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18년차, 엄마 생활 8년차, 미씨 생활 3년차, 변호사 생활 2년차, 강정아라고 합니다.

미씨에서 좋은 음식점, 미용실, 청소도우미 등, 실생활에 유용한 너무 많은 정보, 또 때로는 육아 문제, 남편 문제, 친구 문제, 세금 문제까지, 두루두루 속상한 일들을 속풀이하고 위로와 조언도 얻어가고 하다가, 저 또한 뭔가 돌려드릴 자리를 마련하고자 칼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미씨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고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법률 분야가 이민법 다음으로 가정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속풀이방에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오는 이혼 관련 고민들을 읽으며 시간 되는대로 일일이 댓글을 달아드리다가, 너무도 많은 분들께서 잘못 알고 계시는 가정법 상식을 혼자 대항할? 힘이 모자라는 걸 느꼈답니다. 그래서 칼럼의 힘을 빌리고자 마음을 먹었지요. :)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3년간 대형 이민 법률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법대를 가고자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대형 이민 법률 회사에서는 처음 인터뷰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실무를 (document collection, forms preparation, etc.) Legal assistant 내지는 paralegal들이 담당하게 되거든요. 저를 거쳐가신 한분 한분께 도움이 되어 드릴 수 있다는 게 참 좋았고, 다른 누구보다 더 책임감 있게 그분들의 케이스를 해드렸다는 자부심이 저를 법대로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법대를 다니면서 3년간 Pasadena에 있는 공인 가정법 전문 변호사 밑에서 일을 했습니다. 법대를 처음 들어갈 땐 가정법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요. 가정법을 해보니, 이민과 비슷하게, 한 사람의 인생에 너무도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이더군요. 변호사 한 사람의 능력이 그를 거쳐가는 모든 클라이언트의 인생에 끼치는 엄청난 영향을 보고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혼, 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장 나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아이가 있으시다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도, 또 아이를 통해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미래의 "ex"와의 유대관계를 위해서도, 꼼꼼히 알아보시고 좋은 변호사를 만나셔서 철저히 케이스를 준비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가정법은 state law (주마다 다른 법)이기 때문에, 제가 자세히 알고 있는 법은 캘리포니아 법입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시는 미씨님들의 궁금점은 비교적 자세히 답변해 드릴 수 있으나, 타주에 계신 분들께는, 최소한 그 주에서 적용하는/근거로 하는 법을 설명해 드리고, 좋은 변호사를 찾으실 수 있는 방법 정도를 알려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제 칼럼 자주 찾아 주시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