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반까지는 시험 준비로 정신이 없었고.  

시험 끝나자마자는 수술을 필요로 하는 이상을 발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수술대에 눕게 되었답니다.

시험 끝나자마자 사무실에 이래저래 참 많은 일이 일어났고, 제가 이렇게 배째고 집에 드러누워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건강상의 문제 역시 올해를 넘기기 어려운 이슈였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급하게 수술 날짜를 잡고, 수술 들어가기 전까지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같이 많아 칼럼을 돌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답글 기다리신 많은 분들, 또 새로운 글 기다리신 분들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아직은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든 상황이라 한꺼번에 다 답글을 올려 드리기는 힘들겠지만, 형편 되는대로 답글 올려 드리겠습니다.  너그러운 이해 미리 감사 드립니다.

복부를 상하로 6인치 가량 째는 수술이었고, 수술은 잘 받았고, 이젠 복대 둘러매고 집에서 쉬는 중입니다.

매해 보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저는 인생이 참 공사다망합니다. =.=

남보다 좀 덜 행복한 상황에 처한 것 같은 분들, 크리스마스 이브에 배째고 병실에서 연말을 보낸 저 같은 사람보단 아주 조금 낫지 않나 하고 위로 받으시길..

세월은 참 쏜살같이 흐릅니다.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게 많았던 한 해 되셨길 바라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제 칼럼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뜻하신 모든 일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