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에 시간을 내어 들어와보니 뭔가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별일 아니겠지... 괜히 시끄러운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그 다음날이 되니 점점 큰일이 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MissyUSA에서 오랫동안 칼럼을 써오셨던 몇분들이 저에게 쪽지를
보내주셔서 기웃기웃거려 보기도 했고 운영자님께서 올려주신 공지사항도
부지런히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굳이 필요없는 설명은 하지 않아도 지금까지의
내용을 충분히 잘 알고계실거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제 칼럼을 사랑해주시고 또 함께해주신 분들을 생각하며 몇자 적어봅니다.
제 입장이라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보니 제 칼럼 게시판에
올리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되었고 혹시 궁금한 마음에 찾아오신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었거든요. (새로 생긴 사이트에 갔다가 정말 제
안부를 궁금해하시는 분의 글을 읽고 코끝이 찡했어요.)
저는 이곳에 '남는다' 혹은 '떠난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건 아니예요. (어디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니깐요. 아직 가입하진 않았지만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이트에 가입할 수도 있고 좋은 인연을 만나고 또 좋은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다만 제가 이곳을 통해서 칼럼을 시작하였고 앞으로도 이곳에서 제
칼럼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어떤 칼럼니스트 분께서 앞으로 이곳에 계속 글을 쓰겠다는 입장을
밝히자마자 "운영자에게 돈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와 같은 덧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칼럼니스트들은 아무런
욕심없이 그저 글이 좋아 사람이 좋아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부디 그 마음을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운영자님에 대하여, 새로 생긴 사이트에 대하여, 또 그밖에 해결되지 않거나
궁금해하는 문제들에 대하여는 말을 아끼고 싶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참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고 저도 어느 부분은 공감하고 또 어느 부분은
혼란스럽습니다. 때문에 지금은 말을 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한국을 떠나올 때 캘리포니아엔 겨울이 없는 줄만 알았는데...
파랗게 눈부신 해변과 키가 큰 야자수들만 상상했었는데...
그 따뜻한 캘리포니아에도 분명 겨울이 있습니다.


싱싱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