의미와 이 세상에 하나뿐인 'sun'과 어울립니까?

 

sun......은 굳이 미리 말안해도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두루두루 다 아는 겁니다.

 

그러니 'the'가 잘 어울리죠.

 

the sun

the moon

the world

the earth

 

a sun

a moon

a world

an earth

 

이런 식으로 부정관사 'a'가 붙지는 않죠.

 

여러개가 아니니까요. 딱 하나 존재하는 거니까요.

 

어? 그런데 이런 문장은 있네요?

 

Most Americans will have a full moon on the evening of June 12.

 

a full moon?

 

full moon=보름달

 

'moon'에도 'a'가 붙었네요?

 

그럼 여러개 중의 하나라는 뜻인데???????

 

이러니, 이러니 영어를 콱 관두고 싶어지죠.

뭔가 좀 이해가 갈만하면 이런 '예외'가 또 생기고, 또 생기고...........ㅠㅠ

 

좌절은 금물입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라고 말씀드렸지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려니!!!!!!!!"

 

답을 알려드리죠.

 

'달'은 분명 이 세상에 하나입니다.

물론, 하늘의 달이 나만 따라다니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은 또 자기만 따라다닌다고 말을 하기는

합니다만...ㅎㅎ

 

하늘의 달은 딱 하나입니다.

 

하지만 '보름달'은 여러개입니다.

 

엥? 달이 하나인데 보름달이 어떻게 하나?

 

바로, 이게 그 유명한 '문화'의 차이입니다.

사고방식의 차이입니다.

 

그래서 우리것만 알려하지 말고, 영미인들의 것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토종만 고집하지 말고 말이죠.

 

그들의 토종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사고방식으로는 달은 하나고 그 달이 반달도 되었다가, 보름달도 되었다가 하는 겁니다.

 

영미인의 사고방식으로는 달은 하나지만 보름달이 있다가 가고, 반달이 오고 하는 겁니다.

 

보름달은 1년에 여러번 볼 수 있으니까요.

 

여러번 볼 수 있는 보름달 중의 하나=========a full moon

 

그럼, 이번엔 'fever(열)'을 볼까요?

 

My baby has a fever.

 

도대체가.....'fever'를 어떻게 셀 수나 있나요?

셀 수 없는데 '여러 개 중의 하나'인 'a'가 왜 붙는단 말입니까?

 

이럴 때, 또 콱 영어 관두고 싶습니다.

압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이럴 때도 심호흡 한 번 하고......."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하십시요.

그리고 그 이유를 찾아보십시요.

 

보름달하고 비슷합니다.

 

영미인들은 '열'도 한 번 왔다가 가고, 또 오고, 가고 또 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저 몸이 뜨거웠다가 식는 것일 뿐.

 

영미인들은 '열'이라는 게 공중에 있다가 우리 몸에 틱 붙고, 떨어져 나가고, 또 틱 와서 붙고...

 

그런 걸로 생각하는 겁니다.

 

우리는 열이 '몇 도'가 났는가에 주목하지만 영미인들은 '몇 번' 났는가에도 주목합니다.

 

그렇다면 왜 '감기'에 'a'가 붙는지 아시곘죠?

 

The boy has a cold.

 

감기도 갔다가 또 오고, 갔다가 또 오고...하는 겁니다.

 

그럼, cancer는요?

 

She has a cancer.

 

이렇게 말안합니다.

 

She has cancer.

라고 합니다.

 

아, 짜증............뭘 좀 이해하려 하면 또 예외.......

 

역시 좌절은 금물. 것 역시 그럴만한 이유를 찾아봅시다.

 

아니, 그럴 것도 없이 눈치 빠르신 분은 이미 무릎팍!! 하셨을 겁니다.

 

'암'이 왔다가 가고 또 오고, 왔다가 또 가고.....하는 건가요?

 

물론, 암이 '재발'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암이나 다른 만성 질병은 '감기'처럼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따져보니, '예외'라고 해서 우리가 줄줄 외워야 했던 게 억울해지시지 않나요?

 

그 복잡하던 영어가 좀 가닥이 잡히시지 않나요? ㅎ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