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기분이 너무 좋다/행복하다’라는 표현인 ‘happy as a clam’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도데체 누가 조개를 보고 행복해 보인다 했는지, 조개는 뭐에 행복해지는지, 왜 이딴 표현을 만들어 놓고 쓰고 있는지…

그런데 한국어에도 제가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동물 이름들을 보면, ‘염소’, ‘코뿔소’, ‘들소’, ‘젖소’, ‘물소’…. 이렇게 전혀 같은 종류가 아닌 동물들을 모아놓고 왜 다 ‘소’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지 물어볼 사람도 없고…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제게 이 ‘소’들에 대해 물어본다면, 저는 그냥 묻지말고 외우라고 말하겠죠?

마찬가지로 영어에도 그냥 이유를 묻지 말고 외울 수 밖에 없는 표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무엇을 lose, 잃어버리는 얘기가 나온김에

lose one’s shirt

‘i've lost my shirt’라 하면 ……정말 제 옷을 잃어버렸다는 말일까요? 아니겠죠? ㅋ

많은 돈을 잃거나, 모든 것을 잃었다는 표현…  정말 엄청난 돈을 잃거나, 정말 알거지가 되도록, ‘아주 쫄딱 망했다’는 표현인데,

이것도 그냥 잃은게 아니라 도박이나 내기에 져서? 아니면 투자를 잘못해서? 이런 식으로 돈이 다 날라가 버렸다는 표현입니다.

그럼 lose face 는 무엇을 뜻할까요?