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질문에 답을 드리기 위해서는 아이의 나이가 몇 살인지, 양쪽 부모님이 일을 하시는지, 부모님들 일 스케쥴이 어떤지, 이제껏 아이를 누가 학교/유치원에 떨궈주고 데리러 가고 병원에 데리고 가고 과외활동에 데리고 가고 했는지, 아이 학교, 학원, 유치원 등이 양쪽 부모 직장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이혼 후 어느 동네에서 살 계획이신지 등에 대한 답을 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태어난지 반년도 안 된, 모유수유 중인 아가가 있습니다.  엄마는 풀타임으로 집안일을 하고 아가를 돌봅니다.  아빠는 오전 8시에 출근해 저녁 7시나 돼야 집에 오는 스케쥴로 살아왔구요.  이혼얘기 나오니, 남편은 양육권은 반반으로 하겠답니다.  자기 부모님들이 자기가 회사 가있는 시간에는 봐주면 된다고요.  이런 퐝당한 씨츄에이션에서 젖먹이 아가를 엄마에게서 떼어다가 애아빠에게 50:50으로 양육권을 나눠줄 판사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엄마가 심각한 정신병을 앓고 있어 아가의 생명이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아주 해괴한 상황을 제외)  당연히 없겠죠.

그럼 이제 유치원 다니는 아이와, 위와 동일한 스케쥴의 아빠에, 아침에 엄마가 깨워 세수 시키고, 밥 먹이고, 옷 입히고, 치카치카 시키고,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오후에 데리고 집에 와서 간식 먹이고, 댄스 데려다주고, 다시 데리고 와서 저녁 해서 먹이고, 씻기고 잘 준비 시키고 하는 상황이라면, 이제 따로 살 것이니 아이는 공평하게 반반씩 기르겠다고 남편이 주장을 한들, 그걸 오롸잇~~~ 할 판사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당연히 없겠죠.

늘 붙어 살면서 보통은 한 사람이 전적으로 육아를 도맡아 하다가 이혼하는 상황에서 도대체 앞으로 아이를 어떤 스케쥴로 돌봐야할지 고민 안 하는 게 이상한 거겠죠.  솔로몬의 지혜라는 주제를 붙인 이유는, 특히 아이들이 어린 경우, 무작정 반반씩 양육권을 갖겠다고 우기고 보는 사람은 평소에 아이를 제대로 돌봐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솔로몬의 일화에서 친엄마가 아니어야 애를 반반씩 갈라달라고 하는 것처럼요.  

미래에 실현 가능한 양육권 스케쥴을 고려함에 있어서, 아이들이 어릴수록 아이들에게 안정감 있는 가정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고, 주도적으로 아이를 돌본 부모에게서 아이가 장기간 떨어지는 것이 아이에게는 엄청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두 개 집을 오락가락하며 엄마와 반, 아빠와 반을 산다는 건 다 커서 자기가 버스나 차를 알아서 타고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아이들, 그리고 두 부모의 집이 한 동네에서 완전 가까이 붙어사는 게 아닌 이상 실현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계획입니다.  따라서 아주 어린 아가들이 아닌 경우, 보통 한 부모가 아이를 쭉 보고, 다른 부모는 격주로 주말에 아이와 오버나잇을 하고, 오버나잇을 하지 않는 주에는 주중 한, 두 번 두,세 시간 정도를 만나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지는 정도의 스케쥴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건 미국 전역에서 통상적으로 쓰이는 스케쥴).  그리고 아가가 어리다면 장기간을 primary caretaker에게서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격일로 3-4시간 정도를 시간을 보내는 등으로 시간은 짧지만 횟수가 더 많게 만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고요.

많은 카운티 법원에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스케쥴을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 웹싸이트에 올려놓았는데요.

엘에이 카운티에서 만든 3세까지 영유아 관련 양육권 스케쥴 가이드라인은 아래의 링크를 타고 가보시면 있습니다: http://www.lacourt.org/selfhelp/familiesandchildren/pdf/parentingunder3.pdf

엘에이 카운티 3세에서 5세: http://www.lacourt.org/selfhelp/familiesandchildren/pdf/parenting3to5.pdf

엘에이 카운티 6세에서 9세: http://www.lacourt.org/selfhelp/familiesandchildren/pdf/parenting6to9.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