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 Kwon Law의 오윤경 변호사입니다.

2003년 결혼을 하고 미시건 앤아버의 작은 아파트에 신혼 살림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별써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 

결혼 초기에 MissyUSA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어 가입을 하고, 정회원이 되기가 까다로웠던 초창기 시절에 담당자 분께 정말 미국에 살고 있는 주부가 맞는지 확인 전화를 받은 것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로스쿨에 다니는 학생이자 초짜 주부 Missy의 회원으로 시작하여, 십여년간의 세월동안 Missy를 통해 참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렇게 로펌을 시작하면서 저희가 Missy 회원님들을 대상으로 칼럼을 쓰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저의 남편인 권 변호사는 미국에서 자라서 미국 정치를 더 잘 이해하고, 미국 문화에 더 익숙한 면이 있습니다. 반면에 저는 한국에서 대학 교육까지 받았고, 한국 문화와 정서에 익숙합니다. 그리고 캐나다, 미국에 오랜 기간 거주하면서 이민생활을 직접 많이 경험하다보니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를, 특히 해외에 거주하시는 교포들의 마음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솔직히 부부가 24시간동안 늘 함께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 하지만 저희가 같이 일을 해보니 서로 부족한 부분은 보충이 되어 일을 할 때 몇 배의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을 늘 경험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를 믿고 일을 맡겨주시는 분들의 문제를 언제든지 함께 고민하고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저희의 이름을 직접 걸고 일을 하다보니 더 꼼꼼하고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게 되는 것 같아 로펌에서 월급을 받고 일을 했을때보다 지금 변호사로서 더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사법이 전공인 남편과 이민법을 주로 처리했던 제가 함께 일을 하면서 크게 느껴온 점은 “비즈니스”와 “이민”이 늘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민법을 처리하면서 회사법을 잘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경제, 사회적으로 위상이 급부상한 한국의 실정에 맞게, 이 두가지 분야의 수요와 밀접성은 앞으로도 더욱 더 커질 것이 분명합니다.

까다롭고 퍽퍽한 미국에서의 삶 속에서 저희가 이렇게 글로써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고 저희가 아는 정보를 공유해 드림으로써 조금이나마 Missy 회원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람으로 칼럼을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