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영주권을 반납하신 후에 새로 신청하셔서 승인을 받으신 사례를 바탕으로, 영주권 포기와 반납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영주권을 재신청하는 경우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영주권을 유지하시는데 어려움이 있으셔서 영주권을 포기와 반납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손님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한국에 있는 직장 때문에 한국에 오래 머무르셔야 하는데 아직 시민권을 신청하실 수 있는 자격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서 돌보아야 하는 가족이 있는 경우에 미국에 자주 들어오기가 어려우신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영주권자가 미국 외 지역에서 1년 이상을 머무르게 되면 영주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포기했다고 간주하여 사실상 영주권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체류한지 1년이 지났다는 사실로 자동으로 영주권을 포기하거나 반납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주권을 정식으로 포기하려면 I-407 양식인 "Record of Abandonment of Lawful Permanent Resident Status"를 작성하여 접수하여야 합니다. 

이 양식의 목적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반납하였다는 것을 '기록'하기 위한 서류로서 영주권자가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서 영주권을 포기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로써 사용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설명을 드리려고 하는 영주권을 재신청하는 경우 과거에 가지고 있던 영주권이 제대로 철회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바로 이 I-407의 접수와 정상적인 처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영주권 유지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다시 미국으로 들어오려고 하면 ESTA 혹은 비자를 발급받아서 들어와야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I-407 접수를 제대로 하고 난 후에 ESTA, 비자를 신청하여 미국으로 입국하거나 추후 영주권을 재신청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I-407 서류를 접수할 때는 접수비 (Filing Fee)는 별도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 USCIS에 신청 양식과 함께 영주권 카드는 물론 Re-entry Permit과 같은 Travel Documents도 모두 우편으로 발송하여 반납해야 합니다. 

I-407 서류 접수가 잘 되어 기존에 받았던 영주권을 제대로 포기하고 미국 정부에도 더 이상 영주권자가 아님이 기록이 되면, 그 이후에는 ESTA 혹은 적법한 비자, 혹은 자격이 된다면 영주권을 새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영주권을 포기했다고 해서 새로 영주권을 신청하는 데 불이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시민권자 직계 가족의 경우 개인적인 사정으로 영주권을 유지하지 못해서 포기하는 경우에는 재신청을 하면 어려움 없이 영주권을 새로 발급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영주권을 포기한 후 비이민 비자를 신청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면 영주권 포기를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I-407을 접수하여 영주권 포기와 반납 절차가 잘 마무리 되었다면, 이 서류를 잘 보관해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주권을 새로 신청한다면 기존에 있던 영주권을 포기했다는 서류를 제출하여 청원서 검토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영주권을 포기했던 서류를 분실했다고 해서 새로운 영주권을 발급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새로 승인 받으신 저희 고객님의 경우 영주권 포기 서류를 새로운 영주권 청원서 접수할 때는 찾지 못하셨지만, 청원서 승인을 문제없이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주한 미국 대사관 인터뷰도 간단하게 마치시고 Immigration Visa를 발급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영주권을 포기했던 서류를 분실했더라도 새로 영주권을 신청할 때 기존 영주권을 신청했던 적이 있고, 포기를 제대로 했다는 내용을 반드시 새로운 영주권 청원서에 잘 소명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존에 있던 영주권을 포기했던 것을 증명하는 서류는 청원서 검토의 시간을 단축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서류를 잘 보관하시고 청원서 접수 시에 제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청원서 제출 시에는 서류를 분실하여 제출하지 못했더라도 인터뷰 시 지참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12월 22에 주한미국 대사관에서 이민 비자를 성공적으로 받으신 케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