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들로 칼럼 활동이 많이 뜸해진 상태로 한 해가 지나버린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12월 31일에라도 2012년이 가기 전에 꼭 새로 글을 올리려 맘을 먹었었는데, 그걸 지키기가 쉽지 않았네요.

오랜동안 글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계신 분들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 친한 언니가 제게 물었습니다.

올해의 새해맞이 각오가 뭐냐구요.

가만 생각해 보니, 저는 뉴욕에서 반짝이 공이 떨어지고 빵빠레가 울리고 콘페티가 날리고 하는 1월 1일 0시 0분 0초가 늘 큰 감흥이 없었던 것이,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뭔가 새로 각오를 다지는 일이 없었던 것 같더라구요.

왠고 생각해보니 올 해에 맘먹어 이룰 일이었다면 작년에 이미 이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냥 닥치는대로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고, 이미 지난 어제/지난주/지난달/지난해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 것이 제 생활/사상의 습관인 것 같습니다.  에 뭐 물론 어떤 분들이 보시기엔 너무 계획 없이 산다고 보여질 수도 있겠네요. ^^ 

2012년에 죽도록 힘드셨던 분들, 대박나셨던 분들, 이제 다 똑같이 2013년에서 요이땅 시작하는 겁니다.

어차피 인생은 마라톤인데 내 출발선이 옆의 사람보다 뒷쪽에 놓여져 있다고 해서 낙심할 것도, 남보다 좀 앞쪽에 놓여져 있다고 해서 우쭐할 것도 없습니다.

본인이 어디서 시작한지는 본인이 잘 아는거죠.

내 출발점에서 무조건 전력질주 하는 겁니다.

올 한해도 아무쪼록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