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latimes.com/news/local/crime/la-me-accused-20110626,0,6630763,full.story

http://www.latimes.com/news/local/la-me-accused-20110628,0,7173125.story?page=6&track=rss

요즘 엄마들의 잘못된? 사랑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영어가 불편하지 않으신 분들은 위에 링크 걸어드린 6월 26일자 엘에이 타임즈 기사를 읽어 보세요.

기사는 어린 아들과 친아빠 사이를 완전히 갈라놓기 위해 양육권을 갖고있던 엄마가 벌인 (도구를 사용한) 강간 및 감금, 폭행, 살인미수 등의 범죄 자작극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를 낳은 부모.  네바다에서 만나 아이를 낳았지만, 엄마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하겠다 합니다.  법정 공방 끝에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캘리포니아로 이주를 하고, 새남편을 만나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아이아빠는 격주로 주말에 캘리포니아에 와서 아이를 보고가곤 했지요.

그런데 아이엄마는 아이아빠를 아이의 삶에서 완전히 잘라내고 싶었나 봅니다.  참 상상조차 쉽지 않은 범죄 자작극을 생각해 내서, 앞길 창창한 30세의 아빠를 50일이 가깝게 감방에 가둬 두죠.  범죄가 너무도 극악무도하여 가석방도 허용되지 않았고요.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수사가 계속될수록 여기저기 헛점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애아빠가 버뱅크 공항에 도착해서 웨스트엘에이의 아이 유치원에 나타난 시간, 또 거기서 애엄마의 집에 도착하기 까지의 시간과, 애엄마가 주장하는 범죄 시간이 들어맞지 않고, 애아빠가 아이가 유치원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은행에 가서 줄 서 있던 CCTV 영상, 베이글 가게에 가서 베이글을 사먹으며 한인 주인과 나눈 대화 시간, 행인들의 증언 등, 도저히 이 아빠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가능성이 없게 나온 거죠.

다행히 애아빠가 은행에서 부사장을 지내는 사람이라, 일에서 나온 후 곧바로 비행기를 타서 눈에 띄게 잘 차려입고 있었던지라 지나가다 본 사람이나 베이글 가게 주인등이 그를 뚜렷하게 기억을 했다고 하네요.  만약 이 아빠가 엘에이에 많이 걸어 다니는 여느 남미 남자처럼 생긴 사람이었다면, 만약 엘에이에 도착하기 전에 아침을 챙겨먹고 나와서 베이글 가게에 들어가지 않아도 됐다면, 마침 현금이 없어 베이글 가게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 은행에 가서 20여분을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면 (CCTV에 찍히지 않았다면), 정확한 알리바이가 없다는 이유로 죄없는 애아빠는 차가운 감옥에서 종신형을 살게 됐을지도 모릅니다.

아빠가 무죄로 풀려나고, 그저 not guilty가 아닌, factually innocent한 것으로 판결이 난 후, 네바다 가정법원에서는 아이의 양육권을 아빠에게로 넘겨 줍니다. 그저 아이와 즐거운 주말을 보내러 온 것이 다인 아빠에게서 아이를 영영 빼앗아 버리려던 엄마의 잘못되고 일그러진 사랑이 초래한 결과이지요.

엄마는 이런 어마어마한 자작극을 벌인 것 외에는 아주 좋은 엄마였다고 합니다.  많은 경우, 아이에 대한 사랑이 모자라서 보다 사랑이 지나쳐서 아이의 필요와 자신의 희망사항을 동일시 생각하는 엄마들을 봅니다.  이런 잘못된 사랑이 엄마의 객관성을 잃게하고, 아이의 건강한 유아/유년기를 망쳐놓을 수 있는데 말이지요.

사회의 암적인 존재인 마마보이를 생산해내신 엄마들을 보면,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집착이 되고 소유욕이 되어버린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결국 그 사랑은 자기 자신의 이기심일 뿐이지 아이를 위한 사랑이 아닌 것인데 말이죠.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한다면 객관적으로 아이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귀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나와 엑스가 지지고 볶고 더럽게 싸워가며 이혼을 했다고 해서, 이혼 이후 엑스의 방문권을 무시한채 아이를 안 보여주는 엄마들이 계신 줄로 압니다.  실제로 제 칼럼에도 종종 올라오는 질문이구요.  (엑스가 방문권을 무시하는 제게서 양육권을 뺏어 가겠다고 하는데, 가능한 일인가요? 하시며..)  양육권 관련해서 여러번 글을 올려 드렸지만, 양육권은 아이의 권리 입니다.  아이와의 유대관계를 유지할 아빠의 권리이기에 앞서, 아빠와의 유대관계를 유지할 아이의 권리인 것입니다.  그 권리를 특별한 이유 없이 엄마가 빼앗아 버릴 수는 없는 것이죠.

과한 것이 모자란 것보다 못합니다.  양육/방문권 가지고 티격태격 하시는 분들, 위의 기사를 읽어 보시고 생각을 달리 하는 계기가 되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